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물론이지. 내 아내도 집에 없는데 내가 왜 그 집으로 들어가겠어?"결국 카라의 입가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좋아. 기다리고 있을게."몇 분 뒤, 두 사람은 함께 애시본 사옥의 전용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애드리언은 평소처럼 카라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었다. 카라는 조금 전보다 훨씬 차분해진 얼굴로 차에 올랐다.이동하는 동안 카라는 프로젝트 착수식 장식과 자신이 입고 싶은 드레스, 그리고 행사에 참석할 주요 귀빈들에 대해 가끔씩 이야기를 꺼냈다. 애드리언은 운전에 집중한 채 필요한 만큼만 대답했다. 그의 손은 핸들을 단단히 잡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수많은 생각으로 가득했다.조금 전 회의.카라가 보낸 이메일.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건, 갈수록 종잡을 수 없게 변해 가는 아내의 태도였다."내 말 듣고 있어?"애드리언이 바로 대답하지 않자, 카라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Last Updated : 2026-07-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