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마르셀이 가져온 장부는 로스테 시청의 작은 기록실에서 열렸다.황실 문장도 대신전 인장도 없는 방이었다. 벽에는 로스테 도시평의회의 오래된 표결판과 방벽 수리 도면이 걸려 있었고, 창문 아래에는 젖은 외투를 말리기 위한 철제 걸이가 놓여 있었다.장부를 볼 사람은 엘리시아가 정하지 않았다.로스테 법무관과 도시 기록관, 베른하르트, 하겐, 열두 번째 마르셀이 먼저 참석 범위를 정했다. 엘리시아 측에서는 이레나와 오스카가 들어갔고, 수도에서 동행한 왕핵 기술자는 문밖의 별도 측정실에 남았다.기술 기록이 필요한 순간에만 호출한다는 조건이었다.셀레스틴은 참석하지 않았다.“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미하일이 이유를 대신 설명하지 않고 당사자의 답만 전달했다.“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나중에 본인이 고르겠다고 했습니다.”엘리시아는 셀레스틴을 불러오지 않았다.아델라이드의 기록이 앞으로 성녀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훈이라고 포장하지도 않았다.열두 번째 마르셀은 장부 위에 양손을 올리지 않았다. 손끝만 표지 모서리에 댄 채 말했다.“이 장부의 소유권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베른하르트가 맞은편에서 대답했다.“로스테 문장이 찍혀 있으니 도시 기록 아닌가?”“수도에서 발견됐고, 마르셀 기록망을 통해 보존됐습니다. 어느 쪽도 단독 소유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그래서 원본을 안 넘겼군.”“예.”두 사람 사이에 신뢰를 가장하는 말은 오가지 않았다.로스테 법무관이 임시 열람 규칙을 읽었다.장부 원본은 열두 번째 마르셀이 직접 넘긴다.페이지를 분리하지 않는다.필사가 필요한 부분은 도시 기록관과 엘리시아 측 기록인이 동시에 옮긴다.장부에 포함된 주민의 이름은 당사자나 유족의 동의 없이 수도로 보내지 않는다.아델라이드 개인의 기록은 그녀의 유언과 표본 폐기 요청이 확인될 때까지 결속 동의로 해석하지 않는다.마지막 조항이 낭독되자 열두 번째 마르셀이 장부를 펼쳤다.첫 장에는 아델라이드가 로스테에 들어온 날짜
Terakhir Diperbarui : 2026-07-28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