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보스의 순정 / Kabanata 101 - Kabanata 110

Lahat ng Kabanata ng 보스의 순정: Kabanata 101 - Kabanata 110

157 Kabanata

101

레슨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자 도혁의 차가 보였다.호텔 인수가 확정되고 또 바빠질거라고 했는데 어떻게 왔지?하지만 반갑고 좋았다.얼마되지 않는 거리를 뛰어가 도혁의 앞에 섰다.“어떻게 된 거예요?”“모시러 왔지.”“바쁘다고 하셨잖아요.”“응. 며칠 쉬었다 본격적으로 작업해야지. 갑시다.”도혁이 바이올린을 넘겨 받고 차 문을 열어 주었다.바이올린이 도혁의 어깨에 달리니 귀여워 보일 정도였다.“모레가 직원들 회식이야.”“늦겠네요.”고생한 사람들끼리 긴장을 풀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시간이니 도혁의 참석은 당연하다 생각했다.“아니. 나는 그 날 다른 약속이 있어서.”“회식인데요?”“생각해 봐. 교수님들과 뒷풀이하는 게 좋았어 아니면, 학생들끼리 하는 뒷풀이가 좋았어?”“그야 당연히…교수님이 계시면 뭔가 긴장되고 그랬죠.”“우리 직원들도 마찬가지겠지. 내가 있으면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 회식이라고 생각 하겠나?”듣고 보니 뭔가 그림이 그려졌다.상석에 앉은 도혁의 눈치를 보며 술에 취하지 않으려 바짝 긴장하는 직원들.힘들었던 시간들을 그래, 그랬지라고 말하지 못 하고 네, 네만 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직원들.거기서 도혁을 지우자 기분 좋게 술에 취해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모습이 완성됐다.“그렇긴 하네요. 그래서 일부러 다른 약속 잡으신 거예요?”“나는 조용히 축하 파티를 하고 싶어서 말이지.”그제서야 다른 약속이 어떤 것인지 눈치를 챘다.“아아. 만날 사람이 저였네요.”도혁이 핸들을 잡은 오른손을 펼쳐 세나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그 뜻을 이해한 세나가 커다란 도혁의 손 안에 제 손을 포갰다.“오빠.”“말해.”맞잡은 세나의 손을 가만 두지 못 하고 입술에 붙였다,뺨에 부볐다 하며 대답했다.“내일 시간 좀 내주실래요?”“내일? 왜?”“같이 마트에 가고 싶어요. 모레있을 파티준비하려면요.”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서 기사를 시켜 집까지 올려 달라고 해도 되지만 둘만 하는 파티니까.오직 둘만.그래서 도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09
Magbasa pa

102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도혁의 취향을 메뉴를 정했다.요리 수업에서 배운 것들과 도혁이 좋아하는 두어가지를 추가해서.그러고 보니 차려진 음식들은 거의 한식이었다.샴페인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궁합이 나쁘지 않았다.그래서, 음식도 싹 비우고 샴페인도 거의 한 병을 둘이서 마셨다.“과일이랑 디저트로 우리 2차 해요. 이거 치우고.”평소보다 조금 더 마신 것 같은 세나가 술김에 잠이 들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세나는 괜찮았다.도혁이 주방으로 옮긴 그릇들을 세나가 식기 세척기에 넣었다.식기들을 씽크대에 그냥 올려 두라고 주방 사용인이 당부하고 퇴근했지만 밤새 쌓아둘 수는 없어 식기 세척기를 가동했다.도혁은 그 동안 과일과 디저트를 테이블로 옮겨 2차를 준비했다.그 사이 밤은 더 깊어져 야경은 더욱 보기 좋았다.세나가 자리에 앉자 도혁이 수트 재킷에서 작은 상자를 하나 꺼냈다.”이게 뭐예요?““오늘 저녁도 잘 먹었으니까 주는 선물.”세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도혁이 상자에 묶인 리본을 풀었다.상자 안에 담긴 벨벳케이스를 꺼내 세나의 눈 앞에서 열었다.“아, 너무 예뻐.”네잎 클로버 모양의 펜던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줄에 달린 팔찌였다.도혁이 세나의 팔을 가져와 그 팔찌를 채워 주었다.세나의 가늘로 하얀 손목에 강렬한 레드와 사랑스러운 핑크 펜던트가 잘 어울렸다.“고마워요.”이유없이 선물을 안길때마다 했던 인삿말인데 농도가 달랐다.받았으니 응당 돌려 줘야 하는, 속은 비었고 포장만 있는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세나가 검은 창 앞으로 팔을 들어 올리고는 웃었다.“예뻐요. 무척.”“마음에 들어?”세나가 팔찌를 만지작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건배해요.”그 말에 도혁이 잔을 들었다. 들어 올린 두 개의 잔이 맑은 소리를 내며 붙었다 떨어졌다.도혁과 세나는 서로를 가만히 응시하며 샴페인을 마셨다.잔을 내려 놓은 세나가 도혁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 보는, 행복한 밤이었다.**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0
Magbasa pa

103

전 날 회식을 보고 받는 것으로 도혁의 하루가 시작됐다.그 동안의 고생이 계약이라는 성과로 나오자 잔뜩 고무된 직원들이 밤을 새서 먹고 마시고 했다는 보고.라운지를 나온 그들은 단체로 호텔 사우나를 마친 뒤 각자 부서로 출근을 했다는 소식.“강실장도 밤을 샌 겁니까.”“네. 집에 가 봐야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해서 밤새 달렸습니다.”“좋네요. 뭐든 적극적인 자세. 이제 여자한테만 적극적이면 될 거 같네요.”“그래서 제 상태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고자 오늘 아침은 죽으로 준비시켰습니다.”“해장은 네가 필요하겠죠, 강실장. 나는 괜찮은데.”“숙취가 아니라 피곤이다. 내가 앞으로 또 밤을 새면 진짜 여기를 그만 둔다.”“나이를 생각해. 우리 곧 40이다.”“그러지요.”노크를 한 비서실 직원들이 죽을 올린 쟁반을 들고 들어 왔다.그 뒤로 민석도.“해장합시다.”세 사람은 아침 식사를 곁들인 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호텔 인수가 확정되고 언론에 보도가 되자 태원 그룹이 실시간 검색 1위를 하기도 했다.무사히 계약을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 가야 한다.법무팀과 인사팀이 남해로 내려가 직원들의 계약서를 쓰는 것으로 그 첫 발을 딛었다.부서별로 업무를 분장하고 총 지휘는 도혁이 맡았다.호텔 인수를 할 때 늘 그랬다. 아랫 사람들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에 도혁이 관여하는 것. 그리고 각 팀 책임자와 최종 결정을 하는 것.앞으로 자주 남해에 내려갈 일만 남았다.부서별로 올라온 업무 일정표를 검토하던 중 태오가 들어 왔다."회장님. 아르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아르떼가? 연락을 할 이유가 없는데? 뺏겨서 분하다는 욕이라도 할 건가?""전화 연결할까요?""정다정인가.""네, 맞습니다.""일단 연결해 봐.""2번 전화입니다."전화를 연결해 주고 태오는 집무실을 나갔다."네. 차도혁입니다.""안녕하세요! 차도혁씨. 정다정이에요.""아르떼 정다정씨 말씀입니까."도혁의 머릿속에는 아르떼가 접촉할 일이 전혀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0
Magbasa pa

104

“잡히면 구속 수사를 피하지 못 할 거다. 도주의 우려가 생기는 거니까.” 민석이 혀를 쯧하고 찼다. “휴대 전화를 원룸에 버리고 가서 추적이 쉽지만은 않은 모양이야. 카드도 없어서 더더욱. 통장 압류되고 돈이 떨어지니 압박감에 어디론가 숨은 거 같은데 이게 더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생각도 못 하고 도망간 거 같아.” 태오가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것까지 생각하는 애였으면 이렇게 도망가지도 않았겠지. 하여간…” 끝을 생략한 도혁의 말이 무엇일지 민석과 태오는 알 것 같았다.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 되었다. “언젠가는 잡혀 오겠지. 우리는 기다리면 되는 거고.” 영원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니 진영이 영원히 숨어 살 수는 없다. 태오와 민석이 돌아 가고 도혁은 남해로 출장가는 날짜를 확인했다. ***** “제가 정말 같이 가도 괜찮은 거예요?” “안 괜찮으면 또 어쩔거야.” 한 번쯤은 남해 출장에 세나를 동행하고 싶었다. 출장의 목적을 살펴 보고 조금 덜 타이트한 날로 골라 세나에게 통보했다. “그래도…다들 일하러 가는데 저만 놀러가는 건 좀 눈치 보여요.” “기사는 태오를 모시고 내려 갈 거고,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갈 거니까 걱정마.” “오빠 혼자서요?” “바로 올라올 것도 아니고 하루 자고 오는 거니까 충분해.” 걱정을 하면서도 세나의 얼굴은 기대로 들떴다. “거기 날씨는 어때요? 옷을 어떻게 준비해서 가야 되지?” 아, 진짜. 벌써부터 짐 쌀 걱정을 하는데 너무 귀엽잖아. 누워서도 남해의 맛집과 관광 명소를 검색하는 세나를 보고 있자니 수학 여행을 앞둔 초등학생을 보는 기분이었다. 진작 데리고 가 볼걸 그랬나. 후회는 되지만 이번에 가면 세나가 가고 싶어하는 곳, 보고 싶어하는 것들을 몽땅 다 해주리라 마음 먹었다. 남해 출장 당일. 도혁이 출근하는 시간쯤에 남해로 출발했다. 여행 캐리어에 무엇을 그리 눌러 담았는지 겨우 1박인 짐 주제에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0
Magbasa pa

105

수산 시장은 특이하게 중앙 건물 옥상에 주차장이 있었다.주차장으로 진입하려 일방통행로로 서행하는 차 앞을 무심히 건너는 사람의 모습이 낯익었다.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남해에서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지만 자연스럽게 길을 건너는 사람에게로 시선이 따랐다.화려한 프린트의 항아리 바지와 이른감이 있는 두꺼운 카디건.하나로 묶은 긴 머리는 위와 아래의 색깔이 달랐다.생기라고 없는 얼굴은 그을렸는지 원래 그런건지 까무잡잡했다.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마른 몸.두 손에 큰 비닐 봉지를 가득 든 여자.그저 앞만 보고 가는 여자의 옆을 차가 스칠 때 그 여자가 누구인지 알아 보았다.진영이었다.도망쳐서 경찰이 찾고 있다던데 설마.세나의 심장이 쿵쾅거렸다.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일단은…“기사님. 저 앞에 회색 카디건 입은 여자 보이시죠? 천천히 저 여자 뒤를 따라 가 주세요.”“네에? 아, 네.”기사는 세나가 지시하는 대로 속도를 줄였다.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일방통행로에 차가 많아 다행이었다.진영도 차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손에 든 검은 봉지들이 무거운지 한 번씩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오빠.”세나가 눈을 진영에게 고정한 채 도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를 받지 않아 끊으려던 때 연결이 됐다.“응. 이제 돌아 올건가? 구경은 잘 했고?”“저 신진영씨 봤어요. 여기 수산 시장인데. 맞아요. 확실해요.”“뭐? 하…너는 지금 어디에 있어?”“차 안이에요.”“내리지마. 절대 내리지마. 다음 일은 오빠가 할 거니까 너는 거기 그대로 있어.”도혁이 다급하게 전화를 끊었다.주차장으로 가려나 싶던 진영이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이대로 놓칠수는 없어 세나가 차에서 내렸다."기사님. 나중에 통화해요.""사모님! 내리시면 안 됩니다. 차라리 제가!"기사의 말을 끊고 세나가 내렸다.마음같아서는 뛰어 가 진영의 뒤를 바짝 쫓고 싶지만 그건 도망가라고 부추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저 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1
Magbasa pa

106

오전에 식당 문을 열자 바톤 터치하듯 한 테이블의 사람들이 빠지고 채워 졌다.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들. 비슷한 분위기. 일행끼리 대화없이 식사만 하는 남자들.어디 조폭들이 단체로 온 건가.두 번째로 들어 온 손님들의 주문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 놓으며 문득 든 생각이었다.조폭. 조직.그 단어를 떠올리자 진영의 척추로 소름이 쫘악 끼치는 기분이 들었다.혹시.경찰이 저를 쫓고 있으리라는 건 예상했던 바였다. 하지만, 도혁 역시 사람을 풀어 찾을 수도 있다는 건 왜 생각하지 못 했을까.도혁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인데.도혁에게 잡힌다면, 죗값을 치르기도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른 생각이 들자 반찬 접시를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덜그럭거리며 테이블에 접시를 올려 놓는 진영을 보는 남자들의 눈길이 하나같이 매서웠다.도혁이 보낸 사람들이 맞구나.확신이 든 순간 카트를 밀치며 식당밖으로 뛰쳐 나갔다.우당탕!카트가 넘어지고 테이블이 엉망이 됐다.천장이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에 주방에 있던 사장 부부도 소리를 지르며 홀로 뛰어 나왔다.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던 세 명의 남자들도 동시에 튀어 나갔다.진영은 얼마 도망치지도 못 한 채 횟집 문 밖에서 잡혔다.손님으로 온 남자들에게 잡히자 마자 횟집앞에 아무렇게나 주차해 놓은 차에서 몇 명의 남자들이 내렸다.“잡았나?”“도망치려다가 잡혔습니다.”진영이 필사적으로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건장한 두 명의 남자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못 가! 가면 나 죽어!”소리를 지르며 격렬하게 반항해도 소용없었다.“신진영씨. 당신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카메라등 이용촬용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변호인의 조력을…”앞으로 다가온 남자가 손에 든 신분증을 보여 주며 언젠가 한 번 들어 봤음직한 말들을 늘어 놓았다.“살려 주세요. 차도혁에게 가면 죽어요. 여기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평생 살게요. 그러니까…”눈물로 호소했다.“무슨 말씀입니까.”“차도혁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2
Magbasa pa

107

세나가 수산 시장에서 진영을 봤다고 했을때 도혁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그렇지 않아도 진영이 조사에 불응하고 있던 터라 경찰도 도주로 간주하고 추적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멀고 먼 사천까지 내려 가 있을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 해서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남해거나 남해 인근이거나.훨씬 추적이 용이해졌을 것이다.그런데 하루만에 진영을 잡았다고?도혁은 법무팀이 전해 주는 앞으로 수사 과정을 들었다.그들의 예상대로 진영은 구속 수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 번 도망쳐 봤으니 다음은 더 쉽게 마음을 먹을 수 있는게 사람의 심리였다.“생각보다 빨리 잡혔습니다. 이 일대를 뒤진다고 해도 시간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그러게. 우리와 경찰은 운이 좋았고 진영이는 운이 나빴겠지.”서울에서 먼 곳으로 숨으면 들키지 않고 그럭저럭 살아가리라 생각했겠지.끝내 이렇게 잡힐 줄은 모르고. 역시…어차피 진영에 대한 소송은 짧은 기간에 끝장을 보고자한 것이 아니었다.이제 잡혔으니 줄줄이 이어진 소송건에 대해 차례대로 조사를 받고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을 보면 된다.유명 인사들이 철저한 보안속에 흥청망청한다는 이미지가 몰래 카메라 유출이라는 자극적인 기사에 단시간에 묻혔다.원래 몰래라든가 비밀이라는 단어에 예민한데 몰래 카메라였으니.여론은 진영을 향해 분노했다.도혁이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흘러 가고 있으니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오늘 스케줄은 정다정만 남은 건가.”“맞습니다. 현장 실사 끝나고 아르떼 미팅이 오늘 마지막 일정입니다.”정다정이 급하게 할 말이 있다고 했으니 우선 들어는 보기로 했다.“아르떼 미팅 전에 객실에 있을거니까 도착하면 알려줘.”“그렇게 하겠습니다.”어제 진영을 직접 목격한 세나가 많이 놀랐을거라고 했다. 그 덕에 세나는 오늘 혼자 객실밖으로 외출이 안 되니 조금이라도 시간이 빌때 도혁이 올라 갔다.호텔 현장 실사를 마친 도혁은 태오를 사무실에 남겨 두고 세나가 혼자 있는 객실로 올라 갔다.객실의 잠금 장치가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3
Magbasa pa

108

찰칵.도혁이 벨트를 푸는 소리에 마른 침이 꼴깍 넘어 갔다.긴장일까, 기대일까 알 수 없었다.벨트를 먼저 풀어 놓고 넥타이를 던졌다. 이미 도혁의 앞섶은 부풀어 오를대로 부풀어 올라 터질것 같이 아슬아슬했다.눈을 감고 고개를 돌린 세나의 턱을 도혁이 가져 왔다.“눈 떠서 봐야지.”도혁의 짙은 눈동자에 열기가 일렁거렸다. 그가 시키는 대로 열기 가득한 눈에 빠졌다.바지의 앞섶만 열어 놓은 채 세나의 두 다리를 벌리고 아래를 맞대어 왔다.축축하게 젖은 구멍에서부터 불길이 전신으로 화르륵 번져 나갔다.바지 위로 아래를 맞붙여 뭉근히 돌리는 것만으로 허리가 들썩이고 숨이 차 올랐다.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애써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도혁을 올려다 보았다.이글거리는 눈빛에 비해 얼굴은 담담했다. 아래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무관하다는 듯.“그,그만…”“그만할까?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아니,그게..아니,라…빨리.”처음이었다. 이렇게 지분대지 말고 활짝 열린 다리 사이로 어서 들어 왔으면. 그만 애태우고 빨리 들어 왔으면.“빨리 해 줄까.”도혁이 나른하게 웃으며 내려 보자 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몸을 일으킨 도혁이 세나의 바지를 능숙하게 벗겨 냈다. 셔츠나 니트를 벗을 여유도 없이 그대로, 애원하는 세나의 안으로 들어 갔다.입구는 이미 젖을대로 젖어 있었지만 내부는 여전히 좁았다. 빨판에 몸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도혁이 아랫니를 꽉 물었다.상체를 세우고 앉은 도혁이 셔츠의 단추 서너개를 풀었다. 그러는 중에는 허리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위로 벗어던진 셔츠가 소파 아래로 툭하고 떨어졌다. 누가 볼새라 숨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도혁이 자세 한 번 바꾸지 않고 허리를 흔들어 댔다. 푹.깊게.잘박거리며 얕게.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도혁이 들어 왔다 나갈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리고 머리가 흔들렸다. 애써 올라간 꼭대기에서 낙하할 것만 같았다. 탄탄한 근육이 불끈 솟아 오른 팔뚝을 잡았다. 떨어지더라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3
Magbasa pa

109

“그만 질척대요.”도혁의 말은 충분히 모욕적이었다. 더군다나 이 사무실에는 도혁만 이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과 거리를 두고 등을 돌리고 있긴 하지만 비서 실장까지 한 공간에 있었다. 정다정은 입술을 깨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이런 대우를 받으면서까지 사정을 해야 하나.그래야 했다.무슨 수를 써서든 호텔을 손에 넣어야 했다.호텔 주변의 토지를 매입할 때 자금 융통이 힘들어 대출을 받았다.워낙에 덩치가 큰 돈이다 보니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거기에 호텔이 포함되어 있었다.“우리 아르떼는 여기를 레저 단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어요. 알잖아요.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는데 호텔만 빠져 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호텔이 필요해요. 꼭.”“그건 아르떼 사정이고. 우리 태원은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거쳐 이 호텔을 인수한 겁니다. 그리고 이 호텔은 내가 말입니다, 오래 전부터 작업을 해 왔던 곳이기도 했죠. 거기에 누가 끼어들지만 않았어도 순탄하게 인수했겠습니다만.”“…”“너무 황당한 제안이라 내가 뭐라 해야 될 지도 모르겠네.”도혁이 정다정을 아주 태울듯이 쳐다 보았다. 그 시선에 정다정의 목이 저절로 움츠러 들었다.예상한 거절이긴 했지만 기분은 상당히 불쾌했다.“조심히 올라 가시죠. 저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말입니다. 강실장님!”“네, 회장님.”태오가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도혁의 옆에 섰다.“손님 가십니다. 배웅 해 드려요.”도혁은 사무실을 나갔다.정다정은 잠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가 태오의 배웅을 거절하고 홀로 사무실을 나왔다.호텔 인수의 담당자이니 직접 와야 하는게 맞았다. 거절은 예상했지만 이런 푸대접은 상상하지 못 했다.정다정은 호텔 로비를 가로 지르며 도혁을 설득할 다른 방법을 머릿속에 이리저리 굴려 보았다.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라며 중얼거리는데 유리문 밖으로 도혁의 뒷모습이 보였다.모른체 할래야 모른 척 할 수 없는 키와 덩치였다. 그리고 그 옆에 도혁의 팔짱을 끼고 함께 서 있는 여자. 그의 아내겠지.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4
Magbasa pa

110

도혁의 출장에 동행해 남해에서 돌아온 세나는 피곤이 꽤 오래 갔다.하루 정도 푹 자고 일어 나면 컨디션이 돌아올 법도 한데 몸이 무겁고 자꾸 졸렸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기엔 몸의 피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다른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한 건 연습실에서 보면대위에 올려 놓은 악보를 읽다가 깜빡 졸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였다.날씨가 좋아 바람도 쐴겸 집근처 산책을 핑계로 약국에 들러 임신 테스트기를 샀다. 혼자는 절대 안 된다며 따라온 박여사덕에 먹지도 않는 비타민제로 테스트기를 숨겼다.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릴 수 없어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기대는 하지 말자며 마음을 담담하게 먹으려 해도 자꾸 긴장이 됐다.눈을 감았다 뜨자 세나의 시야에 선명하게 두 줄이 생긴 임신테스트기가 보였다.진짜야? 진짜 임신이야? 내가?믿기지 않은 현실에 두 손으로 입을 막고 소리를 질렀다. 지난 번 유산이후 도혁은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고 했다. 둘이서 알콩달콩 살아가면 그만이라고.세나 역시 조바심을 내거나 초조해 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가 생긴대도, 생기지 않는대도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했으니까.그런데, 아이가 찾아 왔다.몸이 무겁고 졸린 것은 지난 번 임신때와 같은 증상이었다. 어쩌면 그 덕에 빨리 눈치챌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새 임신테스트기와 두 줄이 선명한 임신테스트기를 파우더룸 서랍에 감추어 두고 휴대 전화를 들었다.아이가 없어도 세나만 있으면 된다고 위로하던 그에게 가장 먼저 알려 주고 싶었다.그의 이름을 누르다 직접 얼굴을 보고 놀래켜 주고 싶어 휴대 전화를 껐다.아마 놀라겠지. 그리고 기뻐할 거고.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콩콩 뛰었다.도혁이 오는 동안 무얼할지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사용인들에게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침실에 누워 가만히 배 위에 손을 올렸다.이 안에 아기가 있다는 거지?상상이 되지 않지만 사실이었다. 그렇게 세나는 또 깜빡 잠이 들었다.“몇 시지?”도혁의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14
Magbasa pa
PREV
1
...
910111213
...
16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