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와 이겸은 쌍둥이야.”연화는 매향을 한참 바라봤다.“다시 말해.”“같은 날, 같은 배에서 태어났어.”이겸의 손이 천천히 연화에게서 떨어졌다.연화가 그 손을 봤다.“왜 놔.”이겸은 대답하지 못했다.“지금 나 만진 손이 더러워졌어?”“그런 뜻 아니오.”“그럼 잡아.”이겸의 손이 멈췄다.연화가 웃었다.“그래. 이것도 참 개같네.”월선이 소리쳤다.“거짓말이야!”매향이 돌아봤다.“네가 할 말은 아니지.”“저 둘은 쌍둥이가 아니야!”이정문이 눈을 좁혔다.“무슨 소리냐.”월선이 바닥을 기어가듯 매향에게 다가갔다.“너도 몰랐어. 그날 아이가 둘이 아니었어.”매향의 얼굴이 굳었다.“내가 둘을 낳았어.”“넌 정신을 잃었잖아.”“그래도—”“첫째를 낳고 네가 기절했어. 둘째가 나온 건 그 뒤였어.”연화가 욕을 뱉었다.“그래서 뭐가 달라.”월선이 이겸을 가리켰다.“둘째는 죽었어.”정적.이겸의 눈빛이 흔들렸다.“그럼 나는.”월선이 입술을 깨물었다.“다른 집 아이야.”연화가 머리를 감쌌다.“아, 진짜 염병할.”이겸이 차갑게 물었다.“누구 집이오.”월선이 대답하지 못했다.이정문이 월선의 멱살을 잡았다.“이제 와서 또 숨겨?”“놔!”“누구 자식이냐고!”월선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네 자식이야.”이정문의 손이 멈췄다.연화가 고개를 들었다.“뭐?”월선이 악을 썼다.“이겸은 네 아들이야, 이정문!”이정문의 얼굴이 새하얘졌다.“말도 안 돼.”“왜 안 돼? 그날 밤 기억 안 나?”매향이 월선의 뺨을 갈겼다.짝.“내 앞에서 그 인간하고 잤다는 소리를 그렇게 해?”월선도 매향의 머리채를 잡았다.“네가 먼저 버렸잖아!”“내가 뭘 버려!”“정문 오라버니!”두 여자가 뒤엉켰다.연화가 소리쳤다.“그만 좀 해, 이 미친 인간들아!”모두 멈췄다.연화가 이정문을 가리켰다.“그럼 당신은 내 아비고.”이겸을 가리켰다.“저 사람 아비이기도 해?”월선이 고개를 끄덕였다.연화의 얼굴이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09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