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아침, 알메로 가문의 식당은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해 보였다. 하지만 그 따스함 뒤에는 은근한 경쟁심이 감돌고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함께 아침 식사를 즐겼다. 모린은 분주하게 오가며 음식을 준비하고, 하나의 잔에 따뜻한 무가당 차를 따라주었다. 그녀의 미소는 달콤했지만, 눈빛에는 계산된 기색이 역력했다.“드세요, 할머니.”모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정갈하게 잘라놓은 빵과 과일을 내밀었다.하나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거절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반기는 기색도 없었다. 그저 해석하기 어려운 눈빛으로 손자며느리를 바라볼 뿐이었다.한편, 맞은편에 앉아 있던 에블린은 그 모습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자신이 역겹다고 생각하는 모린의 행동에 한마디 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았다. 속으로 에블린은 비꼬듯 중얼거렸다.‘저 여자는 하나가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네 본모습을 낱낱이 밝혀주겠어, 모린.’아xton은 여전히 말없이 아내가 준비한 아침 식사를 먹고 있었다. 그는 평온해 보였지만, 그의 생각이 온전히 이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 것이 분명했다.“엄마, 정말 라가 그룹에 같이 가실 거예요?”에블린이 마침내 침묵을 깨며 물었다. 목소리에는 걱정이 묻어났다.“차라리 집에서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하나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에블린… 내가 늙었을 뿐이지, 거동도 못 할 만큼 쇠약한 건 아니란다.”그녀가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난 내 손자의 성공을 직접 보고 싶어. 게다가 그곳에서 내가 할 일도 없잖니. 아xton이 일하는 동안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돼.”아xton이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공손하게 바라보았다.“그렇다면 나중에 병원에 들러서 건강 검진을 받으시죠, 하나.”에블린이 작게 코웃음을 쳤다.“아xton, 가는 김에 할머니께 새 휴대폰도 하나 사드려.”그녀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네, 엄마.”아xton은 짧게 대답
Huling Na-update : 2026-09-12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