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부터 호텔 주변 토지매입에 나선 아르떼.도혁의 태원이 호텔 인수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뛰어든 것으로 보였다.“이 정도면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아르떼가 태원의 인수를 방해하려 끼어든 것이라 판단됐다.“아르떼는 호텔을 중심으로 대규모 레저 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보입니다.”이번만큼은 아르떼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다들 속으로 생각했다.“아르떼가 호텔을 인수하면 주변 토지의 가치가 단숨에 상승합니다.”당연한 말이었다.그 말에 도혁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질문했다.“저쪽, 그러니까 매각측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알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도혁의 눈썹이 가운데로 모였다.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이었다.매각예정인 호텔 오너가 단순히 높은 가격만을 원하는 거라면 그에 맞춰 주면 된다.오히려 그 편이라면 협상은 어렵지 않다.하지만 아르떼는 반드시 호텔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권 보장을 매각측에 제시했다.“입찰 조건을 다시 짭니다.”“가격을 올리는 겁니까.”“아니.”도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아르떼가 호텔을 중심으로 레저 단지를 만들 계획이라면, 우리가 호텔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아르떼의 계획을 무산시킬수 있습니다.”무슨 말인가.“호텔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사업이라면… 호텔을 포기하게 만들면 되는 겁니다.”회의가 끝나자마자, 인수합병본부는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분석에 들어 갔다.*****조사실의 형광등은 밝았지만 공기는 스산하기 짝이 없었다.몇 번째 불려 온 건지 이제는 셀 수도 없었다.하루가 멀다 하고 조사실에 앉는 기분이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 집, 좋은 차, 쇼핑, 오마카세, 파인 다이닝.노동없이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었다.생활비 걱정없이 손에 쥔 카드로 하고 싶은 것들을 흥청망청하며 살았다.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이었다.화려하게 치장한 외모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던 진영이 경찰서에 불려와 조사를 받고 있다.초조한 마음이 들어 진영은 저도 모르게 손톱을 뜯었다.한 번도 맨 손톱인 적이
Last Updated : 2026-08-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