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태풍 포세이돈의 중심부가 마침내 연실군 해안선에 전면 상륙했다.제우스가 지나간 자리에 다시 찾아온 이 괴물은,도시의 남은 잔해들을 비웃듯 초속 45미터의 돌풍과 함께 엄청난 해일을 몰고 왔다.항구의 방파제는 이미 거대한 파도에 뒤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고,시내 중심가는 다시 한번 암흑천지로 변했다.하지만 이번엔 달랐다.[합동 특수구조 TF]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지만,대원들은 단 한 명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해경 강태풍, 의사 강서나래, 소방관 차도훈, 순경 민수아.네 사람의 영웅은 연실군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중심에서 서로의 눈빛을 교환했다."제우스 때 우리가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강태풍이 지도의 중심부를 주먹으로 쾅 치며 말했다."자연은 인간의 법을 따르지 않지만, 인간의 집념은 자연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포세이돈도, 단 한 인치도 우리 구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습니까?""말이라고 합니까, 해경 형님? 내 왼쪽 어깨는 이미 포세이돈 잡으려고 리부팅 완료됐습니다."도훈이 보호대를 거칠게 풀어 던지며 소방 헬멧을 깊숙이 눌러썼다.수아 역시 부러진 나뭇가지 대신 단단한 경찰 진압봉을 쥐며 눈을 빛냈다."연실 지구대 민수아 순경, 출동 준비 끝났습니다!"서나래는 자기 목에 걸린 은빛 구조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강태풍의 제복 깃을 단단히 여며주었다."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요. 내 심장도, 당신 목숨도 전부 현장에 두고 올 순 없으니까."강태풍은 서나래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조타실과 현장을 향해 거침없이 발걸음을 옮겼다.창밖은 다시 한번 지옥 같은 비바람이 울부짖고 있었지만,영웅들의 심장 속에는 폭풍보다 더 뜨거운 사명감과 사랑이 불타오르고 있었다.대자연의 분노에 맞서 단 한 명의 생명도 내어주지 않겠다는 거인들의 위대한 반격.제2호 태풍 '포세이돈'의 심장부를 향해,그들의 가장 뜨겁고 처절한 이야기가 찬란하게 올라가고 있었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