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커쇼의 재활이 2주 차에 접어들었다.그의 몸은 이제 EMS 슈트의 도움 없이도, 전성기 시절의 메커니즘을 80% 이상 재현해내고 있었다. 닳아 없어졌던 브레이크는 더 강력한 새 부품으로 교체되었고, 엔진은 완벽하게 재설계되었다. 마지막 점검의 날. 지훈은 그를 데리고, 처음 만났던 그의 개인 훈련장 마운드에 섰다.“오늘이 마지막 훈련입니다.”지훈은 그의 손에 공을 쥐여주었다. “오늘은 그 어떤 데이터도, 그 어떤 지시도 없을 겁니다. 그냥, 당신의 몸이 이끄는 대로, 당신의 영혼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던져보십시오.” 커쇼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난 2주간의 시간을 떠올렸다. 자신의 몸과 대화하고, 잊었던 감각을 되찾았던 기적 같은 시간들. 그는 더 이상 늙고 지친 신이 아니었다. 그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자신의 왕국을 되찾으러 가는 왕이었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와인드업을 시작했다. 모든 움직임은 물처럼 부드러웠고, 폭풍처럼 강력했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단순한 물리 법칙을 넘어 던지는 이의 모든 의지와 영혼이 담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날아갔다.콰아아아아앙-!!! 불펜을 가득 채웠던, 그 어떤 파열음보다도 묵직하고 완벽한 소리.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94마일이었다. 전성기 시절의 구속을, 완벽하게 되찾은 것이다.하지만 그것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상징이었던 ‘12-6 커브’였다. 공은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타자의 눈앞에서 폭포수처럼 수직으로 낙하했다. 그 어떤 타자도 칠 수 없는, 신의 심판과도 같은 궤적이었다. 커쇼는,
Huling Na-update : 2026-10-07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