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병원 지하에서 수십 개의 생체 반응이 동시에 켜졌다는 보고가 올라온 뒤, 로스테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주변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근처에 사람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는 일이었다. 전날부터 폐병원은 회각충과 수면이끼 때문에 접근금지 상태였지만, 장비를 회수하거나 약초를 찾으려고 몰래 들어간 사람이 있을 가능성까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베른하르트는 최근 사흘간의 출입기록과 북서쪽 순찰보고를 한꺼번에 대조했고, 하겐은 성문 경비대에 사람 이름을 캐묻는 대신 마지막으로 그 지역을 다녀온 수레와 발자국이 있었는지만 확인하게 했다. 다행히 민간인의 최근 진입 흔적은 없었다. 문제는 지하에서 깨어난 것들이 무엇이든, 수면이끼 군락의 습도를 낮추기 위해 열어둔 배수판 때문에 활동조건이 바뀌었다는 점이었다. 로스테가 회각충과 생체낭의 이동을 줄이려고 선택한 조치
Huling Na-update : 2026-10-06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