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는 충격에 휩싸였다. 수십 명의 코치, 수백 번의 영상 분석 속에서도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했던 진실. 자신의 팔이 아니라, 엉덩이가 문제였다니.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원망하는 대신, 이해하게 되었다. “자, 그럼 이제 진짜 훈련을 시작하겠습니다.”지훈은 그에게 야구공이나 글러브가 아닌, 아주 기이한 물건 하나를 건넸다. 그것은 끝에 2미터 길이의 하늘색 리본이 달린, 리듬체조 선수들이나 사용할 법한 막대기였다.“……이걸로 뭘 합니까?”맥그리거의 얼굴에 황당함이 서렸다. “이것이, 당신의 새로운 신경 회로를 만들어 줄 가장 완벽한 도구입니다.”지훈은 그에게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막대기를 잡게 했다.“투구 동작을 해보십시오. 단, 이 리본이 절대 땅에 끌리거나, 당신의 몸을 감아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팔은, 이 리본이 아름다운 원을 그리며 허공에 머무르도록, 가장 이상적인 궤적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은 상식 밖의 훈련법이었다. 190cm가 넘는 거구의 파워 피처에게, 리듬체조를 시키는 꼴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지훈의 말대로, 왼손에 리본 막대기를 쥔 채 천천히 투구 동작을 시작했다.처음에는 엉망이었다. 리본은 그의 몸을 휘감거나,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가 예전의 습관대로 팔을 빠르게 잡아당기는 순간, 리본은 어김없이 엉켜버렸다. “젠장!”그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그때, 훈련을 지켜보던 다른 코치들 사이에서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저게 대체 뭐 하는 짓이야? 투수를 훈련 시키는 건가, 서커스 단원을 키우는 건가?” 그 조롱 섞인 목소리에, 맥그리거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그는
Huling Na-update : 2026-10-11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