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Capítulo 141 - Capítulo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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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더 단단해진 결속

이로써 네 청춘의 결속은 단순한 합동 TF 대원들의 전우애를 완벽하게 넘어,서로의 목숨과 생사를 완벽하게 공유한 강력한 운명 공동체로 진화해 있었다.강태풍과 서나래는 32년 전 폭풍우의 밤이 맺어준 비밀을 공유하며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종착지임을 확신했고,도훈과 수아는 티격태격하는 특유의 코믹 쌈마이 텐션 속에서서로에 대한 마음을 은근하고 단단하게 굳혀가고 있었다.오랜만에 임시 의료소의 삐걱거리는 중앙 테이블에 모인 네 사람은퉁퉁 불어 터진 컵라면 몇 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도훈이 라면 면발을 폭풍 흡입하다가 젓가락으로 강태풍을 슬쩍 가리켰다."어이 해경 형님, 아까 서나래랑 대피소 구석에서 손 꼭 잡고 있는 거 내가 다 봤으니까 이제 쿨한 척 내숭 좀 그만 떠시죠? 눈빛에서 아주 꿀이 양봉업자 수준으로 뚝뚝 떨어지더만, 아주 꼴 보기 싫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차 반장이야말로 아까 민 순경 식판에 제육볶음이랑 간식 몰아주던 버릇이나 먼저 고치시죠. 소방과 경찰의 밀착 유착 관계가 아주 심각해 보이더군요. 감사원에 신고라도 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강태풍이 특유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받아치자,국물을 마시던 수아와 서나래가 동시에 사레가 들려 쿨럭거리며 기침을 해댔다.수아는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져서"아, 그건 동료 간의 기력 보충 차원입니다!"라며 횡설수설했고,서나래는 민망함에 강태풍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쿡 찔렀다.그러나 청춘들이 나누던 이 짧고 유쾌한 평화도 오래가지 못했다.TF 통제실의 붉은 경보등이 미친 듯이 회전하며 대피소 전체를 찢을듯이또다시 사이렌을 울려대기 시작했다.종합 상황실 기상청 스피커에서 통제관의 다급한 비명 섞인 무전이 터져 나왔다."현장 전 대원 주목! 태풍 제우스의 후면 거대 구름판이 동해상의 이상 저기압 소용돌이와 전면 결합, 역대 최악의 '이중 소용돌이(퍼펙트 스톰)' 최종 형태로 진화하여 연실군 해안 둑을 향해 전면 초속 50m로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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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대피소의 밤

이중 소용돌이(PERFECT STORM))의 공습으로연실군 전역에 다시 한 번 폭포수 같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군청과 연실 초등학교 건물로 마련된 최후의 대피소 복도는몰려든 피난 주민들과 부상자들의 신음으로 가득했다.서나래는 밤새 환자들을 돌보느라 녹초가 된 채,불이 꺼진 대피소 구석 좁은 린넨실 복도 벽에 기대어 지친 다리를 거두고 앉아 있었다.그때 어둠을 뚫고 묵직한 군화 소리와 함께 해경 점퍼를 어깨에 걸친 강태풍이 다가와그녀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복도에는 두 사람의 거친 호흡 소리만 가득했다.강태풍은 아무 말 없이 자기의 넓은 점퍼를 서나래의 떨고 있는 어깨 위로 덮어주었다.서나래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강태풍은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서나래의 차가워진 두 손을 감싸 쥐었다."강 팀장님, 대피소 순찰 안 돌고 여기 왜 있어요? 대원들 보기에 민망하게 왜 이래요."서나래가 낮게 속삭이며 손을 빼려 했지만,강태풍은 평소보다 더 강한 악력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꽉 맞잡았다."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담당 구역은 서나래 하나뿐입니다. 32년 만에 겨우 찾은 내 목숨의 주인인데, 1분 1초도 눈앞에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강태풍의 낮은 저음이 어두운 복도에 깊게 깔렸다.서나래는 그의 가슴팍에 기대며 깊은 한숨같은 긴 숨을 내쉬었다.재난의 공포와 피로가 그의 온기 덕분에 하얗게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강태풍은 서나래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다정하게 넘겨주며그녀의 지친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슬며시 맞대었다."강 선생,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 바다가 아무리 광기를 부려도, 내가 내 가슴속 심장을 통째로 뜯어서라도 당신만큼은 무사히 서울로 돌려보낼 테니까.""누가 누굴 보낸대요? 나 당신 두고 절대 혼자 안 가요. 그러니까 같이 살아서 나가는 거예요, 알았죠?"서나래가 강태풍의 젖은 셔츠 깃을 잡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어둠과 절망으로 가득 찬 대피소의 밤이었지만,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두 사람의 공간만큼은세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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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테토남의 직진

날이 밝아오자 소강상태는 완전히 끝이 났고,바람의 거친 마찰음이 건물을 통째로 뒤흔들었다.하지만 강태풍의 눈빛은 이전의 냉소적이던 호랑이의 그것이 아니었다.내숭이나 원칙 따위는 저 멀리 던져버린,오직 강서나래라는 목표만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는 완벽한 '직진남'의 각성이었다.아침 임무 브리핑을 마치고 나오는 길,강태풍은 대원들이 보는 앞에서도 서나래의 가운 주머니에따뜻하게 데운 캔커피를 슥 찔러 넣었다.구조대원들이 "오오 안 어울리게 닭살입니다, 팀장님!"이라며 휘파람을 불자,강태풍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대원들을 서늘하게 째려보았다."전원 주목. 구조대원의 체력 관리는 팀장의 고유 권한이다. 그리고 서나래 의사선생은 내 개인 관리 대상이므로 이의 제기는 받지 않는다. 전원 현장 대기 위치로, 무브 무브."강태풍의 뻔뻔하고 거침없는 직진 선언에 대원들은 폭소를 터뜨렸고,서나래는 얼굴이 화끈거려 캔커피로 뺨을 식혀야 했다.진료실로 들어온 서나래를 따라 들어온 강태풍은문을 단단히 잠그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강태풍 팀장님!! 진짜 미쳤어요? 대원들 앞에서 그렇게 대놓고 티를 내면 의사인 내 체면이 뭐가 돼요?"서나래가 쏘아붙이자, 강태풍은 한 걸음 더 다가와서나래를 진료대 벽으로 거칠게, 하지만 다치지 않게 몰아넣었다."체면 따질 시간 없습니다. 저 바다가 언제 다시 밀려들지 모르는데, 일분 일초라도 강 선생이 내 여자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공표해 둬야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야 저 눈치 없는 소방관 녀석이나 대학병원 의사 놈들이 근처에 얼씬도 못 할 테니까요."토종 남자(테토남)가 질투를 부릴 때의 그 옹졸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눈빛에서나래는 기가 차면서도 가슴이 쿵쾅거려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차갑고 냉철한, 한없이 무뚝뚝하던 남자의 본격적인 레이싱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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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진짜 첫 키스

그날 오후, 제우스의 이중 소용돌이(Perfect Storm) 후면 강풍대가마침내 군청 대피소 외벽을 강타하며 유리창들이 순식간에 와장창 깨져나갔다.굉음과 함께 대피소 복도의 조명이 전부 꺼지며 암흑이 찾아왔고,아수라장이 된 현장 속에서 강태풍은 서나래의 손을 잡고안전한 안쪽 통전실 복도로 그녀를 이끌었다.빽빽한 비바람 소리가 건물 외벽을 긁어내리는 소름 끼치는 상황이었다.좁고 어두운 복도 구석, 강태풍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서나래의 두 어깨를 꽉 잡았다.어둠 속에서도 두 사람의 시선이 정확하게 맞물렸다.언제 죽음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사선(死線)의 공포가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이성을 완벽하게 마비시켰다."강서나래……."강태풍의 거친 목소리가 서나래의 입술 바로 앞에서 잘게 떨렸다.서나래 역시 도망치지 않고 그의 단단한 가슴을 잡고 마주 보았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강태풍이 거칠게 고개를 숙여 서나래의 붉은 입술을 집어삼키듯 깊게 부딪쳐 왔다.폭풍우 치는 대피소의 어두운 복도에서두 청춘의 치열하고 뜨거운 첫 번째 키스가 마침내 터져 나왔다.바다의 광기 어린 울부짖음도, 무너져 내리는 세상의 소음도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에 가득 묻혀 완전히 사라졌다.강태풍은 서나래의 허리를 자신의 넓은 품으로 부서질 듯 끌어당겼고,서나래는 강태풍의 목을 감싸 안으며 그의 거친 입술을 온전히 받아냈다.32년 전 폭풍 속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이,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한 사랑의 언어로 완성되고 있었다.입술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이마를 맞댄 채거친 숨을 공유하며 서로가 살아있음을 그 호흡을 통해 격렬하게 확인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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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티키타카 부활

한참 동안 깊은 입맞춤을 나누고 숨을 고르던 중,통전실의 비상 발전기가 다시 돌며 복도에 주황색 보조 조명이 깜빡 전원이 들어왔다.불이 켜지자마자 서나래는 급히 강태풍의 품에서 벗어나며붉어진 입술을 손등으로 슬쩍 훔쳤다.평소의 불도저 의사 텐션으로 뻔뻔하게 속히 복귀하려는 눈부신 방어 기제였다.서나래는 헛기침을 크게 두 번 하더니, 주머니에서 청진기를 꺼내 들고 강태풍의 가슴에 쾅 들이댔다."……강태풍 팀장님, 방금 그 사적인 돌발 행동은 의료법 및 담당 의사의 사전 동의를 전면 위반한 심각한 과실입니다. 나중에 안전하게 서울 올라가서 키스해놓고 의사 면허 위반이네, 강제 처치네 딴소리하기 없기입니다, 아시겠어요?"강태풍은 서나래의 뜬금없는 의사 놀이와 밀당에 황당하다는 듯 피식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서나래의 청진기를 쥔 손을 통째로 쥐어 자기 심장 바로 위에 더 세게 밀착시켰다."청진기 넘어 내 심장 소리가 들릴 텐데요, 강 선생. 지금 분당 140회 속도로 뛰고 있는데 이건 명백히 서나래 의사선생의 치명적인 약물 오남용 조치 때문입니다. 그리고 해경 특수구조대 매뉴얼에 따르면, 방금 그것은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을 위한 정당방위 응급처치였습니다. 딴소리는 강 선생이 먼저 시작한 겁니다."두 사람 특유의 찰지고 유치한 티키타카 우격다짐이 다시 피어오르자,사선의 공포는 어느새 간지러운 핑크빛 설렘으로 완벽하게 뒤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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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입술이 면허취소 수준

강서나래는 청진기를 통해 손끝으로 전해지는강태풍의 엄청난 심장박동 속도에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자기 심장 역시 그에 못지않게 터질 듯이 요동치고 있었기 때문이다.서나래는 청진기를 귀에서 빼내 목에 터프하게 걸치며,특유의 걸크러시 섞인 유쾌한 미소로 강태풍을 올려다보았다."거짓말 마세요. 강 팀장님 입술 감각이랑 테크닉을 보니까 이건 응급처치가 아니라 명백한 면허 취소 수준의 고의 과실이던데요? 해경청장님이 알면 아주 기절하시겠어요."강태풍은 서나래의 도발적인 밀당 멘트에 한쪽 눈썹을 쓱 올리며,그녀의 허리에 슬쩍 손을 얹어 자신 쪽으로 밀착시켰다."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면 기꺼이 달게 받겠습니다. 대신 담당 의사인 서나래 선생이 내 평생 영구 전담 주치 보증을 서 준다는 조건 하에 말입니다."강태풍의 능청스럽고도 짙은 눈빛에서나래는 결국 백기를 들고 그의 가슴팍을 부드럽게 밀어냈다."말은 아주 청산유수네요, 괴물 팀장님. 얼른 나가서 주민들이나 더 구해요. 내 환자들 다치지 않게 방어선이나 똑바로 구축하라고요."서나래의 호통에 강태풍은 칼같이 거수경례를 붙이며 미소를 지었다."알겠습니다, 서 주치의 님. 즉시 출동하겠습니다."통전실 문을 열고 나가는 강태풍의 든든한 등 뒤로,서나래는 깊은 안도감과 말로 다 할 수 없는 벅찬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거대한 퍼펙트 스톰의 최종 공습이 대피소 외벽을 잔인하게 두들겨 대고 있었지만,두 청춘의 영혼은 이미 그 어떤 자연재해도 무너뜨릴 수 없을 만큼 단단하게 결속되어 빛나고 있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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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소방 경찰 커플의 진도

이중 소용돌이(Perfect Storm)의 1차 공습을 겨우 막아낸군청 대피소의 눅눅한 자재 창고 안.후끈한 열기와 빗소리가 섞여 드는 그곳에소방관 차도훈과 지구대 순경 민수아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도훈은 부상당한 어깨 보호대를 대충 풀어놓고 거친 숨을 내쉬었고,수아는 유도 3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먼지를 뒤집어쓴 채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밤새 저지대 주민들을 대피시키느라 두 사람 모두 체력이 바닥나 있었다."저기, 민 순경. 아까 보트 밀 때 보니까 다리가 후들거리던데, 여기 와서 좀 기대십시오. 내 어깨 지분 80%는 날아갔어도 남은 20%로 민 순경 하나 버틸 힘은 있습니다. 공짜니까 얼른 기대시죠?"도훈이 특유의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 오른쪽 어깨를 툭툭 쳤다.수아는 평소 같으면 "차 반장님 어깨나 신경 쓰시죠!" 하고 매섭게 튕겼을 테지만,지금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다.게다가 폭풍 속에서 자신을 보듬어주던 도훈의 단단한 눈빛이 자꾸만 생각나 가슴이 간지러웠다.수아는 짐짓 못 이기는 척 슬그머니 고개를 숙여 도훈의 왼쪽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었다.소방복 너머로 도훈의 묵직하고 뜨거운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자수아의 심장이 갑자기 이상한 박자로 날뛰기 시작했다.도훈은 수아의 부드러운 정수리가 어깨에 닿자순간 헉 하고 숨을 들이켜며 몸을 굳혔다.맨날 멧돼지처럼 현장을 누비던 열혈 순경 민수아가이렇게 자신의 품 안에서 작고 연약하게 기대어 있는 모습이상상 이상으로 파괴력이 컸다.도훈은 슬그머니 손을 뻗어 수아의 헝클어진 단발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넘겼다."민 순경, 생각보다 되게 가볍더군요? 평소에 무슨 유도 괴물처럼 굴더니만, 만져보니까 그냥 다 뼈입니다, 뼈.""……시끄러워요, 차 반장님. 지금 제가 힘이 없어서 봐드리는 겁니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바로 업어치기 들어갑니다."수아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얼굴을 붉히며 투덜댔지만,도훈의 넓은 어깨에 자신의 몸을 더 깊숙이 밀착시켰다.어두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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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손 깍 지

어둠이 짙어진 대피소 창고 안,수아는 도훈의 어깨에 기댄 채 결국 밀려드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고르게 숨을 내쉬는 수아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도훈의 눈빛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늘 서나래라는 첫사랑의 그늘에 갇혀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대형견 댕댕이 소방관은,이제야 제 심장을 완전히 장악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도훈은 바닥에 놓여 있던 수아의 거칠어진 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지구대 순경으로 임용되어 연실군 현장을 구르느라굳은살이 박이고 찰과상이 가득한 작고 야무진 손.도훈은 링거 바늘이 꽂히지 않은 자신의 다른 커다란 손을슬그머니 뻗어 수아의 손가락 사이로 밀어 넣었다.그리고 조심스럽게, 하지만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 단단하게 손깍지를 끼었다.그 순간 수아가 잠결에 으음-, 하고 작은 신음을 내며 도훈의 손을 마주 꽉 쥐어왔다.무의식중에도 도훈의 온기를 기억하고 매달리는 수아의 귀여운 행동에도훈의 가슴이 찌릿하게 저려왔다.도훈은 손깍지를 낀 손에 힘을 더 주며, 잠든 수아의 이마에 자기의 입술을아주 살포시 가져다 대었다."민 순경, 자는 척하면서 이렇게 손 꽉 잡는 거 반칙입니다? 사람 설레게."도훈이 낮게 속삭이며 피식 웃었다.평소엔 맨날 틱틱대며 서로를 '밥 친구' 혹은 '단순 합동 대원'이라는안전한 선 안에 가두어 두었던 두 사람이었다.하지만 이번 폭풍우 속에서 사선을 함께 넘으며 강력하게 낀 이 손깍지는,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진짜 순정의 시작이었다.도훈은 밤새 수아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그녀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고,창고 밖으로 몰아치는 거센 비바람조차 두 사람의 단단한 결속을 갈라놓지 못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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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최악의 보고

달콤한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왔지만,TF 상황실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동결되어 있었다.기상청 레이더 화면에는 연실군을 향해 거대한 악마의 눈을 치켜뜬 이중 소용돌이,즉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최종 형태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태풍 제우스의 후면 구름판이 해상에서 발달한 강력한 돌풍과 결합하면서중심 기압이 역대 최대로 낮아진 최악의 상황이었다."강 팀장! 차 반장! 민 순경! 당장 상황판 앞으로!"통제관의 핏대 선 목소리에 네 청춘이 일제히 모여들었다.화면을 본 강태풍의 미간이 깊게 좁혀졌다."이건 단순한 태풍이 아닙니다. 해상 돌풍과 결합해서 조류를 미친 듯이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만조 시각까지 겹쳐지면 연실군 전역이 물에 잠깁니다.""더 큰 문제는 연실군 동쪽을 지탱하던 해안 제방 둑입니다. 이미 1차 공습 때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일부는 이미 무너져는데, 이중 소용돌이(perfect storm)가 정면으로 들이받으면 제방이 통째로 붕괴합니다."도훈이 보호대를 다시 착용한 어깨를 만지작거리며 심각하게 덧붙였다.그때 모니터 화면이 깜빡이며 연실항 저지대 상가 구역의 실시간 CCTV가 켜졌다.거대한 파도가 제방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콘크리트 구조물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고 있었다."현재 저지대에 아직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남아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전 대원, 지금 즉시 최후의 대피 안내와 방어선 구축을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다!"수아는 헬멧을 꽉 조여 매며 도훈을 보았다.도훈 역시 수아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어젯밤 나누었던 달콤한 손깍지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그들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소방과 경찰의 이름으로 지옥 같은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했다.로맨스의 설렘은 잠시 접어두고,네 영웅의 눈빛에는 다시금 날카로운 사명감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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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Perfect Storm(이중 소용돌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최종 형태인 '이중 소용돌이'가마침내 연실군 해안선을 완전히 강타했다.초속 50m에 달하는 살인적인 강풍은 가로수를 통째로 뽑아내고상가 간판들을 종잇장처럼 날려버렸다.하늘과 바다가 온통 거뭇하게 뒤섞여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아비규환이었다."민 순경! 무리하게 앞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바람이 너무 세서 몸이 날아갑니다!"도훈이 무전기를 향해 소리쳤지만,수아는 이미 순찰차 외벽을 붙잡고 확성기를 든 채 빗속으로 소리치고 있었다."연실 상가 주민 여러분! 지금 즉시 고지대로 대피하십시오! 해안 제방이 곧 무너집니다!"그 순간, 콰아앙- 하는 거대한 폭음과 함께해안을 버티고 있던 대형 콘크리트 제방의 일부분이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듯 무너져 내렸다.제방을 뚫고 나온 거대한 바닷물이 순식간에 도심 상가 구역으로 무섭게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물은 단 몇 분 만에 무릎을 넘어 허리춤까지 차올랐다."차 반장님! 상가 2층에 고립된 노약자들이 있습니다! 소방 보트가 필요합니다!"수아가 물살을 헤치며 소리쳤다.도훈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고무보트를 몰고 거센 조류를 뚫고수아의 방향으로 풀 액셀을 밟았다.강태풍과 서나래 역시 해경 대원들을 이끌고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진저지대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었다.자연의 압도적인 광기 앞에서도 네 청춘은 물러서지 않았다.거대한 소용돌이가 도시를 삼키려 들 때마다,그들은 서로의 무전을 확인하고 서로의 등 뒤를 지켜주며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방벽이 되어 버티고 있었다.사선에서 더욱 빛나는 소방과 경찰, 해경과 의사의 위대한 공조가다시 한번 폭풍 속에서 치열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제방 동측이 완전히 터졌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도보 구조는 불가능합니다!"수아의 무전이 빗소리와 섞여 다급하게 울렸다.해안 둑의 균열은 도미노처럼 번져나가고 있었다.쏟아져 들어온 바닷물은 상가 골목을 거대한 격류로 만들었고,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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