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미친 집사들 연애에 끼어든 냥이: Capítulo 91 - Capítulo 100

191 Capítulos

91. 육아 동지의 퇴근길

"캘런, 오늘 병원에서 많이 힘들었어요? 얼굴이 반쪽이 됐네."월요일 퇴근길.만원 트램의 흔들림 속에서 아델이 캘런의 넥타이를 가볍게 정돈해 주며 물었다.이제 두 사람에게 트램 안에서의 자연스러운 밀착과 다정한 손길은누구도 꺼려하지 않는 당연한 일상이 되어 있었다.캘런은 아델이 인파에 밀리지 않도록자기의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춤을 단단히 받쳐 안았다."학회 후유증도 있지만, 요즘 새벽마다 막내 누아르 녀석이 제 귀를 깨물고 도망치는 바람에 잠을 좀 설쳤습니다. 아델은 오늘 악단 연습 괜찮았습니까?""아니요... 말도 마요. 지휘봉을 흔들 때마다 자꾸 루이랑 네쥬가 꼬물거리던 모습이 아른거려서... 집중하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데요... 우리 정말... 완전히 고양이 부모가 다 된 것 같아요."아델이 킥킥거리며 캘런의 가슴에 이마를 콩 기댔다.캘런은 그녀의 부드러운 정수리를 내려다보며,가슴 깊은 곳에서 간지러운 감정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양이 부모도 좋지만..... 그... 이제는.... 저는... 전 아델과 진짜 가정을 이루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다섯 고양이 덕분에 미리 예습하는 기분이라 든든하기도 하고요."캘런의 묵직하고 다정한 고백이 트램의 덜컹거리는 소음을 뚫고아델의 귓가에 정확히 전달되었다.아델은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어 부끄러운 듯 수줍게캘런의 품에 얼굴을 묻어버렸다.트램 창밖으로 흐르는 멜버른의 야경은,두 사람의 깊어가는 사랑을 축복하듯 유난히도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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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영왕님의 복귀, 캘런의 특식

아기들이 생후 3주 차에 접어들자,모성애로 가득했던 블랑이 서서히 평소의 도도하고 예민한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다섯 마리의 수유에 지친 녀석은, 이제 아기들이 젖을 달라고 몰려오면내게 아이들을 맡겨두고 소파 위로 홱 올라가 버리기 일쑤였다."야옹... 기네스, 나 힘들어. 캘런한테 가서 저번에 먹었던 그 상큼한 캣닙 사료 좀 가르쳐줘."블랑이 소파 위에서 우아하게 다리를 꼬고 누워 내게 명령했다.나는 어쩔 수 없이 다섯 꼬물이를 내 검은 배 위에 주렁주렁 매단 채,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캘런의 발치로 기어갔다.내 몸에 매달린 루이와 네쥬가캘런의 바짓가랑이를 타고 올라가려 버둥거렸다."어머! 캘런, 이것 좀 봐요! 기네스가 아기들을 다 달고 왔어요! 블랑은 저기서.........음..... 편하게 쉬고 있네요."아델이 배를 잡고 폭소를 터트렸다.캘런은 기가 막힌다는 듯 웃으며 허리를 숙여바지에 매달린 꼬물이들을 하나씩 들어 올렸다."블랑 여왕님이 다시 까칠해지신 모양이군요. 알겠습니다, 아델. 출산묘의 산후조리는 의사의 의무니, 최고급 연어 타르타르에 캣닙 가루를 얹어 대령하겠습니다."캘런은 정밀한 메스를 쥐던 손으로 연어를 정성스럽게 다져블랑의 전용 접시에 담아 소파 위로 직접 배달했다.블랑은 냄새를 킁킁 맡더니 만족스러운 듯 골골송을 부르며 식사를 시작했다.캘런이 쩔쩔매며 고양이 수발을 드는 모습을 보며 아델은 생각했다.이 다정하고 책임감 넘치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을 방법이 어디 있겠냐고.너무나 완벽한 사랑스런 남자가 아닌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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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에이든의 첩보, 캘런의 기습 방어

"포스터 선생, 요즘 얼굴에 아주 깨가 쏟아지더군? 병원 직원들 사이에서 자네가 드디어 멜버른의 지독한 독신주의를 끝내고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자자해. 결혼은 언제 할 건가? 허니문 휴가에는 부디 나를 대타로 쓸 생각 말게"화요일 점심시간, 병원 구내식당에서에이든이 캘런의 식판 맞은편에 앉으며 짓궂게 눈을 빛냈다.캘런은 묵묵히 샐러드를 씹으며 에이든의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려 했다."소문은 소문일 뿐입니다, 에이든. 전 그저 이웃과 함께 아주 소중하고 가녀린 생명들을 돌보고 있을 뿐입니다.""이웃? 그 세계적인 지휘자 아델 뒤퐁 씨 말이야? 에이, 자네가 지난번 학회 때 운운하며 과장님 받아친 거 온 병원에 소문 다 퍼졌어. 그 이라는 단어가 고양이 아빠만을 뜻하는 건 아니겠지?"에이든의 날카로운 추궁에 캘런의 칼질이 멈칫했다.캘런은 냉철한 둣 차갑고도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그 누구도 아델과 제 사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킹스턴 과장님이든, 병원의 그 어떤 소문이든 말입니다. 아델은..... 그녀는 제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니까요."캘런의 기백 서린 고백에 에이든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듯양손을 들어 올렸다."와, 아주 사랑꾼 다 되셨네, 포스터 의사 선생님. 이거 어디 부러워서 살겠나."집에서 다섯 꼬물이들을 돌보며 다져진 캘런의 사랑은,이제 병원의 그 어떤 시선 앞에서도 당당할 만큼 거대하게 성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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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가족사진 & 우산과 포옹

목요일 오후, 피츠로이의 마당은 은은한 가을 햇살로 가득했다.아기 고양이들이 처음으로 마당 잔디밭에 외출을 나온 날이었다.루이, 네쥬, 피카소, 샤갈, 누아르까지 다섯 마리의 흑백 꼬물이가초록색 잔디 위를 징검다리처럼 통통 뛰어다녔다."캘런, 거기 가만히 있어 봐요! 너무 예뻐요!"아델이 자기의 최고급 DSLR 카메라를 들고잔디밭에 앉아 있는 캘런을 향해 렌즈를 겨누었다.캘런의 거구 위에는 이미 아기 고양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막내 누아르는 캘런의 넓은 어깨 위에 올라타 그의 귀를 핥고 있었고,루이는 그의 무릎 위에서 식빵을 굽고 있었다."아델, 저는 사진 찍히는 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 차라리 아델이 이리 와서 같이 찍으면 어떻겠습니까?"캘런이 겸연쩍게 쑥스러운 듯 말하며 자기 옆자리를 톡톡 쳤다.아델은 타이머를 맞춘 후, 번개처럼 달려와 캘런의 품속으로 쏙 파고들었다.찰칵---!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담긴 사진 속에는,함박 미소를 지은 캘런과 그의 어깨에 기댄 채 환하게 웃는 아델,그리고 그들의 몸에 포도송이처럼 매달린 다섯 꼬물이들이완벽한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담벼락 위에서 이 모습을 내려다보던 나와 블랑까지은근슬쩍 배경으로 찍혔으니,그야말로 피츠로이 저택 최초의 이 탄생한 셈이었다.금요일 저녁, 예보에 없던 소나기가 피츠로이 마당에 세차게 쏟아졌다.아델은 마당에 내놓았던 아기 고양이들의 놀이기구와 담요를 거두기 위해비를 맞으며 허둥지둥 뛰어나왔다."앗, 차가워...! 갑자기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거야."아델이 비에 젖어 어깨를 움츠린 순간,머리 위로 쏟아지던 빗줄기가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고개를 들어보니, 언제 나왔는지 캘런이 거대한 장우산을 펼쳐아델의 머리 위를 완전히 가려주고 있었다.정작 캘런 본인의 넓은 어깨와 등은 빗물에 까맣게 젖어가고 있었다."캘런! 우산을 더 그쪽으로 써요. 옷 다 젖잖아요!"아델이 걱정하며 우산을 밀었지만, 캘런은 단단한 바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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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밤의 대화, 다가오는 축제

인간 집사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소나기에 젖은 몸을 씻는 동안,나와 블랑은 거실 원목 상자 안에서다섯 꼬물이들을 품에 안은 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아기 고양이들은 엄마 아빠의 따뜻한 체온 속에서쭙쭙 소리를 내며 젖을 먹다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기네스, 요즘 인간 집사들이 우리 덕분에 매일 붙어 있는 거 알지? 아델의 눈빛이 캘런을 향할 때, 예전이랑은 완전히 다른 진동이 느껴져. 엄청 달콤하고 깊은 감정의 진동이야."블랑이 오드아이 눈동자를 반짝이며 내 검은 뺨에 자기 코를 부볐다.나는 다섯째 누아르의 엉덩이를 정성스럽게 그루밍해 주며 나직하게 화답했다."당연하지, 블랑. 저 인간 집사들은 자기들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머리로는 완벽하게 자각하지 못한 것 같지만, 가슴은 이미 서로에게 완전히 넘어가 있어. 우리가 이렇게 다섯 기적을 만들어냈으니, 저 인간 집사들도 곧 엄청난 사건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될 거야. 묘생 베테랑인 이 기네스의 직감은 틀린 적이 없거든."블랑은 내 든든한 다짐에 안심한 듯 내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창밖으로 들리는 잔잔한 빗소리는 우리 일곱 고양이 가족의 단란한 자장가가 되어피츠로이의 푸른 밤을 포근하게 채워가고 있었다.다섯 마리의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한 지난 몇 주간의 꽁냥공냥한 소동은,피츠로이 저택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유쾌한 하모니의 공간으로 만들어놓았다.이웃이라는 격식의 벽을 허문 캘런과 아델은,이제 서로의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소중한 의 자리를 향해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다음 날 아침,소나기가 지나간 멜버른의 하늘은 씻은 듯 맑았고마당의 풀잎들은 보석처럼 빛났다.캘런과 아델은 마당 벤치에 나란히 앉아,캘런이 직접 내린 향긋한 커피를 나눠 마시며사방으로 뛰어다니는 다섯 꼬물이들의 재롱을 감상하고 있었다.아델의 부드러운 머릿결은 자연스럽게 캘런의 넓은 어깨에 기대어 있었고,캘런은 그녀의 다치지 않은 손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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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멜버른에 상륙한 불청객

"어머, 캘런 포스터! 네가 아기고양이를 다섯 마리나 키우느라 의사 놈이 손에 물을 묻히고 산다더니, 정말이었구나!"토요일 아침,피츠로이 캘런의 집 거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것은,그의 고모인 마가렛 포스터 여사였다.호주 남부의 거상 가문인 포스터 가문의 최고 어른이자,오지랖으로는 멜버른 전체를 덮고도 남을 인물이었다.그녀의 뒤에는 캘런의 사촌 동생들과 친척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 들어왔다."고모님, 연락도 없이 갑자기 어떻게 오신 겁니까."캘런이 앞치마를 두른 채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물었다.그의 품에는 마침 첫째 루이가 안겨 있었다.마가렛 여사는 캘런의 차림새와 고양이를 보더니 혀를 쯧쯧 찼다."내가 이미 병원에서 소문 다 듣고 오는 길이다! 네가 어떤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가씨한테 완전히 미쳐서 밤마다 고양이 수발을 들며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대체 그 대단한 불여우가 누구냐?"그때, 마침 꼬물이들의 간식을 챙겨주기 위해거실 연결문을 통해 들어오던 아델이 우뚝 멈춰 섰다.거실을 가득 채운 화려한 옷차림의 포스터 가문 사람들과아델의 시선이 정면으로 교차하며 마주쳤다."어머! 저 아가씨구나? 얘, 네가 아델 뒤퐁이니? 우리 포스터 가문의 종손을 꼬셔다가 고양이들 집사로 막 부려먹는다는 그 지휘자가, 너니?"마가렛 여사의 우렁찬 설레발에 아델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버렸다.캘런은 당황해 고모의 앞을 가로막았지만,이미 거실의 공기는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어색하게 얼어붙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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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포스터 가문의 김칫국 폭탄

"저기, 오해하셨어요. 저는 캘런... 아니, 닥터 포스터 선생님과는 그냥 이웃사촌일 뿐이에요.저희들의 고양이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서.. 고양이들을 같이 돌보는 동지고요."아델이 다급하게 손사래를 치며 해명했다.당황한 나머지 캘런의 이름을 부르려다 다시이라는 딱딱한 호칭으로 돌아가 버렸다.그 모습을 본 캘런의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려왔다.하지만 마가렛 여사는 아델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이웃은 무슨 이웃! 우리 캘런 녀석이 여자 마중을 가느라 플린더스 역에서 빗속 기습 키스를 갈겼다는 소문이 병원에 파다한데! 얘, 포스터 가문의 며느리가 되려면 일단 고양이 털 알레르기 검사부터 받아야 한다. 당장 내일 우리 가문 전담 병원으로 가자꾸나.""고모님! 제발 그만하십시오! 이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무슨 알러지 검사예요?! 말도 안되는 소리 마시고 억지도 쓰지 마세요!!"캘런이 낮고 무서운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그의 거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기백에 친척들이 흠칫 놀라 뒤로 물러섰다.캘런은 수치심과 미안함으로 얼굴이 시뻘개진 채 아델을 바라보았다."아델, 고모님이 오해를 하신 겁니다. 병원의 헛소문을 듣고 저러시는 거니 신경 쓰지 마십시오.""아니요... 포스터 씨. 친척분들이 오셨으니 전 이만 건너가 볼게요."아델은 캘런의 시선을 피하며 자기 집으로 도망치듯 뛰어갔다.라는 멀어진 호칭이 두 사람 사이에 거대한 벽을 가로지르는 순간이었다.담벼락 위에서 이 모습을 보던 나와 블랑은 꼬리를 떨어뜨렸다.극성 가문, 가족들의 설레발이 잘 흘러가던 로맨스에 거대한 똥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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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뒤퐁 가문의 우아한 오지랖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했던가.포스터 가문의 습격이 있은 지 이틀 뒤,이번에는 아델의 집 앞으로 고급 리무진 한 대가 미끄러지듯 멈춰 섰다.차에서 내린 것은 아델의 어머니인 헬레나 뒤퐁 백작부인이었다.프랑스 귀족 가문의 품위를 온몸에 두른 그녀는 피츠로이의 붉은 벽돌 저택을엄격한 눈으로 검사를 하듯 꼼꼼히 올려다보았다."아델, 네가 멜버른 국립병원의 젊은 정형외과 의사와 살림을 차렸다는 소문이 파리까지 들리더구나. 심지어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를 낳아 키우고 있다고?""엄마! 살림을 차린 게 아니라 옆집이라니까요! 그리고 고양이를 사람이 어떻게 낳아요? 고양이는 내가 낳은 게 아니라 제가 키우는 고양이 블랑이 낳은 거예요!"아델이 머리를 감싸 쥐며 소리쳤다.하지만 헬레나 여사는 우아하게 실크 장갑을 벗으며 거실 소파에 앉았다."의사라면 직업은 확실하구나. 포스터 가문이라... 호주의 거상 가문이지. 가문 자산 규모는... 그 정도면 합격이다. 당장 그 의사를 이리로 부르거라. 내 사윗감 면접을 온김에 직접 봐야겠으니."그때, 마침 담벼락을 넘어 아델의 집 마당으로 들어서던 캘런이거실 창문 너머로 그 대화를 듣고 우뚝 멈춰 섰다.그의 손에는 블랑과 아기들을 위해 아델의 집에 가져다주려던고급 고양이 캔 상자가 들려 있었다.프랑스 귀족 장모님의 '사윗감 면접'이라는 거창한 단어에,캘런 역시 큰 부담감을 느끼며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아델이 백작가 사람인 것도 지금까지 몰랐던 터라 적잖은 충격에캘런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생각에 잠기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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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다시 높아진 호칭의 벽

"닥터 포스터 선생님, 어제 우리 어머니 때문에 많이 놀라셨죠? 죄송해요."다음 날 아침, 마당에서 만난 아델이 캘런을 향해 어색하게 고개를 숙였다.그녀의 입에서 나온 이라는 호칭은일주일 전 두 사람이 96번 트램 안에서 나누었던 그 달콤한 공기를완벽하게 지워버린 상태였다.캘런은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지만,짐짓 덤덤한 표정으로 청진기를 주머니에 넣으며 무심히 대답했다."아닙니다, 아델 뒤퐁 씨. 저희 고모님 역시 무례하게 굴었으니 제가 더 죄송합니다. 양가 어른들이 너무 앞서 나가시는 바람에... 아델이 큰 부담을 느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두 사람은 서로를 '의사 선생님'과 '뒤퐁 씨'로 정중하게 부르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주위 시선과 가족들의 결혼 설레발이 시작되자,순수하게 서로를 향했던 감정이 오히려 사회적 관계라는 틀에 갇혀 경직되어 버린 것이다.식탁 밑에서 이 모습을 보던 첫째 루이와 둘째 네쥬가두 인간 집사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지나다니며 '뺘악' 하고 울었지만,캘런과 아델은 차마 서로를 쳐다보지 못한 채 고양이들만 내려다볼 뿐이었다."기네스 오빠, 인간 집사들의 진동이 다시 차가워졌어. 예전의 그 소음 전쟁 하던 시절까진 아니지만 비슷하게 돌아간 것 같아."블랑이 내 품에 누워 슬픈 눈으로 야옹거렸다.나는 두 인간 집사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걸 어떻게 다시 해결해야 하나...냐옹.. 시간은 걸리겠지만, 결국 두 인간 집사들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통하게 될 터이다. 하지만 그 답답한 과정을 또 지켜봐야하는 우리 고양이들의 가슴은.... 속이 터져 미려버릴지도 모른다...옹'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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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6번 트램 안의 시린 공기

퇴근길 96번 트램 안의 공기는 평소와 완전히 달랐다.만원 버스처럼 붐비는 인파 속에서 캘런은 여전히 아델의 등 뒤에 서서큰 몸으로 인간 장벽을 만들어주었지만,두 사람 사이에는 단 한 마디의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트램이 급정거할 때마다 아델의 몸이 캘런의 단단한 가슴팍에 닿았지만,아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앞으로 바짝 당겼다.가족들이 던진 [결혼,가문, 사윗감, 면접]이라는 무거운 단어들이두 사람의 순수한 밀착마저도 죄책감처럼 느끼게 만든 것이다."아델, 몸이 많이 불편합니까? 다음 역에서 내릴까요?"캘런이 나직하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물었다.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씁쓸함이 묻어 있었다."아니요, 괜찮아요. 포스터 씨. 그냥... 요즘 악단 일이 많아서 좀 피곤해서 그래요."아델은 창밖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캘런의 큰 손은 아델의 어깨에 닿지 못한 채허공에서 쓸쓸하게 주먹을 쥐었다가 내려놓았다.주변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과 설레발은,,잔잔하게 흐르던 두 사람의 로맨스 오케스트라에 거대한 불협화음을 던져놓았고,마주 잡았던 두 손은 호칭의 벽 뒤로 숨어버린 채서로를 향해 뻗지 못하고 있었다.인간 집사들의 애정전선이 차갑게 얼어붙자,피츠로이 저택의 거실 분위기도 덩달아 썰렁해졌다.평소라면 캘런과 아델이 바닥에 같이 엎드려 다섯 꼬물이들의 재롱을 보며"루이, 이리 와!", "네쥬, 잘한다!" 하고 호들갑을 떨었을 시간이었지만,이제는 각자 구석에 앉아 고양이들만 쓰다듬을 뿐이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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