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혁이 지시하는 내용을 태블릿 PC에 적어 내려가던 태오는 생각했다.어떤 놈인지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다른 이도 아닌 태원의 차도혁을 속이려 했다니. 감히.유출자는 아마 …처분은 도혁이 알아서 하겠지.태오는 찾아 내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민석과 도혁이 나가고 임원 회의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 나는데 세나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항상 전화를 하기 전에 통화가 괜찮은지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세나의 습관이었다.“어머님이 과일을 보내 주셨는데 너무 많아요.”당황한 세나가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상상되는 말투였다.“뒀다 먹어.”“진짜 너무 많아요. 잠깐만요…”통화중에 세나가 사진을 보내왔다.현관을 가득 채운 과일 상자들. 도혁은 어머니다운 행동에 웃음이 났다.“입덧하는 며느리가 걱정이 되셨나 보네.”“저걸 언제 다 먹어요?”“사용인들이 다 알아서 할 거야. 당장 먹을 것들만 알려 줘.”아침 9시가 되자마자 벨이 울리고 이어서 올라온 것들은 과일 상자들이었다.어제 도혁이 사 온 복숭아도 겨우 세 개 먹었을 뿐인데.이러다 먹는 속도보다 상하거나 물러서 버리는 속도가 더 빠를까 싶어 도혁에게 도움을 청했다.하지만, 도혁은 다 알아서 하니 아무 신경쓰지 말고 맛있게 먹으라는 말과 잘 받았다는 전화는 어머니에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만 했다.감사 인사 역시 도혁이 알아서 한다며. 그래도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시어머니 서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머님, 식사하셨어요?”“그럼, 먹었지. 차 한잔 하는 중이다. 며느리, 몸은 좀 어때?”“입덧이 있긴 한데 견딜만 해요.”“아유, 그 놈의 입덧. 왜 임신과 입덧은 무슨 공식같니. 입덧만 없었어도 내가 차회장 동생 하나 정도는 더 낳았을 건데.”그 말에 세나가 긴장을 풀고 웃었다.“괴롭지. 먹어도 괴롭고 먹지 않아도 괴롭고. 그나마 과일은 조금 먹는다길래 보내 봤다. 골고루 먹어 보고 특히 자주 먹어지는 과일은 나한테 말하렴. 더 보내 줄거니까.”“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Last Updated : 2026-09-2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