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강태풍의 목소리는 남해의 차가운 심해보다 더 얼어붙어 있었디.멈추어 서있던 낙뢰가 다시 내리치듯,그의 서슬 퍼런 눈빛이 서나래의 얼굴을 쿡 찔렀다.불과 몇 분 전, 서나래는 TF 본부 구석 자재창고 뒤편에서 태풍을 목격했다.과거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의 망령에 사로잡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오른손을 사정없이 떨고 있던 그 나약한 모습을.언제나 거대한 바위처럼 굳건하던 해경 특수구조대 강태풍 경장의 이었다.의사로서 본능적인 걱정에 다가섰던 서나래였지만,돌아온 것은 고맙다는 인사 대신 칼날같은 적반하장이었다."강 대원님, 방금 그 말, 나한테 한 소리예요?"서나래가 기가 찬다는 듯 허리에 손을 얹었다.응급실에서 온갖 진상 환자를 겪으며 다져진 멘탈이었지만, 이 남자의 까칠함은 차원이 달랐다."예. 강 선생님한테 한 말입니다. 방금 본 거, 못 본 거로 하란 뜻입니다.""내가 뭘 봤는데요? 손떨면서 호흡곤란 온거요? 의사 앞에서 환자 코스프레 해놓고 이제 와서 입을 씻겠다고요?""나는 환자가 아닙니다."강태풍이 서나래에게로 성큼 다가섰다.185cm가 훌쩍 넘는 거구의 그림자가 서나래의 머리위로 무겁게 드리워졌다.그에게서 풍기는 짙은 바다 내음과 서늘한 기운이 서나래의 피부에 닿았다.강태풍은 서나래의 눈을 똑바로 노려보듯 바라보며 한 자 한 자 힘주어 내뱉었다."현장 나가는 구조대원한테 이런 시답지않은 동졍표, 방해만 될 뿐입니다. 그리고 착각하시는 모양인데, 나 당신한테 약점 잡힌 거 아닙니다.""동정..? 착각..? "서나래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응급의학과 전문의로소의 자부심을 정면으로 모독당한 기분이었다."이봐요, 강태풍 대원님. 나를 대체 뭘로 보는 거에요? 나는 의사예요! 내 눈에는 당신이 해경 영웅이 아니라, 당장이라도 공황 발작으로 쓰러질 잠재적 환자로 보인다고요! 그 몸 상태로 바다에 뛰어들겠다고요? 당신이 죽는 건 내 알 바 아닌데요, 당
Huling Na-update : 2026-07-16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