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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과부촌의 밤도깨비: Capítulo 121 - Capítulo 130

141 Capítulos

121화

“사진 속 여자는 서린이었다.”연화의 손에서 사진이 떨어졌다.“말도 안 돼.”서린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나?”한재문이 웃었다.“그래.”서린이 고개를 저었다.“나는 그날 거기 없었어.”연화가 그녀를 바라봤다.“그럼 사진 속 여자는 누구야?”서린이 사진을 주워 들었다.한참 들여다보던 그녀가 입을 틀어막았다.“이건…”“왜.”“내가 아니야.”연화의 눈이 가늘어졌다.“닮았는데?”서린이 떨리는 손으로 사진 속 여자의 목을 가리켰다.“나는 여기에 흉터가 없어.”그녀가 자신의 목을 보여줬다.“저 여자는 있어.”한재문의 표정이 굳었다.연화가 사진을 낚아챘다.확대해 보듯 사진을 가까이 들여다봤다.목에 희미한 칼자국.왼쪽 귀 뒤의 작은 점.그리고 손가락에 낀 반지.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잠깐.”이륜이 다가왔다.“뭘 봤소.”연화가 사진 속 여자의 손을 가리켰다.“이 반지.”서린의 손가락에도 같은 모양의 반지가 있었다.서린이 본능적으로 손을 감췄다.연화가 말했다.“벗어.”“연화.”“벗으라고.”서린은 결국 반지를 뺐다.연화가 사진과 번갈아 확인했다.“같아.”한재문이 웃었다.“이제 믿겠지?”연화가 그를 바라봤다.“아니.”“뭐?”“반지가 같다고 같은 사람은 아니잖아.”한재문의 얼굴이 굳었다.연화가 한 걸음 다가갔다.“당신은 계속 내가 기억을 잃었다는 것만 믿고 있네.”“……”“그런데 내가 기억을 잃은 건 나뿐인 것 같아.”연화의 시선이 이륜에게 향했다.“당신.”이륜이 대답하지 않았다.“사진 속 여자, 누구야.”이륜은 한참 침묵하다가 말했다.“서린의 언니.”서린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언니?”연화가 물었다.“이름.”서린의 얼굴이 굳었다.“없어.”“뭐?”“나한테 언니는 없어.”한재문이 웃었다.“있었지.”서린이 소리쳤다.“없다고!”“죽었다고 들었겠지.”서린이 숨을 삼켰다.한재문이 말했다.“네 부모가 너한테 숨겼으니까.”연화가 물었다.“왜?”“쌍둥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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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이륜이 죽인 사람은.”여자가 서린을 바라봤다.“서린의 진짜 어머니야.”서린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뭐?”이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화가 그에게 다가갔다.“당신이 죽였어?”“……”“대답해.”“그래.”서린이 비틀거렸다.“왜?”이륜이 눈을 감았다.“그 여자가 윤을 죽이려 했소.”서린이 울면서 소리쳤다.“우리 엄마가?”“그래.”“거짓말!”서린이 이륜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 아니야!”“그날 내가 직접 봤소.”“뭘 봤는데!”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대신 물었다.“윤을 죽이려 했다는 증거는?”이륜이 품에서 작은 봉투를 꺼냈다.“이것뿐이오.”연화가 봉투를 열었다.안에는 오래된 쪽지 하나.‘아이를 없애야 한다.’서린이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빼앗았다.“이 글씨…”그녀의 얼굴이 굳었다.“엄마 글씨야.”연화가 그녀를 바라봤다.“확실해?”“내가 어릴 때부터 봤어.”서린의 손이 떨렸다.“엄마 글씨 맞아.”한재문이 비웃었다.“그래서 죽였지.”연화가 한재문을 바라봤다.“당신은 왜 알고 있어?”한재문은 입을 다물었다.연화가 가까이 다가갔다.“이제 당신 차례야.”“뭐가.”“내가 기억을 잃기 전날.”한재문의 눈빛이 흔들렸다.“당신도 거기 있었지?”“……”“있었어?”“그래.”연화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봤겠네.”한재문이 입술을 깨물었다.“뭘.”“내가 누구를 죽였는지.”한재문이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칼을 들었다.“말해.”“네가 죽인 사람은 아무도 없어.”연화의 눈이 커졌다.“뭐?”“그날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이륜의 얼굴이 굳었다.“재문.”“왜?”한재문이 웃었다.“이제 와서 숨길 이유가 있어?”연화가 이륜을 봤다.“당신이 거짓말했어?”이륜이 입을 다물었다.연화의 표정이 서늘하게 변했다.“나한테 또?”“연화.”“이번에는 뭘 숨겼는데.”이륜이 낮게 말했다.“그날 죽은 건 사람이 아니었소.”“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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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둘 다 연화야.”한재문의 말이 끝나자 방 안이 얼어붙었다.연화가 천천히 서린을 바라봤다.서린도 연화를 보고 있었다.“웃기지 마.”연화가 먼저 입을 열었다.“내 이름은 연화야.”“나도.”서린이 울면서 말했다.“나도 어릴 때부터 그렇게 불렸어.”연화가 한재문에게 다가갔다.“둘 중 하나는 가짜잖아.”“그래.”“그런데 누가 가짜인지 모른다고?”한재문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연화의 눈이 가늘어졌다.“알아.”“누구.”한재문이 연화를 바라봤다.“너.”연화의 표정이 굳었다.“내가 가짜라고?”“네 이름이 가짜라는 뜻이야.”“그럼 내가 누군데.”한재문은 대답하지 않았다.서린이 갑자기 웃었다.“그러니까.”그녀가 눈물을 닦았다.“내가 진짜 연화라는 거네.”연화가 서린을 바라봤다.“좋겠다.”“뭐?”“내 인생 다 가져가서.”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이름도, 남편도, 내 아이까지.”서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네가 뺏긴 거야?”“그럼?”“내가 뺏었다고 생각해?”서린이 울면서 소리쳤다.“나는 나인 줄 알고 살았어!”“그래서?”“나도 속았다고!”연화가 차갑게 말했다.“그럼 같이 찾아.”서린이 말을 멈췄다.“뭘.”“누가 진짜 연화인지.”연화가 한재문을 돌아봤다.“네가 그렇게 잘 안다며.”“그래.”“증거 가져와.”한재문이 웃었다.“있어.”그가 낡은 상자를 바닥에 내려놨다.뚜껑을 열자 낡은 옷 두 벌과 은장식 두 개가 나왔다.똑같은 물건이었다.서린이 그것을 보자마자 숨을 삼켰다.“저건…”“쌍둥이에게 하나씩 줬던 물건.”연화가 물었다.“쌍둥이 아니라며.”“지금은 네가 그렇게 생각하지.”한재문이 은장식 하나를 연화에게 내밀었다.“열어봐.”연화가 장식을 돌렸다.안쪽에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연화.’연화가 두 번째 장식을 집었다.그 안에도.‘연화.’서린이 웃었다.“봐.”그녀가 말했다.“둘 다 연화잖아.”한재문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름은 같아.”“그럼 뭘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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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둘 중 한 명은 자기 아이를 훔쳐서 키운 거야.”한재문의 말이 끝났다.연화는 해원을 바라봤다.그리고 서린을 봤다.“무슨 뜻이야.”서린이 고개를 저었다.“나는 해원이를 훔친 적 없어.”“그럼 누가?”“몰라.”연화가 웃었다.“이제 그 말도 지겹다.”서린이 울면서 말했다.“정말 몰라!”해원이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나는 엄마가 데려갔어.”연화가 무릎을 꿇었다.“해원아.”“응.”“네가 기억하는 엄마는 서린이야?”해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응.”“언제부터?”“태어났을 때부터.”연화의 표정이 굳었다.“그럼 서린이 널 낳은 게 맞네.”한재문이 끼어들었다.“아니.”연화가 돌아봤다.“또 뭐야.”“해원은 서린이 낳은 아이가 맞아.”서린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한재문은 곧바로 말을 이었다.“그런데 네가 알고 있는 해원은 아니야.”연화의 눈빛이 변했다.“말을 똑바로 해.”한재문이 해원을 가리켰다.“저 아이는 네가 낳은 아이야.”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서린이 비명을 질렀다.“거짓말!”“서린이 낳은 아이는 따로 있어.”“어디 있어!”“그게 문제지.”연화가 해원의 손을 잡았다.“해원아.”“응.”“네가 태어났을 때 누가 너를 안았어?”해원은 잠시 생각했다.“엄마.”“서린?”해원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아이의 얼굴이 이상하게 굳었다.“처음 안아준 엄마는 이모였어.”연화의 심장이 내려앉았다.“어떤 이모?”해원이 서린을 가리켰다.“서린 이모.”서린이 울음을 터뜨렸다.“그래. 내가 안았어.”연화가 물었다.“그럼 나는?”해원이 연화를 바라봤다.“아줌마.”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아줌마?”“응.”“네가 나를 처음 본 건 언제야?”해원이 대답했다.“두 살 때.”연화가 서린을 돌아봤다.“그때까지 네가 키웠어?”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왜?”“네가 사라졌으니까.”“내가?”“네가 아이를 버리고 갔다고 들었어.”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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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화

“아빠가 숨겨놓은 진짜 딸이야.”윤의 말이 끝났다.연화는 아이를 바라봤다.그리고 천천히 이륜을 돌아봤다.“진짜 딸?”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웃었다.“좋아.”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물을게.”칼을 바닥에 내려놓았다.“저 아이.”연화가 문 앞의 여자아이를 가리켰다.“내 딸이야?”이륜은 눈을 감았다.“…그래.”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언제 낳았는데?”“여섯 해 전.”“윤이랑 같은 해?”“그래.”“그럼 왜 나한테 한마디도 안 했어?”이륜이 입술을 깨물었다.“당신이 아이를 잃은 줄 알게 만들었어야 했소.”연화가 웃었다.“또 그 말.”“당신을 살리려면.”“닥쳐!”연화의 목소리가 방을 찢었다.“당신이 나를 살린 게 아니야.”그녀가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내 인생을 반쯤 죽여놓고 살아 있으라고 한 거야.”이륜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연화는 아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름이 뭐야?”아이가 작게 말했다.“유진.”연화의 눈이 흔들렸다.“유진아.”“응.”“네 엄마가 누군지는 알아?”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연화가 숨을 삼켰다.“누구?”유진은 이륜을 가리켰다.“아빠가 알려줬어.”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라고?”“엄마는 나를 버린 게 아니래.”연화의 눈가가 젖었다.“그래?”“엄마가 나를 찾으면 안 된대.”“왜?”유진은 이륜을 바라봤다.“엄마가 나를 찾으면.”아이의 목소리가 떨렸다.“엄마가 또 죽는대.”연화가 천천히 이륜을 바라봤다.“누가 죽인다고 했어?”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다가갔다.“누가.”“최만복.”연화가 굳었다.“그 사람 아직도 살아 있어?”이륜이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럼 누가?”이륜이 입을 다물었다.연화의 표정이 차갑게 식었다.“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네.”그때 한재문이 웃었다.“이제야 알아차렸군.”연화가 그를 노려봤다.“뭘.”“최만복은 죽었어.”“누가 죽였는데?”한재문은 이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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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화

“설은 대체 누구 딸이야?”연화의 질문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설은 방 한쪽에 서 있었다.작은 손으로 옷자락을 꽉 움켜쥔 채였다.“엄마.”연화가 설을 바라봤다.“응.”“나도 엄마 딸이야?”연화의 가슴이 무너졌다.“당연하지.”그 순간 한재문이 말했다.“그건 아직 몰라.”연화가 돌아섰다.“너 또 시작이야?”“설의 출생기록에는 어머니 이름이 없어.”“그럼 확인하면 되잖아.”“확인할 수 없어.”“왜.”한재문이 대답했다.“설의 출생기록 자체가 없거든.”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이륜이 눈을 감았다.연화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당신 알고 있었지.”“그래.”“설도 당신이 숨겼어?”“아니.”“그럼 누가.”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설을 바라봤다.“설아.”“응.”“네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 있어?”설이 고개를 끄덕였다.“있어.”서린이 서랍에서 작은 사진첩을 꺼냈다.연화가 사진을 넘겼다.한 장.두 장.세 장.설이 세 살쯤 되었을 때의 사진.그런데 사진 뒤에 이상한 글씨가 있었다.‘이 아이는 절대 연화에게 보여주지 말 것.’연화의 손이 떨렸다.“누가 썼어?”서린이 말했다.“나 아니야.”연화가 이륜을 봤다.이륜은 침묵했다.“당신?”“……”“대답해.”“내 글씨가 아니오.”연화가 사진을 다시 봤다.그리고 얼굴이 굳었다.“이 글씨…”서린도 사진을 들여다봤다.“누구야?”연화가 말했다.“내 글씨야.”이륜의 표정이 변했다.연화가 사진을 움켜쥐었다.“또 내가 나한테 숨겼네.”그녀는 곧장 설에게 다가갔다.“설아.”“응.”“네가 태어난 날 기억나?”설이 고개를 저었다.“아기는 기억 못 하잖아.”“그렇지.”연화가 설의 손을 잡았다.“그런데 네가 처음 갔던 곳은 기억해?”설은 잠시 생각했다.“큰 집.”“누구 집?”“할아버지 집.”연화의 얼굴이 굳었다.“어떤 할아버지?”설이 말했다.“나한테 아빠라고 부르라고 했어.”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이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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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화

“내 친엄마는 서린 이모래.”설의 말이 끝났다.서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아니야.”설이 울면서 물었다.“왜 아니야?”“나는…”서린이 입술을 떨었다.“나는 널 낳은 적 없어.”연화가 서린을 바라봤다.“그럼 왜 애가 그렇게 알고 있어?”“몰라!”서린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나도 몰라!”연화가 이륜에게 시선을 돌렸다.“당신.”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설이 누구 딸인지 알고 있지.”“……”“이번에도 침묵하면 나 정말 미친다.”이륜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서린이 설을 낳은 건 맞소.”서린의 눈이 커졌다.“뭐?”“하지만…”이륜이 말을 멈췄다.연화가 다그쳤다.“하지만 뭐!”“설은 서린의 딸이 아니오.”서린의 얼굴이 무너졌다.“그게 무슨 말이야?”“서린이 낳았지만, 서린의 아이가 아니오.”연화가 헛웃음을 쳤다.“이제 출산까지 남의 애를 낳는다고?”서린이 울면서 소리쳤다.“나도 몰랐어!”“그럼 누가 네 애를 바꿨는데?”서린은 대답하지 못했다.연화가 이륜을 노려봤다.“당신이지?”“아니오.”“그럼 누구야?”그때 한재문이 웃었다.“이륜은 아이를 바꾼 게 아니야.”연화가 돌아봤다.“그럼?”“아이를 바꾼 사람은 서린 자신이야.”서린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내가?”“그래.”“미친 소리 하지 마!”“네가 직접 아이를 안고 바꿨어.”서린이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아니야!”한재문이 품에서 낡은 장부를 꺼냈다.“그날 네가 작성한 기록이야.”연화가 장부를 빼앗았다.출산 기록.서린.그리고 그 아래 적힌 문장.‘첫째 여아는 사망.’연화의 눈이 멈췄다.“첫째?”서린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나는…”“쌍둥이였어.”한재문이 말했다.“서린은 딸을 둘 낳았어.”연화가 설과 해원을 바라봤다.“그럼…”“한 아이는 해원.”서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그리고 다른 아이는…”한재문이 말을 멈췄다.연화가 다급히 물었다.“누구야.”“설.”서린이 그대로 주저앉았다.“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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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화

“내 동생이 아니래.”해원의 말에 연화의 시선이 설에게 향했다.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울고 있었다.“해원아.”“응.”“누가 그랬어?”해원이 새로 나타난 아이를 가리켰다.“저 아이가.”연화가 아이를 바라봤다.“저 아이가 말을 했어?”“응.”“뭐라고?”해원이 입술을 떨었다.“설은 우리 가족이 아니래.”서린이 벌떡 일어났다.“그럴 리 없어!”설이 울음을 터뜨렸다.“엄마…”서린은 설에게 달려갔다.“아니야. 너 내 딸이야.”설이 서린 품에 안겼다.“정말?”“정말이야.”연화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륜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당신.”“……”“이제 나한테 설명해.”이륜은 입을 다물었다.연화가 차갑게 말했다.“설이 누구 딸이야.”“서린의 딸이오.”“그럼 왜 해원은 설이 동생이 아니라고 해?”“아이들이 뭔가 잘못 들은 거요.”연화가 헛웃음을 쳤다.“또 아이가 틀렸대.”그녀가 새로 온 아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너 이름이 뭐야?”아이는 조용히 말했다.“강서윤.”연화의 심장이 내려앉았다.“서윤아.”“네.”“네 엄마는 누구야?”서윤은 서린을 바라봤다.“저 사람이요.”서린이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연화가 물었다.“그럼 아빠는?”서윤의 눈이 이륜에게 향했다.이륜이 굳었다.서윤이 말했다.“저 사람이요.”방 안이 얼어붙었다.연화가 천천히 이륜을 바라봤다.“당신 딸?”이륜은 대답하지 못했다.연화가 웃었다.“축하해.”“연화.”“아이 하나 더 생겼네.”서린이 말했다.“연화야, 그게 아니라…”“넌 조용히 해.”연화는 서윤에게 다시 물었다.“그럼 윤이는?”서윤이 고개를 갸웃했다.“오빠?”“그래.”“윤 오빠는 엄마 아들이 아니야.”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서윤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아빠가 그렇게 말했어.”모두의 시선이 이륜에게 쏠렸다.윤이 소리쳤다.“거짓말!”서윤이 놀라 뒤로 물러났다.윤이 울면서 이륜을 바라봤다.“아빠가 나보고 엄마 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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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화

“저 사람이야.”서윤의 손가락이 연화를 향했다.연화는 그대로 굳었다.“내가…”아이에게 다가갔다.“내가 네 엄마라고?”서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응.”서린이 소리쳤다.“거짓말이야!”서윤이 움찔했다.연화가 서린을 노려봤다.“아이한테 소리치지 마.”“하지만 저건 거짓말이야!”“그럼 증명해.”서린의 입이 다물렸다.연화가 서윤의 손을 잡았다.“누가 네 엄마라고 가르쳤어?”“한재문 아저씨.”연화가 한재문을 바라봤다.“당신이?”“그래.”“왜?”한재문이 웃었다.“진실을 알려주려고.”“그런데 왜 이제야?”“네가 들을 준비가 안 됐으니까.”연화가 비웃었다.“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아니.”한재문의 표정이 싸늘해졌다.“네가 기억을 되찾으면 나부터 죽일 거라고 생각했지.”연화가 칼을 들어 올렸다.“그럼 지금 죽어.”“연화!”이륜이 막아섰다.“비켜.”“안 되오.”“당신은 빠져.”“저놈이 원하는 게 바로 그거요.”“뭐가.”“당신이 나를 의심하게 만드는 것.”연화의 눈빛이 변했다.“그럼 당신은?”이륜이 입을 다물었다.“당신도 나한테 거짓말했잖아.”“……”“둘 다 똑같아.”연화가 칼을 내렸다.“그러니까 둘 다 입 다물어.”그때 서윤이 연화의 옷자락을 잡았다.“엄마.”연화가 아이를 바라봤다.“응.”“나 버리지 마.”그 한마디에 연화의 눈이 젖었다.“안 버려.”“진짜?”“그래.”“아빠가 또 데려가면?”연화가 이륜을 바라봤다.“못 데려가.”이륜의 얼굴이 굳었다.“연화.”“당신도 오늘부터 내 허락 없이는 아이들한테 손대지 마.”“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소.”“내가 판단해.”“연화.”“내가 엄마야.”그 순간 서린이 웃었다.울면서 웃는 얼굴이었다.“엄마?”연화가 돌아봤다.“그래.”“그럼 나는?”서린이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나는 여섯 해 동안 누구였어?”연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서린이 설을 꼭 안았다.“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데.”그녀의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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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당신의 진짜 아버지.”이륜의 말이 끝났다.연화는 움직이지 않았다.한참 뒤 입술이 열렸다.“누구야.”이륜은 대답하지 않았다.연화가 한 걸음 다가갔다.“누구냐고.”“최만복이 아니오.”연화의 눈이 흔들렸다.“그럼?”“당신이 지금까지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도 아니오.”연화가 헛웃음을 터뜨렸다.“이제는 아버지까지 가짜야?”“연화.”“내 어머니도 가짜였고, 내 이름도 가짜였고, 내 기억도 가짜였어.”그녀가 이륜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밀쳤다.“그런데 이제 아버지까지 가짜라고?”이륜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화가 소리쳤다.“말해!”이륜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당신의 친아버지는 살아 있소.”연화의 눈이 커졌다.“어디 있어.”“당신 앞에 있소.”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뭐?”이륜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연화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설마…”이륜이 말했다.“나오시오.”연화가 뒤를 돌아봤다.방문 앞에 아무도 없었다.그런데 잠시 뒤 한 남자가 천천히 들어왔다.연화의 숨이 멎었다.낯선 얼굴이었다.하지만 그 남자를 본 순간 이륜이 고개를 숙였다.“아버님.”연화의 얼굴이 굳었다.“당신 아버지?”남자가 연화를 바라봤다.“그래.”연화가 웃었다.“그럼 당신이 내 아버지라고?”남자가 고개를 저었다.“아니다.”연화의 표정이 굳었다.남자는 이륜을 바라봤다.“나는 이륜의 아버지다.”“그런데 왜 나한테 아버지라고 했어?”남자가 대답했다.“네 친아버지를 알고 있으니까.”연화가 칼을 집었다.“그 이름 말해.”“최만복.”연화의 눈빛이 변했다.“아까는 아니라고 했잖아.”“최만복은 네 친아버지의 이름을 빌린 사람이었다.”“그럼 진짜 이름은?”남자가 입을 다물었다.연화가 칼끝을 그의 목에 댔다.“오늘은 누구든 내 앞에서 입 다물면 죽어.”남자가 한숨을 내쉬었다.“강도윤.”연화의 눈이 커졌다.“강도윤?”“그래.”“그 사람이 누구야.”남자가 말했다.“네 어머니가 사랑했던 남자다.”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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