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무장 병력들이 폭풍처럼 쓸고 지나간 VIP 접견실의 아수라장 속,가슴을 쥐어뜯으며 죽어가던 신아리의 곁으로, 혼란을 틈타 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 하나가 소리 없이 다가왔다.혈랑회의 수장, 김태혁이었다."살…… 살려줘…… 심장이…… 타들어가…… 제발……."아리가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향해 피 묻은 손을 처절하게 뻗었다.태혁은 바닥에 널브러진 시신들을 넘어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품에서 정체불명의 푸른 액체가 담긴 주사기 하나를 꺼내어 아리의 목덜미에 거칠게 꽂아 넣었다."끄아아아악!"강력한 해독제 겸 초고농축 아드레날린이 혈관을 타고 짐승처럼 퍼지며, 멈춰가던 아리의 심장을 강제로 박동시켰다.시은이 발랐던 독은 심장을 터뜨리는 맹독이 맞았으나, 과거 선황제의 살수단으로 활동하며 천하의 온갖 독을 제 몸으로 다루었던 태혁에게는 해독하지 못할 수준의 독이 아니었다."푸하아아! 헉, 헉.. 커헉!"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호흡을 되찾은 아리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핏물을 토해냈다.태혁이 아리의 턱을 군홧발 끝으로 툭 차며 조롱했다."내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기분이 어떠냐 이 천박하고 멍청한 년아 꼴좋게 황후 년에게 당하고 자빠져 있군.""수... 수령님. 당신이 나를..."
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