제59화. 파국, 그리고 이별의 온도(1) 펜트하우스의 아침은 지독하게도 밝고 고요했다. 통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거실의 대리석 바닥을 눈부시게 비췄지만, 그 빛은 오히려 이 공간에 내려앉은 차가운 적막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 뿐이었다. 채원은 소파에 꼿꼿하게 앉아 있었다. 어젯밤 도진이 안방으로 들어가 버린 후, 그녀는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눈을 감으면 도진의 그 서늘했던 눈빛이, 벌레를 보듯 경멸에 차 있던 그 시선이 망막에 선명하게 떠올라 숨통을 조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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