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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과부촌의 밤도깨비: Capítulo 111 - Capítulo 120

141 Capítulos

111화

“저 아이.”소명이 일곱 살 여자아이를 가리켰다.“이륜의 누이야.”연화가 아이와 이륜을 번갈아 봤다.그리고 소명에게 다가갔다.짝!“하도 족보를 처비틀어서 이제 감흥도 없어.”소명의 입술이 터졌다.“진짜야!”초희가 곧장 끼어들었다.“호적상으로만.”연화의 눈이 초희에게 향했다.“뭐?”“피 안 섞였어.”이륜이 숨을 길게 내쉬었다.연화가 그걸 놓치지 않았다.“당신.”이륜의 얼굴이 굳었다.“왜 안 놀라?”“알고 있었소.”퍽!연화의 주먹이 이륜 턱에 꽂혔다.“이 개자식아.”이륜은 맞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설명하겠소.”“내 자식 문제를 알고도 또 처닫고 있었어?”“살리려고 그랬소.”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그 말 금지라고 몇 번을 처말해!”일곱 살 아이가 움찔했다.연화는 즉시 목소리를 낮췄다.“미안.”아이 앞에 쪼그려 앉았다.“이름이 뭐야.”“해원.”“해원아.”연화의 목이 메었다.“저 아저씨가 네 오라버니래?”해원이 이륜을 한번 봤다.“호적에는.”“누가 올렸어?”해원이 대답하기 전에 이륜이 말했다.“나요.”연화가 천천히 일어섰다.“당신이?”“당신이 부탁했소.”연화가 눈을 감았다.“과거의 나는 진짜 쉬지도 않았구나.”이륜이 품에서 작은 인장을 꺼냈다.“해원이 태어난 뒤 석 달쯤 지나 당신이 찾아왔소.”“뭐라고 했는데.”“이 아이를 내 누이로 만들어 달라고.”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왜.”“누군가 당신 딸을 찾고 있었으니까.”소명이 웃었다.“그 누군가가 나였지.”연화가 그녀를 노려봤다.“왜 찾았어.”“죽이려고.”해원이 초희 뒤로 숨었다.연화의 눈빛이 뒤집혔다.“애를?”“네 약점이었으니까.”연화가 소명에게 달려들었다.이륜과 초희가 동시에 붙잡았다.“놔!”“연화!”“저년 오늘은 진짜 죽여!”소명이 악을 쓰듯 웃었다.“그런데 못 죽였어! 네가 애를 바꿔 놨으니까!”연화의 몸이 멈췄다.“뭘 바꿔.”소명은 설을 가리켰다.설이 겁먹은 얼굴로 연화를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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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화

“그 아이가 이륜 자식이 아니라는 걸.”소명의 말이 떨어지자 이륜의 얼굴이 굳었다.연화는 소명을 노려보다가 말했다.“그래서?”소명이 눈을 깜빡였다.“뭐?”“이륜 자식 아니면 뭐.”이번에는 이륜이 연화를 봤다.연화가 그의 시선을 받아쳤다.“왜. 지금 내가 다른 남자 애 낳았을까 봐 속 뒤집혀?”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말해.”“…조금.”연화가 헛웃음을 쳤다.“솔직해서 처맞긴 애매하네.”소명이 비웃었다.“태연한 척하지 마.”연화가 곧장 받아쳤다.“너나 애 아버지 이름 말해.”소명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진짜 이겸.”이륜의 손이 칼자루로 향했다.진짜 이겸도 얼굴이 굳었다.“개소리하지 마.”연화가 그를 봤다.“당신은?”“아니야.”“확실해?”“연화와 그런 사이였던 적 없다.”소명이 웃었다.“기억이 없겠지.”퍽.진짜 이겸이 소명의 입을 후려쳤다.“내 기억은 멀쩡해, 이 미친년아.”연화가 손을 들었다.“좋아. 그럼 아버지 타령 여기까지.”소명이 피를 닦으며 말했다.“무서워?”“아니.”연화가 해원과 설을 바라봤다.“애들 앞에서 어른들이 누구랑 잤네 안 잤네 떠드는 꼴이 더 추해.”설이 연화 옷자락을 잡았다.“엄마.”연화가 곧바로 몸을 낮췄다.“응.”“나 누구 딸이야?”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설은 울지 않았다.그래서 더 아팠다.연화가 아이 손을 꼭 잡았다.“그건 내가 알아낼게.”해원이 조용히 말했다.“나는 알아.”모두가 해원을 바라봤다.연화가 천천히 물었다.“뭘.”해원은 설을 가리켰다.“쟤 엄마.”소명의 얼굴이 변했다.“해원아.”해원이 소명을 바라봤다.“당신이잖아.”설의 얼굴이 새하얘졌다.소명은 본능적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설아…”설이 연화 뒤로 숨었다.“오지 마.”소명의 눈물이 쏟아졌다.“내가 네 어미야.”설이 고개를 세게 저었다.“싫어.”연화가 설을 감쌌다.“애가 싫다잖아.”소명이 악을 썼다.“내 딸이야!”“그래서 죽이려고 쫓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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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우리 둘 다.”해원이 초희를 가리켰다.“저 사람이 낳았대.”연화의 시선이 초희에게 박혔다.“말해.”초희가 고개를 저었다.“아이들 앞에서는…”“애들 인생 가지고 장난쳐 놓고 이제 와서 애들 걱정하는 척하지 마.”연화가 초희 앞으로 다가갔다.“둘 다 네 딸이야?”초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그래.”소명이 미친 듯 달려들었다.“이 미친년아!”초희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그럼 내가 낳았다고 믿은 애는 뭐야!”연화가 둘을 떼어냈다.“처싸우지 마. 아직 안 끝났어.”소명이 숨을 헐떡였다.“나는 분명 아이를 낳았어!”“나도.”연화가 자기 배를 내려다봤다.“나도 기억나.”초희가 얼굴을 가렸다.그 모습에 연화의 눈빛이 바뀌었다.“우리가 둘 다 애를 낳았는데 해원하고 설은 네 딸이라며.”초희가 대답하지 못했다.연화가 이를 악물었다.“그럼 우리 애들은 어디 있어.”초희가 울면서 말했다.“그날 세 여자가 아이를 낳았어.”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나, 소명, 너?”“그래.”“아이 셋?”초희가 고개를 저었다.“넷.”소명이 눈을 크게 떴다.“뭐?”초희가 해원과 설을 바라봤다.“나는 쌍둥이를 낳았어.”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좋아. 애가 넷인데 지금 둘밖에 없네.”이륜이 초희에게 다가갔다.“나머지 둘은.”초희가 입술을 깨물었다.연화가 버럭 소리쳤다.“말해!”“한 아이는 죽었다고 들었어.”“누구 아이.”초희가 소명을 바라봤다.소명의 다리가 휘청했다.“내 아이?”“그렇게 들었어.”소명이 초희의 멱살을 움켜쥐었다.“시체 봤어?”“못 봤어.”“그럼 왜 죽었다고 처말해!”소명이 울면서 웃었다.“나도 당했네. 나도 병신같이 속았어.”연화는 초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내 아이는.”초희가 입을 다물었다.연화가 칼을 뽑았다.“오늘 내가 사람 하나는 찌를 것 같으니까 빨리 골라.”이륜이 칼날을 눌렀다.“연화.”“놓으라고.”초희가 다급히 말했다.“살아 있어!”연화의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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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화

“네가 남의 아들이라고 밀어냈던 윤.”서린이 웃었다.“그 애가 네 친아들이야.”연화의 눈이 윤에게 박혔다.윤은 울지도 않았다.그저 작은 손으로 옷자락만 비틀고 있었다.“엄마.”연화의 다리가 풀렸다.이륜이 붙잡으려 했지만 연화가 팔을 쳐냈다.“손대지 마.”“연화.”“지금은 손대지 말라고.”연화가 윤 앞에 무릎을 꿇었다.손을 뻗었다가 멈췄다.“내가…”목이 막혔다.“내가 정말 네 엄마야?”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응.”“누가 알려줬어?”윤의 눈이 서린에게 향했다.서린이 말했다.“내가.”연화가 벌떡 일어나 서린의 멱살을 움켜쥐었다.“알고 있었으면서 왜 이제 말해!”“네가 말하지 말라고 했으니까!”“또 내가?”“그래!”서린이 연화 손을 쳐냈다.“윤 낳고 이틀 뒤 네가 직접 데려왔어.”연화의 머릿속으로 비 오는 밤이 다시 스쳤다.품 안의 갓난아이.붉은 대문.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이륜이 오면 절대 아이 내주지 마.’연화가 숨을 삼켰다.“내가 뭐라고 했어.”서린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이륜에게 들키면 윤이 죽는다고 했어.”이륜의 눈빛이 변했다.“내가 왜 내 아이를 죽여.”연화가 홱 돌아봤다.“당신 입 다물어.”“연화.”“과거의 내가 당신을 저 정도로 무서워했는데 지금 변명부터 처나와?”이륜의 턱이 굳었다.서린이 품에서 오래된 편지를 꺼냈다.“네가 남긴 거야.”연화가 빼앗아 펼쳤다.‘윤을 이륜에게 보여 주지 마.’다음 줄.‘그 남자는 아이를 사랑한다.’연화가 눈을 찌푸렸다.“뭔 개소리야.”서린이 말했다.“계속 읽어.”연화의 눈이 아래로 내려갔다.‘그래서 더 위험하다.’이륜이 편지를 낚아채려 했다.연화가 뒤로 물러났다.“건드리지 마.”“그 편지는—”“당신 이거 알아?”이륜이 입을 다물었다.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알아?”서린이 비웃었다.“표정 보니까 아네.”연화가 편지를 이륜 가슴에 내던졌다.“왜 아이를 숨겼어야 했는데.”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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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화

“이번에는.”연화의 칼끝이 이륜의 목에 닿았다.“기억 말고 당신부터 지워줄게.”이륜은 피하지 않았다.“찌르시오.”연화의 눈이 흔들렸다.“뭐?”“내가 당신 기억을 지우겠다고 한 게 맞소.”연화가 칼끝을 더 밀었다.핏방울이 맺혔다.“그래. 잘 처말했네.”“하지만 이유는 당신이 생각하는 게 아니오.”“그 말도 지겹다.”“윤 때문이었소.”연화가 비웃었다.“그러니까 내 아들 숨기려고?”“아니.”이륜의 시선이 윤에게 향했다.“당신에게서 윤을 지키려고.”연화의 얼굴이 굳었다.퍽!칼자루가 이륜의 턱을 찍었다.“개소리도 정도껏 해.”“연화.”“내가 내 아들을 해칠 거라고?”“예전에 그랬소.”윤이 연화 옷자락을 꽉 잡았다.연화가 이륜을 노려봤다.“증거.”이륜이 품에서 작은 봉투를 꺼냈다.겉면에는 연화의 글씨.‘내가 윤을 알아보는 날 열어라.’연화의 손끝이 굳었다.“또 내가 처써 놨네.”봉투를 찢었다.첫 문장을 읽는 순간 숨이 막혔다.‘이륜, 내가 윤을 다시 찾으면 나를 믿지 마.’연화가 얼굴을 들었다.“이게 무슨…”다음 줄.‘나는 아이를 사랑한다.’그리고.‘그래서 또 빼앗으려 할 것이다.’윤이 겁먹은 얼굴로 연화를 올려다봤다.연화가 급히 편지를 접었다.“윤아. 이건 옛날 얘기야.”서린이 피식 웃었다.“아니.”연화가 홱 돌아봤다.“넌 닥쳐.”“윤이 처음 보는 척하라고 배운 것도 그 편지 때문 아니야.”이륜이 서린을 노려봤다.“그만해.”서린이 웃었다.“왜? 당신이 숨긴 건 말하면 안 돼?”연화의 눈빛이 달라졌다.“당신이 숨긴 거?”서린이 윤에게 말했다.“윤아. 아까 엄마한테 한 말.”윤이 움찔했다.“그거 누가 시켰어?”연화가 아이를 내려다봤다.윤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미안해.”연화의 심장이 철렁했다.“뭐가 미안해.”“엄마 기억 다시 지운다고 한 거…”윤이 서린을 힐끗 봤다.“서린 이모가 꼭 말하랬어.”연화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서린은 도망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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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화

“어제부터 이륜은 내 남편이야.”서린이 혼인문서를 가슴에 붙였다.연화는 한참 그녀를 보다가 웃었다.“그래?”“그래.”“축하해.”서린의 얼굴이 굳었다.연화가 바닥의 칼을 집어 들었다.“그럼 오늘 과부 만들어 줄까?”이륜이 한숨을 내쉬었다.“왜 나를 죽이시오.”“남의 남편이면 내가 붙잡고 있을 이유 없잖아.”“나는 서린 남편으로 살 생각 없소.”서린이 버럭 소리쳤다.“당신이 서명했잖아!”“윤을 위해서였다.”연화가 이륜을 노려봤다.“또 그놈의 윤을 위해서.”윤이 움찔하자 연화가 바로 칼을 내렸다.“미안해. 너한테 화낸 거 아니야.”서린이 비웃었다.“이제 와서 좋은 엄마인 척은.”연화가 홱 돌아봤다.“넌 입 조심해.”“왜? 내가 틀린 말 했어?”서린이 윤의 어깨를 감쌌다.“여섯 해 동안 얘 울음 한 번 못 들은 여자가.”연화의 손이 떨렸다.“닥쳐.”“첫 이가 빠진 날도 내가 봤고, 열병 앓을 때 이틀을 안 자고 업었어.”“닥치라고.”“윤이 처음 엄마라고 부른 사람도 나야.”연화가 서린의 멱살을 잡았다.윤이 소리쳤다.“엄마!”연화의 손이 멈췄다.윤은 서린을 붙잡고 있었다.연화의 얼굴이 그대로 무너졌다.윤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는지 입을 막았다.“미안…”서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연화는 천천히 손을 놓았다.“미안할 거 없어.”윤에게 억지로 웃어 보였다.“네가 틀린 거 아니야.”이륜이 연화에게 다가왔다.“연화.”“오지 마.”“들어 보시오.”“뭘 더 들어.”연화가 혼인문서를 그의 가슴에 밀어붙였다.“여섯 해 동안 아들 만나고, 서린이랑 가족 행세하고.”“가족 행세한 적 없소.”서린이 비웃었다.“거짓말.”이륜이 눈을 부라렸다.“너.”“윤 생일마다 셋이 밥 먹었잖아.”연화가 고개를 돌렸다.이륜이 입을 다물었다.“셋이?”“연화.”“밥도 먹었어?”“윤이 원했소.”연화가 웃었다.“좋았겠다.”“그런 뜻이 아니오.”“나는 내 자식 죽은 줄 알고 돌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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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화

“나였어.”여자의 말이 떨어졌다.연화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너?”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잠깐.”그녀가 관자놀이를 눌렀다.“내가 지금까지 남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여자였다는 거야?”“네가 그렇게 믿었어.”“왜?”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성큼 다가갔다.“왜!”“네가 남자라고 믿어야 했으니까.”“누구 때문에.”여자의 시선이 이륜에게 향했다.“저 사람 때문에.”이륜의 얼굴이 굳었다.“헛소리하지 마.”여자가 웃었다.“당신은 아직도 모르는 척하네.”연화가 이륜을 돌아봤다.“당신도 알아?”“몰랐소.”“거짓말.”“정말 모르오.”여자가 비웃었다.“이륜은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연화의 눈이 가늘어졌다.“그런데?”“나를 죽이려고 했어.”이륜이 칼을 뽑았다.“그 입 닥쳐.”연화가 칼날을 손으로 밀어냈다.“당신 지금 누구한테 칼질이야?”“연화, 저 여자는—”“뭐.”“당신을 속인 사람이오.”여자가 웃었다.“그래. 속였어.”연화가 그녀를 노려봤다.“그런데 당신이 더 많이 속였지.”이륜의 표정이 굳었다.연화가 바로 알아챘다.“뭘 숨겼어.”“아무것도.”“또 그 말.”연화가 이륜의 멱살을 잡았다.“당신은 입만 열면 아무것도 아니래. 그런데 까보면 죄다 개판이야.”윤이 조심스럽게 다가왔다.“엄마.”연화가 돌아봤다.“응.”“저 이모가…”윤이 여자를 가리켰다.“내가 아기였을 때 엄마 대신 안아줬어.”연화가 굳었다.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그래.”“밤마다 노래도 불러줬어.”연화가 여자를 바라봤다.“그럼 왜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했어?”여자가 웃었다.“네가 기억하면 나를 죽일 테니까.”“왜?”“내가 네 인생을 망쳤으니까.”연화가 칼을 내려놓았다.“구체적으로.”여자는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네 아이를 바꿨어.”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네가 낳은 아이를 다른 아이와 바꾼 사람이 나야.”이륜이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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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화

“최만복이잖아.”연화의 손에서 사진이 미끄러졌다.이륜이 눈을 감았다.연화가 천천히 그를 바라봤다.“당신 알고 있었지.”“……그래.”“최만복이 살아 있다는 것도.”“그래.”“윤 아버지라는 것도.”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웃었다.“미친놈.”그녀가 사진을 이륜의 얼굴에 내던졌다.“내 아들 친아버지가 살아 있는데 나한테는 죽었다고 해?”“그자를 찾았소.”“찾았는데?”“윤을 데리고 도망쳤소.”연화의 표정이 굳었다.“뭐?”“아이를 되찾겠다고.”“그래서?”“막았소.”연화가 이륜의 멱살을 움켜쥐었다.“왜!”“최만복은 윤을 아들로 데려가려 한 게 아니오.”“그럼 뭘 하려고 했는데!”이륜이 이를 악물었다.“윤을 죽이려고 했소.”연화의 손에 힘이 풀렸다.“……뭐?”서린도 얼굴이 굳었다.“그건 말이 안 돼.”이륜이 서린을 노려봤다.“너도 알고 있었잖아.”“나는 윤을 살리려고—”“그 입 닥쳐.”연화가 둘을 번갈아 봤다.“둘이 또 뭘 알고 있었어.”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바닥의 칼을 집었다.“말해.”서린이 울면서 말했다.“최만복은 윤이 태어난 걸 알고 있었어.”“언제부터.”“태어나기 전부터.”연화가 숨을 삼켰다.“왜?”서린이 입술을 깨물었다.“윤이 태어나면 자기 집안의 모든 재산이 넘어간다고 했어.”연화가 비웃었다.“돈 때문에 자기 자식을 죽이려고 했다고?”“그게 전부가 아니야.”이륜이 말했다.“윤은 최만복의 유일한 적통이 아니었소.”연화의 눈빛이 변했다.“또 뭐가 있어.”“최만복에게 다른 아들이 하나 있었소.”“그 아들은?”“죽었소.”“언제.”“윤이 태어나기 한 달 전.”연화가 천천히 계산했다.“그럼 윤이 태어나자마자 상속자가 됐네.”“그래서 최만복이 윤을 없애려고 했소.”연화가 헛웃음을 쳤다.“그래서 당신이 내 아들을 빼돌렸고?”“그렇소.”“그럼 왜 나한테 말 안 했어?”이륜이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이를 악물었다.“말해.”“당신이 최만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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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윤 친아버지.”연화의 칼끝이 서린을 향했다.“진짜 누구야?”서린은 입술을 깨물었다.“연화.”“이번엔 이름 하나만 말해.”“……”“또 입 닥치고 있으면 네가 제일 먼저 죽는다.”이륜이 연화의 손목을 잡았다.“칼 내려놓으시오.”“당신도 빠져.”“서린은—”“당신도 알고 있었잖아!”이륜의 손이 멈췄다.연화가 차갑게 웃었다.“그 표정이면 충분해.”서린이 울면서 말했다.“최만복이 아니야.”연화의 눈이 번뜩였다.“그럼?”“나도 처음엔 최만복인 줄 알았어.”“처음엔?”서린은 고개를 숙였다.“윤이 태어나기 전날 밤에 남자가 찾아왔어.”“누구.”“자기가 윤 아버지라고 했어.”연화가 이를 악물었다.“얼굴.”서린이 눈을 감았다.“못 봤어.”“왜.”“가면을 쓰고 있었어.”연화가 헛웃음을 쳤다.“또 가면이야?”그녀가 주변을 둘러봤다.“내 인생에 가면 쓴 인간이 왜 이렇게 많아.”서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 남자가 윤을 낳으면 안 된다고 했어.”“뭐?”“아이를 낳는 순간 네가 죽는다고.”이륜의 얼굴이 굳었다.연화가 그를 바라봤다.“당신은 그 말 들었어?”“아니.”“거짓말.”“정말이오.”서린이 말했다.“그 남자는 이륜에게도 같은 말을 했어.”연화의 눈이 커졌다.“언제.”“윤이 태어나기 일주일 전.”“그런데 당신은 아무것도 몰랐다고?”이륜은 고개를 숙였다.“그날 기억이 없어.”연화가 웃었다.“또 기억 타령.”서린이 품에서 낡은 장부를 꺼냈다.“그래서 이걸 가지고 있었어.”연화가 장부를 빼앗았다.첫 장.윤의 출생 기록.어머니.연화.아버지.공란.연화의 눈썹이 꿈틀했다.“아버지가 비어 있어.”“그래.”“왜?”서린이 말했다.“그 남자가 직접 지우라고 했어.”“누구한테?”“나한테.”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왜 네가?”“내가 윤을 데려갔으니까.”연화가 장부를 내려놨다.“그런데 윤은 왜 네가 아니라 나를 엄마라고 불러?”서린은 대답하지 못했다.윤이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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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화

“당신이 여섯 해 전에 직접 죽였다고 했던 남자요.”이륜의 말이 떨어졌다.연화는 한재문을 바라봤다.“내가?”한재문이 웃었다.“그래.”“내가 당신을 죽였다고?”“칼도 직접 쥐었지.”연화의 손끝이 떨렸다.“기억 안 나.”“그러니까 내가 살아 있는 게 이상한 거야.”이륜이 칼을 뽑았다.“재문.”한재문이 고개를 돌렸다.“오랜만이네, 이륜.”“여기서 나가.”“싫은데.”“당장.”“왜?”한재문이 윤을 바라봤다.“내 아들 보러 왔는데.”윤이 연화 뒤로 숨었다.연화가 물었다.“윤을 왜 네 아들이라고 해?”“내가 만들었으니까.”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정확히는 네가 낳았고, 내가 아버지가 됐지.”“그게 무슨 개소리야.”한재문이 품에서 낡은 문서를 꺼냈다.“출생 신고서.”연화가 낚아챘다.어머니.연화.아버지.한재문.연화의 눈이 커졌다.“이게 진짜라면…”“진짜야.”“그런데 왜 최만복이라고 했어?”한재문이 웃었다.“그 이름은 내가 빌린 거야.”이륜이 차갑게 말했다.“그만해.”한재문이 이륜을 봤다.“왜. 네가 가장 두려워하던 날이 왔는데.”연화가 이륜을 돌아봤다.“무슨 뜻이야?”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한재문이 대신 말했다.“이륜은 내가 윤을 데려갈까 봐 네 기억을 지웠어.”“거짓말.”“확인해 봐.”한재문이 연화에게 작은 약병을 던졌다.연화가 받아들었다.“이게 뭐야.”“네 기억을 지운 약.”이륜의 표정이 변했다.“버려.”연화가 약병을 꽉 쥐었다.“왜?”“그건 독이오.”“그런데 왜 당신 얼굴이 그렇게 굳어?”이륜이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웃었다.“역시 알고 있었네.”한재문이 낮게 말했다.“그 약은 기억을 지우는 게 아니야.”연화가 그를 봤다.“그럼?”“기억을 바꿔.”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무슨 기억을.”“사람 하나를 사랑했던 기억을.”이륜이 한재문에게 달려들었다.퍽!두 남자가 부딪혔다.연화가 소리쳤다.“둘 다 멈춰!”한재문이 이륜을 밀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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