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이 남긴 서류는 생각보다 무거웠다.차도영은 믿기지도, 읽히지도 않는 서류를 한참 내려봤다.활자는 그대로인데 의미만 현실이 아니었다.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겼다.재산 분할.계약 정리.지분 조정.정확하게 정리된 문장들과 깔끔한 조항. 이보다 깔끔할 수 없었다.변호사의 손을 탄 것이 분명해 보였다.마지막 장에서 그의 손이 멈췄다.이혼 합의서.하단에 적혀 있는 신채은, 아내의 이름. 그 옆에 깔끔하게 찍힌 도장.망설인 흔적은 없었다.수정한 자국도, 번진 잉크도, 한 번 더 고민한 흔적도.그것만 봐도 그녀가
Last Updated : 2026-07-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