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아아앙-!! 쩌저저적! 황실 내의전 특별 병동, 그중에서도 가장 삼엄한 경비가 깔려 있어야 할 대비마마의 VIP 병실, 폭풍우가 미친 듯이 몰아치는 칠흑 같은 제국의 밤,굳건하게 병실을 지키고 있던 두꺼운 특수 방탄유리창이 끔찍한 파열음을 내며 산산조각이 났다. 사방으로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날카로운 유리 파편들 사이로, 먹구름을 뚫고 나온 스산하고 서늘한 달빛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그 창백한 달빛을 조명 삼아, 마치 지옥의 핏빛 투기장에서 마주친 두 마리의 굶주린 야수처럼 김민혁과 김태혁이 허공에서 맹렬하게 격돌했다. "크하학! 제법이구나, 내 아우님! 고아원 벽장 구석에서 매나 맞으며 질질 짜던 꼬마 녀석이 어느새 황후의 치맛자락 아래서 제법 사나운 사냥개로 컸어! 그 피투성이가 된 덜떨어진 몸뚱이로 여기까지 단숨에 뛰어오다니!" 혈랑회의 수장 김태혁이 양손에 쥔 서늘한 은장도 쌍검을 X자로 교차하여, 민혁이 벼락처럼 내리찍는 거대한 대검을 간신히 막아내며 기괴하고도 잔혹한 폭소를 터뜨렸다. 두 쇠붙이가 무자비하게 맞부딪히며 뿜어내는 시뻘건 불꽃이, 병실의 짙은 어둠을 찰나의 순간마다 섬뜩하게 밝혔다. 민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필요가 없었다. 그의 칠흑 같은 어두운 눈동자에는 오직 눈앞의
Huling Na-update : 2026-09-03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