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의 시점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기며 마지막으로 단정하게 정리한 후, 이제야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어두운 색 튜닉은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았고, 완벽하게 재단되어 있었으며, 튼튼한 바지는 편안했다. 꽤 신경 써서 입었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 레일랩이 함께 간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깔끔하고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려 애썼다.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그 말은 내 머릿속에서조차 공허하게 느껴졌다.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파 엘리엇? 준비됐어?" 마크였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굵었다."거의 다 됐어." 어깨를 펴며 대답했다. 화장대 위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나쁘지 않았다.마크가 들어와 나를 훑어보았다. 살짝 찡그린 표정이 스쳤지만, 금세 감췄다. "알파, 괜찮아?""완벽해. 그냥… 준비하는 중이었어."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은 살짝 가늘어졌다. "레일라프도 우리와 함께한다고 들었소?""네." 나는 너무 성급하게 대답했다.마크의 입술이 얇아졌다. "알파,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죄송하지만, 그녀가… 당신 곁에 설 자격이 있습니까?" 그의 말투는 최대한 중립적이었지만, 나는 그 속에 담긴 말 없는 질문과 판단을 느꼈다. 그것은 내 늑대 본능을 자극했다.내 턱이 굳어졌다. "그녀는 자격이 충분해요, 마크. 그녀의 조언은 매우 귀중했습니다. 그녀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총명하죠. 저는 그녀의 관점을 높이 평가합니다."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움찔했다. "죄송합니다, 알파. 다른 의도는 없었습니다. 다만… 최근의 소요 사태 때문에 당신과 그녀의 안전이 걱정되었을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알겠습니다."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고 말했다. "가죠."우리는 웅장한 계단을 내려갔다. 공기 중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미 일어나 있던 몇몇 무리 구성원들은 호기심과 판단을 담은 조용한 웅성거림을 내뿜었다. 모든 시선은 계단에 쏠려
Huling Na-update : 2026-08-14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