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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랩의 시점차가운 가을 공기는 점점 심해지는 메스꺼움을 가라앉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엘리엇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동안 속은 점점 더 울렁거렸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얼굴을 찡그렸다. 리카의 집 앞 정원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는데, 갑자기 아프다는 이유로 그 정원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집 가장자리의 무성한 잡초 덤불 속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좀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랐다.거친 나무줄기에 기대어 심호흡을 했다. 세상이 살짝 빙빙 도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 최근 들어 너무나 익숙해졌다. 몇 분 후, 메스꺼움은 가라앉았고, 기력은 빠졌지만 더 이상 토할 것 같지는 않았다. 나무에서 내려와 배를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엘리엇을 기다리려고 다시 앞마당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메스꺼움이 다시 밀려왔다. 이번에는 훨씬 더 심했다. 나는 배를 움켜쥐고 비틀거렸다. 경비를 감독하던 마크가 내 괴로움을 알아차렸다."괜찮아, 레이랩?"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입안 가득 짠맛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어 고개를 저었다."여기 있어."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부드러웠다. "너무 많이 움직이지 마."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이고 장식된 돌담에 기대섰다. 눈을 감고 속이 불편한 것을 애써 감추려던 그때, 어렴풋이 무언가 들려왔다. 낮고 속삭이는 목소리였지만, 분명 사람의 목소리였다. 내가 방금 전에 나왔던 덤불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였다.호기심, 혹은 불길한 예감이 메스꺼움보다 더 강하게 나를 사로잡았다. 나는 몸을 일으켜 벽에서 살짝 떨어졌다. 발걸음은 소리 없이 움직였다.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게 움직여 온 습관이었다. 목소리가 점점 더 또렷해지더니, 곧 어떤 냄새가 느껴졌다. 처음엔 희미했지만, 곧 압도적인 냄새로 변해 마치 물리적인 타격처럼 나를 덮쳤다. 역겹고 끈적거리는 냄새에 순식간에 구역질이 났다. 몇 주 전 국경에서 나를 공격했던 악당들에게서 풍기던 바로 그 악취였다. 속이 울렁거렸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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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알아요

레이랩의 시점"돈이 없어요." 손이 떨리기 시작했지만, 내 목소리는 무미건조하고 차분했다. 나는 고개를 숙인 채 발치에 무성한 야생 열매들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여기 나와서 이걸 따고 있는 거예요. 무리 시장에 팔아서 먹을 것을 사려고 했거든요."그 떠돌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그림자가 내 위로 드리워져 햇빛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의 시선이 무겁고 불안하게 느껴졌다. 마치 그가 나를 특별히 지목한 것 같았다. 그의 관심이 이제 악의적으로 온전히 내 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돈이 없다고?" 그의 목소리는 낮게 으르렁거렸고, 역겹도록 달콤한 무언가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렇게 예쁜데 안됐군."나는 움찔했지만 몸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등골이 오싹했다. 그는 거칠고 긁는 듯한 소리로 땅을 울리며 웃었다.“자네를 봐.” 그가 말을 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참 예쁘군, 아가씨.”내 턱이 굳어졌다. 온몸의 근육이 도망치고 싶어, 으르렁거리고 싶어, 내 본모습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어 비명을 질렀지만, 그럴 수 없었다. 여기서는 안 돼. 지금은 안 돼. 숨어 있어야 했다.“느낄 수 있어.” 그가 덧붙였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져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지만, 고요한 숲속 공터에서는 또렷하게 들렸다. “일 년 동안 먹고 살 돈은 거뜬히 줄 수 있지. 아주 간단한 일 하나만 해주면 돼.”그 말은 마치 직격탄처럼 내 피부를 태우는 듯했다. 차가운 공기에도 불구하고 피가 끓어오르는 듯했고, 내 안 깊은 곳에서 뜨거운 간헐천이 솟구쳐 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무표정을 유지하며 숨을 고르게 쉬었다. 손에 쥔 야생 열매를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진정해, 레이랍. 진정해.*"난 만족해." 나는 거의 속삭이듯 말했지만, 단호함을 잃지 않았다. "내 노력으로 얻은 작은 것에 만족해."그는 코웃음을 쳤고, 그 거친 숨소리가 주변 나뭇잎을 흔들었다. "너 같은 여자는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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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랩이 사라졌습니다

엘리엇의 시점서재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나무 의자가 돌바닥에 긁히는 소리가 났다. "사라졌다니, 무슨 소리야? 레일랩은 어디 있어?" 목소리는 날카로웠고, 가슴속에서는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치밀어 올랐다. 마크는 움찔했지만, 내 시선을 똑바로 응시했다."알파, 그녀가… 그녀가 잠시 속이 메스꺼웠어요." 그는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 듣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방 안을 두리번거리며 말을 시작했다. "알다시피, 그녀의 상태 때문에요. 그녀는 슬그머니 빠져나와 숲 가장자리 쪽으로 갔어요. 리카네 현관에서 토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내 주먹이 꽉 쥐어졌다. "그런데 넌 그냥 그녀를 내버려 뒀어? 우리가 도망자들을 쫓는 동안?"마크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알아요, 알파. 따라가 보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그녀를 봤던 곳에 도착했을 때는 그녀가 없었어요. 그때 어떤 냄새가 났어요. 세 가지 냄새가, 다른 모든 냄새를 뚫고 나올 만큼 강렬했어요."숨이 턱 막혔다. "세 가지? 무슨 냄새?"“두… 그건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였어요. 틀림없어요. 세 번째는… 알파님, 그건 그녀의 냄새였어요.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분명히 그녀의 냄새였어요. 제 생각엔… 아니, 그들이 그녀를 데려간 게 확실해요.” 마지막 말은 두려움에 가득 찬 속삭임이었다.얼마 전의 분노와는 다른 종류의 차가운 공포가 나를 덮쳤다. 원초적이고 깊숙이 자리 잡은 두려움이었다. “리카!” 나는 그녀에게 소리치며 돌아섰다.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알고 있어? 모든 집을 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엘리엇. 우리 집에서 이렇게 가까운 집은 네 채뿐이에요. 그 집 사람들은 모두 알아요.”“좋아.” 나는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마크,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곳으로 안내해 줘. 리카, 너와 카밀은 그 네 집에 조용히 연락해. 만약 저항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강제로 데려올 권한을 줄게.”마크는 서둘러 내 말에 따르며 문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나는 그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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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레이랩의 시점머리카락이 욱신거리는 통증이 의식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둔하고 끈질긴 통증은 입안을 가득 채운 날카롭고 금속성 후회의 맛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몸을 움직여 손을 들어 통증을 없애려 했지만, 무언가가 손목을 파고들었다. 거친 천 조각이 살을 파고들었다. 차갑고 날카로운 공포가 의식의 안개를 뚫고 들어왔다.눈을 깜빡이며 억지로 눈을 떴다. 더러운 창문으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와 방을 회색빛으로 물들였다. 먼지 알갱이들이 드문드문 난 전등줄 사이로 춤을 추듯 움직였고, 오래되고 갈라진 마룻바닥 위로 흩날렸다. 나는 바닥에 벽에 기대어 누워 있었고, 다리와 팔은 천 조각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촉감으로 보아 낡은 옷가지인 듯했다. 입에는 거친 재갈이 물려 있어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었다.메스꺼움이 밀려왔다. 요즘 들어 익숙한 증상인데, 방금 나를 쓰러뜨린 충격 때문에 더욱 심해졌다. 그 악당. 그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의 으르렁거림, 필사적인 발버둥, 눈이 멀 것 같은 고통,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손목을 비틀어 묶인 끈을 풀어보았다. 꽉 조여 있었고, 풀리지 않았다. 소용없었다. 퀴퀴한 나무 냄새와 썩은 냄새 같은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곳은 단순히 낡은 곳이 아니었다. 버려진 곳이었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느껴졌다.그때, 낮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목소리들. 가까이서.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가운데, 나는 움직이지 않고 기절한 척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꼬맹이." 거친 남자의 목소리였다. "네가 깨어 있는 거 다 알아."눈이 번쩍 뜨였다. 희미한 불빛 아래 두 사람이 내 위로 서 있었다. 너무 크고, 너무 건장했다. 악당들이었다. 여기서는 희미해졌지만, 그 냄새는 분명했다. 야생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어딘가 역겨운 기운이 감도는 냄새였다.말을 걸었던 자가 내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얼굴에는 흉터가 가득했고, 입가에는 잔혹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바로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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