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은 덤덤하게 말하며, 노트북을 열어 한국에서 온 보고들을 확인했다. 화면에는 윤태웅이 K 퍼포먼스 랩에서 새로운 재활 훈련에 몰두하는 영상이 떠 있었다.그의 움직임은 하루가 다르게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이현성의 수술 후 경과도 매우 좋다는 이메일도 와 있었다. 한국에 있는 그의 작은 제국은 그가 없는 사이에도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세연은 그런 그의 옆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일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그 어떤 명품이나 보석보다도 빛나 보였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 더 그에게 다가가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지훈의 어깨가 잠시 굳었지만, 이내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그의 배려에, 세연의 입가에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전쟁터 같은 그의 일상 속에서, 자신이 유일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다음 날 아침, 훈련장.전날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렉 모레슨은 밤새 지훈의 분석에 대해 고민한 듯, 퀭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왔다. “자네 말, 곱씹어 봤네. 솔직히, 아직도 완전히 믿지는 않아. 하지만… 증명할 기회는 주지.”그는 마치 결투를 신청하는 검투사처럼, 지훈에게 제안을 던졌다.“흥미로운 게임을 하나 하지. 잭슨 콜은 내 프로젝트야. 나는 내 방식으로, 그에게 ‘근성’을 계속 주입할 걸세. 자네는… 트리플A 로스터에 있는 다른 투수 아무나 한 명 골라.자네의 그 ‘시스템’으로 한번 고쳐보라고. 한 달. 정확히 4주 뒤에, 두 선수를 실전 경기 형식으로 마운드에 올릴 걸세. 그리고 그 결과로, 누가 맞았는지 증명하는 거야. 승자의 방식이, 앞으로 다이스 전체의 육성 시스템이 되는 걸
Terakhir Diperbarui : 2026-09-12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