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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빠와 나: Chapter 151 - Chapter 160

204 Chapters

152장: 테이블 아래2

흰 리넨 식탁보가 우리를 보호한다. 촛불이 아첨하는 그림자를 드리운다. 아무도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 손님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하고, 통역사가 낮은 목소리로 번역하는 중국어 의견을 주고받는다.그리고 나는 폭발 직전이다.내 허벅지가 그의 손을 조이고, 내 손가락이 테이블 모서리를 움켜쥐고, 내 손톱이 나무에 파고든다. 오르가슴이 솟아오른다. 솟아오른다. 솟아오른다. 모든 것을 휩쓸어 갈 거대한 파도, 그리고 나는 여기서 가면 안 된다. 지금은 안 된다. 이 신흥 시장과 투자 전략을 논하는 정장 차림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그는 안다. 내 근육이 그의 손가락 주위에서 수축하는 것을 느낀다. 내 숨 가쁜 호흡을 듣는다. 내 관자놀이에 솟아나는 땀을 본다. 그리고 그는 멈춘다.돌아올 수 없는 지점 바로 직전에.그의 손가락이 물러나고, 내 허벅지 위로 내려가고, 내 무릎 위에서 멈춘다. 그는 다른 손으로 와인 잔을 들어 입술로 가져가고, 올림포스의 평정으로 한 모금 마신다.— 아직이에요, 그가 나에게 물을 따라 주려고 몸을 기울이며 내 귀에 속삭인다. 아직이에요.나는 그를 본다. 크게 뜨인 눈, 확장된 동공, 짧은 숨. 그는 나에게 미소 짓는다. 그 특유의 포식자의 미소, 그리고 기업 과세에 대한 질문에 답하려고 몸을 바로 세운다.고문은 몇 분 후 다시 시작된다.그의 손가락이 돌아온다. 또다시, 또다시, 나를 오르가슴의 벼랑 끝까지 데려가되 결코 넘어지게 두지 않는다. 다섯 번. 여섯 번. 나는 횟수를 잃었다. 매번 그는 직전에 멈추고, 손을 거두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화를 재개한다. 매번 나는 피가 날 만큼 입술을 깨물고, 레스토랑의 은밀한 정적을 찢어 버리고 싶은 비명을 삼킨다.고문은 만찬 내내 계속된다. 전채, 메인, 디저트. 매 요리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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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장: 궁전의 화장실에서2

— 에바 나는 더는 못 참는다. 레스토랑이 천천히 비고, 손님들이 출구로 향하고, 코트가 반환되고, 마지막 디제스티프 잔이 세상사의 속삭임 속에서 비워진다. 알렉산더는 테이블 근처에 서서 내 의자 등받이에 손을 얹고, 위대한 알렉산더 킹에게 직접 인사하러 온 호텔 지배인과 무해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는 앉아 있다. 다리를 꼬고, 등을 곧추세우고, 몸은 불타고 있다. 그가 테이블 아래에서 내게 준 애무는 나를 광기 직전의 상태로 남겨 두었다. 천이 스칠 때마다, 실크가 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내 맥박이 뛸 때마다, 그것이 내 하복부에 부름처럼 울린다. 나는 갑자기 일어선다.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알렉산더의 시선을 마주하지 않은 채 일행에게 중얼거린다. 나는 레스토랑 홀을 가로지르고, 킬힐이 두꺼운 카펫에 파고들고, 단호하려 애쓰지만 그저 떨릴 뿐인 걸음으로 화장실을 향한다. 여닫이문이 열리며 대리석과 거울, 금박과 정교한 정밀함으로 개킨 흰 리넨 수건의 성역이 드러난다. 아무도 없다. 나는 세면대에 기대고, 두 손으로 대리석 가장자리를 움켜쥐고, 깊게 숨을 쉰다. 거울 속 내 모습은 붕괴 직전의 여자를 비춘다 — 새빨간 뺨, 확장된 동공, 너무 깨물어 부어오른 입술. 내 손이 배를 타고 내려가고, 드레스의 실크를 구기고, 더는 그에게서 기다릴 수 없는 위안을 찾는다. 문이 열린다. 알렉산더 킹이 마치 자신의 소유인 듯 여자 화장실로 들어온다.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 이 궁전은 그의 투자 펀드 중 하나의 소유니까. 그는 문을 닫고, 날카로운 동작으로 빗장을 돌리고, 금속이 딸깍이는 소리가 포근한 정적 속에 총성처럼 울린다. — 마음에 들었지? 그의 존대가 사라졌다. 그가 우리 사이에 유지했던 그 정중한 거리, 모든 애무를 더 충격적으로 만들었던 그 격식의 장벽이 밤의 눅눅함 속에서 녹아 버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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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장: 궁전의 화장실에서3

그는 나를 향해 다가온다. 느리게, 고양이처럼, 그의 검은 눈은 거울 속 내 모습에 고정되어 있다. 그는 이 완벽한 턱시도 속에서 거대하고, 그의 넓은 어깨는 벽등의 불빛을 가리고, 그의 날카로운 얼굴은 아래에서 비쳐 연극 가면처럼 보인다. — 대답해. — 네, 나는 신음한다. 네, 마음에 들었어요. 두 걸음에 그가 나를 덮친다. 그의 손이 내 손목을 붙잡고, 내 머리 위 거울에 짓누르고, 한 손바닥으로 그 둘을 가두고, 다른 손은 내 엉덩이를 낚아채 나를 그에게 밀착시킨다. 내 맨등이 그의 턱시도의 딱딱한 가슴에 닿고, 내 엉덩이가 그의 골반에 밀착되고, 나는 그의 발기가 느껴진다. 거대하고, 뜨겁고, 바지 천 너머로. — 봐, 그가 내 목덜미에 대고 으르렁거린다. 나는 거울로 눈을 들고, 내가 보는 것에 숨이 멎는다. 그. 내 뒤에서 거대하고 어두운 그. 그의 손은 내 손목을 가두고, 그의 얼굴은 내 목에 파묻혀 있다. 나. 그에게 밀착되어, 등을 드러내고, 드레스가 내 허벅지 위로 걷혀 올라가고, 다리를 벌리고, 바쳐져 있다. — 넌 내 거야, 에바. 네 몸의 모든 센티미터가 내 것이야. 내가 테이블 아래에서 한 건 맛보기였어. 다음을 원해? — 네. 네, 제발요. 그는 내 손목을 놓는다. 그의 손이 내 팔을 따라 내려가고, 내 어깨의 곡선을 따라가고, 내 엉덩이 위에 멈춘다. 그는 몸을 숙이고, 그의 입이 내 목덜미를 찾고, 그의 이가 내 귀 바로 아래 팽팽한 피부를 살짝 깨물고, 나는 신음한다. 대리석 벽에 부딪혀 울리는 쉰 소리. — 드레스 올려. 내 떨리는 손가락이 실크를 잡고, 엉덩이까지 끌어올린다. 검은 레이스 끈 팬티가 드러난다. 흠뻑 젖은, 외설적인. 그의 손가락이 그 작은 삼각형의 천을 젖히고, 내 허벅지를 따라 미끄러뜨리고, 바닥에 떨어뜨린다. — 다리 벌려. 나는 순종하고, 내 킬힐이 대리석 위에서 미끄러진다. 그의 손가락이 나를 찾고, 내가 비명을 지르게 할 정밀함으로 내 안으로 파고든다. 내 목덜미의 그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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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장: 궁전의 화장실에서4

거칠다. 짐승 같다. 사납다. 그는 거울에 대고 나를 취한다. 서서. 내 두 손은 세면대를 움켜쥐고, 내 허리는 뒤로 젖혀지고, 내 엉덩이는 매 추진마다 그의 골반에 부딪힌다. 내 입을 막은 그의 손이 비명을 삼키고, 내 목에 박힌 그의 이가 내 피부에 자국을 내고, 내 귀에 닿는 그의 쉰 숨이 나를 더 높이 밀어 올린다. — 넌 내 거야, 그가 으르렁거린다. 말해. — 당신 거예요, 나는 흐느낀다. 당신 거예요, 당신 거... 오르가슴이 폭발처럼 나를 덮친다. 눈부시다. 무섭다. 황홀하다. 내 다리가 풀리고, 내 눈이 뒤집히고, 내 비명이 그의 손바닥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계속 나를 취하고, 거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내 쾌락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까지 연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몸이 굳고, 내 목덜미에 내 이름을 신음하고, 우리 둘 다 쓰러지지 않게 내 허리를 감싼 팔로 내 등에 기댄 채 떨리는 그를 남기며 내 안에 쏟아 낸다. 정적이 다시 내려앉는다. 우리의 헐떡이는 숨소리만이 그것을 흔든다. — 드디어, 그가 내 목에 숨을 내뱉는다. 드디어. 그 말은 항복이다. 고백이다. 약속이다.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남는다. 서로에게 얽힌 채, 그의 정액이 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그의 호흡이 내 피부에 닿은 채 가라앉는다. 그러고 나서 그는 몸을 바로 세우고, 정확한 동작으로 옷을 정리하고, 다시 알렉산더 킹 박사, 얼음 왕, 맨해튼의 포식자가 된다. 그는 바닥에서 내 끈 팬티를 집어 주머니에 넣는다. — 팬티 입지 마. 그냥 돌아가. 나는 눈을 깜박이며, 어리둥절해한다. — 하지만... 리무진... 운전기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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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장: 자국들

— 에바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느리고, 몽롱하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림자와 기억으로 가득하다. 새벽빛이 내 퀸스 아파트의 싸구려 블라인드를 통해 걸러지고, 나는 시트 속에 누운 채 눈을 감고, 지난밤의 기억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내버려 둔다. 만찬. 리무진. 테이블 아래의 그의 손. 궁전의 화장실. 내 손목 위의 그의 손. 내 목덜미에 닿은 그의 입. 거울에 대고, 내 안에 있는 그. 나는 거칠게 눈을 뜨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침대에 걸터앉는다. 시트가 미끄러져 내 벌거벗은 몸을 드러내고, 바로 그때 나는 그것들을 본다. 자국들. 먼저 내 손목에. 두 개의 푸르스름한 팔찌, 거의 검은, 내 살에 문신처럼 새겨진 그의 손가락 자국. 다음으로 내 엉덩이에, 그가 나를 그에게 밀착시킨 자리에, 멍처럼 보이는 어두운 얼룩들. 내 목에, 귀 아래, 그의 이의 흔적 — 물린 자국도, 상처도 아닌, 그저 각인, 낙인, 서명. 나는 일어난다. 벌거벗은 채, 비틀거리며, 욕실 거울로 향한다. 나를 바라보는 여자는 서른두 번의 실패한 면접을 통과한 에바 스털링이 아니다. 계약서를 읽지 않고 서명한 절망적인 젊은 여자가 아니다. 업무 만찬에서 미소 짓고 입을 다무는 순종적인 비서가 아니다. 이 여자는 소유된 여자다. 자국이 난 여자다. 소유권이 주장된 여자다. 내 손가락이 내 손목의 멍을 스치고, 전율이 나를 관통한다. 내가 느끼는 것은 고통이 아니거나, 고통만이 아니다. 그것은 깊고, 원초적이고, 거의 짐승 같은 만족감이다. 이 자국들은 지난밤에 일어난 일의 증거다. 그가 나를 원했다는, 그가 나를 취했다는, 그가 나를 자신의 것으로 요구했다는 증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들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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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장: 자국들2

하지만 인터폰은 30초 후에 지직거린다. — 에바. 제 사무실로. 문 잠그세요. 내 목이 조인다. 내 뺨이 붉어진다. 나는 내 유리 우리와 그의 아지트를 가르는 짧은 거리를 가로지르고, 내 손가락은 빗장을 돌리며 떨린다. 금속이 딸깍이는 소리는 궁전 화장실의 문을 상기시키고, 내 배가 수축한다. 그는 책상 뒤에 앉아 있지만, 내가 다가가자 일어선다. 천천히. 그에게만 속한 그 고양이 같은 우아함으로. 그는 검은 대리석을 돌아 나와 내 앞에 멈추고, 그의 눈이 내 손목으로 내려간다. — 보여줘요. 나는 팔을 내민다. 손바닥을 하늘로. 그의 손가락이 내 손목을 잡고, 부드럽게 뒤집어, 건축가용 스탠드의 날카로운 불빛에 멍들을 드러낸다. 그는 그것들을 조용히, 오래, 방사선 사진을 분석할 때 쏟는 그 주의력으로 살펴본다. — 완벽해요, 그가 중얼거린다. 그는 내 손목을 놓고, 그의 손이 내 어깨로 올라가고, 내 셔츠 깃을 연다. 그의 눈은 내 목의 자국, 전날 그가 남긴 이의 자국에 머문다. 그의 손가락이 그것을 스치고, 나는 신음을 삼킨다. — 모든 자국은 약속이에요, 그가 말한다. 그것들이 무엇을 약속하는지 알아요? — 몰라요, 나는 중얼거린다. — 내가 돌아올 것이라는 것. 내가 당신을 다시 취할 것이라는 것. 당신이 이제 내 것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당신을 만질 때마다 흔적을 남길 것이라는 것. 당신이 기억하도록. 당신이 절대 잊지 않도록. 그는 몸을 숙이고, 그의 입술이 내 목의 자국을 스치고, 그는 그것에 입을 맞춘다. 가볍고, 거의 다정한 입맞춤. 그 자국을 만든 폭력과 대비되는. 그리고 그는 내려가고, 내 셔츠의 단추 하나를 열고,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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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장: 자국들3

내 손바닥 아래, 알렉산더 킹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 당신이 영원히 알게 될 것보다 더, 그가 중얼거린다. 내 호흡이 멎는다. 내 손가락이 그의 셔츠 천 위에서 벌어지고, 얼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그 심장의 모든 고동, 나만큼 미친 듯이 뛰는 모든 박동을 느낀다. — 아무도 몰라요, 그가 말을 잇는다. 아무도 알아선 안 돼요. 하지만 당신이 감히 물었으니... 그는 문장을 끝내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찾고, 그가 내게 주는 입맞춤은 전날의 거침과는 전혀 다르다. 느리고, 깊고, 거의 다정하다. 욕망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약속하는 입맞춤. 그가 떨어졌을 때, 나는 헐떡이고, 비틀거리고, 눈은 눈물로 흐릿하다. — 옷 정리해요, 그가 물러서며 말한다. 첸 부장이 20분 후에 도착할 거예요. 이 광경을 그녀와 공유하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미소 짓는다. 떨리는 미소, 그리고 서투른 손가락으로 셔츠를 다시 채운다. 그는 책상 뒤로 돌아가 앉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서류를 다시 집어 들지만, 나는 그의 턱 근육이 실룩이는 것을, 그의 손가락이 종이 위에서 살짝 떨리는 것을 본다. — 에바? — 네? — 오늘 저녁. 일곱 시. 늦지 마세요. — 네, 킹 씨. 나는 사무실을 나선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자국들은 내 피부 위에서 불타고, 나는 내 유리 우리로 돌아간다. 내 책상에 앉고, 모니터를 켜고, 보지도 못한 채 이메일을 입력하기 시작한다. 내 손바닥 아래, 나는 아직도 그의 심장의 박동을 느낀다. 당신이 영원히 알게 될 것보다 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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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열쇠

— 에바금요일, 오후 다섯 시 사십오 분.임원 층은 코트를 걸치는 부드러운 바스락거림, 가방을 채우는 소리, 낮은 목소리로 주고받는 정중한 작별 인사 속에서 텅 비어간다. 첸 부장님조차 십오 분 전에 자리를 떴다. 떠나기 전 어깨 너머로 나에게 던진 검은 눈빛은, 업무 시간이 끝난 후에도 타워에 남아 있는 내 존재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었다.나는 보고서 위에 몸을 숙이고 있을 때, 알렉산더 킹의 그림자가 내 책상 위로 길게 드리워진다. 그의 접근을 듣지 못했다. 그는 항상 그런 은밀한 고양이 같은 걸음으로 움직인다. 그의 육중한 체구와 대조되는 부드러운 발걸음. 그의 손이 내 의자 등받이에 닿고, 손가락이 내 어깨를 스친다.— 여기.그의 목소리는 중립적이고, 업무적이다. 마치 나에게 서류나 메모를 건네려는 것처럼. 하지만 그가 내 펼쳐진 손바닥에 놓은 것은 문서가 아니다.열쇠다.검은색 마그네틱 카드. 무광택, 아무런 문구도, 로고도 없다. 그저 어두운 플라스틱 직사각형, 내 피부에 차갑고 매끄럽게 닿는다. 나는 이해하지 못한 채 그것을 바라보고, 손가락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감싼다.— 펜트하우스용이야. 이번 주말에 거기서 일하게.내 심장이 멈춘다. 펜트하우스. 타워 꼭대기에 있는 그 신화적인 아파트. 아무도, 정말로 아무도 초대받은 적 없다는 뚫을 수 없는 성역이라는 소문이 도는 곳. 리셉션도 없다. 저녁 식사도 없다. 방문객도 없다. 알렉산더 킹의 펜트하우스는 그 자신만큼이나 접근 불가능하다. 아니, 접근 불가능했다.— 킹 사장님,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이해할 게 없어. 정리해야 할 서류가 있어. 펜트하우스에서 하면 돼. 더 편하니까.더 편하니까. 그는 이미 눈을 돌리고, 그의 손이 내 어깨를 떠나고, 그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간다. 문이 뒤에서 조용한 딸깍 소리와 함께 닫히고, 나는 유리 우리 안에 혼자 남는다. 마그네틱 카드를 가슴에 꼭 쥔 채,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채로.서류 정리가 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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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장: 열쇠2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그에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듯이. 따지지 않고. 협상하지 않고. innocence를 가장하지도 않고.금요일 저녁, 나는 집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세 번이나 옷을 갈아입은 끝에 단순하고 흐르는 듯한, 남색 드레스를 고른다. 곡선을 감싸지만 조이지는 않는 드레스. 특별한 속옷은 입지 않는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보내지 않았으니까. 상자도, 지시도. 그는 나를 놀라게 하고 싶은 것이거나, 아니면 내가 그를 놀라게 하기를 원하는 것이다.저녁 일곱 시 정각, 나는 펜트하우스만 운행하는, 특별 허가가 필요한 전용 엘리베이터 슬롯에 마그네틱 카드를 밀어 넣는다. 문이 소리 없이 미끄러지고, 나는 타워의 층들을 통해 올라간다. 매 미터가 그에게로 나를 데려간다.문이 열릴 때, 내 숨이 멎는다.펜트하우스는 킹 코퍼레이션 타워의 최상층 전체를 차지한다. 전면이 모두 유리로 된 벽은 맨해튼의 어지러운 전망을 선사한다. 불이 켜진 마천루들은 어스름한 밤 속의 보석 같고, 센트럴 파크는 빛나는 거리들의 격자 한가운데 어두운 덩어리로 자리한다. 하늘은 아직 지평선에 분홍과 주황으로 줄무늬가 남아 있다. 밤이 삼키기 전 황혼의 마지막 숨결.내부는 미니멀한 사치의 보석함이다. 검은 대리석 바닥, 흰 벽, 브러시드 스틸과 어두운 가죽의 가구. 현대 미술 작품들이 벽을 장식한다. 로스코, 바스키아, 내가 미술사 수업에서 배웠던 폴록. 모든 사물, 모든 그림, 모든 가구가 강박적인 정밀함으로 선택되었고, 전체가 권력, 부, 요구를 내뿜는다.하지만 나를 그 자리에 못 박는 것은 전망도, 아파트의 사치도 아니다.식탁이다.거실 중앙에, 둘을 위한 원형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흰 린넨 식탁보, 고급 도자기, 은식기, 크리스털 잔. 촛불이 켜져 있고, 그 불꽃이 벽 위에서 춤추며 움직이는 그림자를 드리운다. 그리고 바닥에는, 현관에서 침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붉은 장미 꽃잎들이 놓여 있다.수십 개. 수백 개. 거실을 가로질러 구불구불 이어지다 복도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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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열쇠3

그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오고, 나는 천천히 몸을 돌린다. 그는 침실 문틀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맨살 위에 풀어헤친 흰 셔츠와 어두운 바지, 차가운 대리석 위에 맨발로 서 있다. 평소 완벽하게 정돈된 그의 검은 머리는 약간 헝클어져 있다. 마치 손을 너무 자주 넣은 것처럼. 그의 검은 눈은 촛불 아래 빛나고, 그의 표정은 전혀 업무적이지 않다.여자를 기다리는 남자의 표정이다. 이 저녁을 세세한 부분까지 준비한 남자. 아마도 처음으로, 자신의 갑옷을 내려놓은 남자.그가 나에게 다가온다. 느리게, 고양이처럼, 맨발이 대리석 위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 그가 나에게 한 걸음 다가올 때마다 내 체온이 일 도씩 오른다. 그가 내 옆에 도착했을 때, 그는 정중한 거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내 공간 안으로 들어오고, 그의 육중한 몸이 내 몸 가까이에 있고, 그의 두 손이 올라와 내 얼굴을 감싼다.그 제스처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모든 것과 대조되는 부드러움이다. 팰리스 호텔 화장실의 야만성, 테이블 아래 애무의 굴욕, 일상적인 명령의 계산된 냉담함. 그의 엄지가 내 광대뼈를 어루만지고, 그의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에 살짝 파고들고, 그는 마치 내가 걸작들로 가득한 이 아파트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것처럼 나를 바라본다.— 오늘 밤, 나는 네가 전부이길 원해.그의 목소리는 낮고, 쉰 듯하고, 그가 숨기려 하지 않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가 몸을 숙여 내 입술에 입술을 맞대고, 이 키스는 정복이 아니다. 항복이다. 그는 천천히, 깊게 키스한다. 마치 시간이 충분한 것처럼, 바깥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밤이 새로운 시대의 첫 밤인 것처럼.그가 떨어질 때, 나는 헐떡이고, 뺨은 불타고, 손은 그의 흰 셔츠를 움켜쥐고 있다.— 일 없어, 나는 숨결로 반복한다.— 일 없어, 그가 확인한다. 규칙도 없어. 계약도 없어. 그냥 너와 나, 에바. 처음으로.그가 내 손을 잡고, 손가락을 맞물리고, 차려진 식탁으로 나를 인도한다. 그가 내 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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