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억만장자 전남편에게 복수합니다: Capítulo 131 - Capítulo 140

148 Capítulos

제131화

액스턴은 서둘러 자신의 집무실을 나섰다. 긴장으로 굳은 얼굴과 불안하게 무언가를 찾는 듯 복도를 훑는 눈빛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숨도 가쁘게 몰아쉬고 있었다.「여기를 지나간 할머니를 본 사람 있나?」서류를 들고 지나가던 두 직원에게 날카로운 목소리로 묻자, 두 사람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내 한 직원이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죄송합니다, 액스턴 도련님. 할머님을 보지 못했습니다.」액스턴은 낮게 코웃음을 치며 턱을 굳게 다물었다.「그럼 찾아! 모든 층을 샅샅이 확인해!」그의 외침에 몇몇 직원들이 즉시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보스가 저런 목소리로 말한다는 건, 분명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뜻이었다.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던 액스턴은 곧장 보안실로 향했다.「너.」그는 한 보안 요원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CCTV를 확인해서 하나 할머니의 행방을 찾아. 건물 안 구석구석을 전부 확인해야 해.」「알겠습니다, 도련님!」보안 요원은 재빨리 대답했다.액스턴은 잠시 CCTV 화면을 바라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건물을 나와 자신의 차에 올라탔고, 거칠게 가속 페달을 밟았다.아직 밖에서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었지만, 그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하나의 얼굴만 맴돌았다.20분 후, 차는 다시 사무실 앞에 멈춰 섰다. 액스턴은 기다리지도 않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보안 요원에게 다가갔다.「하나 할머니는 찾았나?」그의 재촉에 보안 요원은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죄송합니다, 액스턴 도련님. 7층까지 전부 찾아봤지만 하나 할머님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액스턴은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답답한 듯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그러고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집무실을 향했다.문이 열리는 순간, 그의 발걸음이 갑자기 멈췄다.그곳에는 검은 가죽 소파 위에 하나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편안하게 앉아 잡지를 읽고 있었다.「하나……」액스턴의 목소리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는 읽을 수 없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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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하루 종일 그의 뱃속으로 들어간 음식은 아무것도 없었다. 배고픔을 느낄 여유조차 사라진 듯했고, 그 자리를 가슴을 옥죄는 긴장감과 머릿속을 휘감는 불안감이 대신하고 있었다.몇 번이나 하인들이 저녁 식사를 권했지만, 한스는 그들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고개만 저었다. 식욕도 평온함도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안젤리나의 흔적을 아직 찾지 못했는데, 어떻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는가?한 시간 전부터 그는 노트북 앞에 앉아 수십 개의 뉴스 기사와 내부 보고서 창을 띄워놓고, 새로운 정보가 하나라도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화면에는 여전히 아무런 답도 나타나지 않았다.「안녕하십니까, 한스 도련님.」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한스가 의자를 돌려 문을 바라보았다.「폴? 여긴 무슨 일이지?」그가 무미건조하게 물었다. 날카롭고 차가운 시선이 폴을 향했다.「도련님……」폴이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한스가 곧바로 말을 잘랐다.「안젤리나에 관한 정보를 가져온 게 아니라면 당장 내 집에서 나가.」그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압박감이 가득했다. 마치 세상 그 무엇도 자신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듯했다.폴은 분명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꼿꼿하게 서 있었다.「제 말을 먼저 들어주십시오, 도련님. 밖에 하나 부인이 와 계십니다. 안젤리나 아가씨의 할머님이십니다. 도련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하나 할머니?」한스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빛에 희미한 희망이 떠올랐다.폴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한스는 노트북을 닫지도 않은 채 곧바로 거실로 향했다. 발걸음은 빨랐지만,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불안감이 가득했다.거실에 도착한 그는 하나를 발견했다. 노부인은 태연하게 앉아 있었지만, 그녀의 눈빛에는 무거운 무언가가 깃들어 있었다.폴은 주인의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 다시 밖에서 경계를 섰다.「할머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한스가 그녀 앞에 서서 말했다.「앉으렴, 한스. 네게 이야기해 줄 것이 있어.」하나의 표정이 진지하게 굳어졌다. 평소의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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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한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재킷을 챙기자, 하나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한스, 어디 가려는 거니?”하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으며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자식이 있는 곳으로!”한스의 오른손이 어찌나 세게 주먹을 쥐었던지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턱은 단단히 굳었고, 두 눈에는 분노의 불길이 타올랐다.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배런 크로스는 이미 선을 넘었다. 감히 안젤리나에게 손을 댄 것은, 자신에게 와서 목숨을 내놓으라는 뜻이나 다름없었다.“한스, 경솔하게 행동하면 안 돼!”하나가 다급히 외치며 앞으로 다가갔다.그녀는 그들이 상대해야 할 적이 얼마나 위험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 사람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야. 악마보다 더 사악한 인간이야. 아무런 계획도 없이 찾아갔다가는…… 네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한스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이 든 여인을 돌아보았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지만, 그 안에는 두려움 또한 가득했다.“하나, 더는 날 막지 마. 안젤리나의 목숨은 그 무엇보다 소중해.”그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그 안에는 상처와 불안이 뒤엉켜 있었다. 며칠 동안 차곡차곡 쌓여 온 감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안젤리나의 희미한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그의 굳건했던 의지를 뒤흔들 수 있었다.하나는 결국 길게 숨을 내쉬며 체념했다.“조심하렴, 한스.”무슨 말을 하더라도 한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그 남자가 안젤리나를 배런 크로스와 단둘이 마주하게 내버려 둘 리 없었다.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한스는 빠른 걸음으로 문을 향해 갔다. 심장은 거칠게 뛰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이 가득했다.늦기 전에 안젤리나를 찾아야 한다.현관에 도착한 그는 폴을 불렀다.“하나 부인을 집까지 모셔다드려.”한스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차 문을 열었다.그러나 폴은 오히려 미간을 찌푸리며 한스에게 다가갔다.“도련님 한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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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그날 밤, 안젤리나가 음식을 산 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그날 밤, 안젤리나는 양손에 종이봉투 두 개를 들고 길모퉁이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나왔다. 따뜻한 음식의 향기가 여전히 피어올라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녀는 여유로운 걸음으로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한스가 먹어줬으면 좋겠는데……”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자동차의 시동이 걸렸다. 그녀는 천천히 병원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도로는 꽤 한산했고, 간간이 몇 대의 차량만 지나가고 있었다.그런데 바로 그때—검은색 차량 한 대가 뒤에서 빠르게 달려오더니, 그녀의 차를 추월하며 거의 스칠 듯 지나갔다.“어!”안젤리나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다.“미쳤나……”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언가 이상했다.그 차는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어딘가 수상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안젤리나의 본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저 차는 대체 뭐지……?”별다른 생각 없이 그녀는 차의 속도를 조금 높였다. 약 5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조용히 뒤를 쫓기 시작했다.검은색 차량은 계속 직진했다.그러다 마침내 방향을 틀었고, 그 순간 안젤리나의 심장이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저건…… Derox 회사 방향인데……”의심은 더욱 짙어졌다.“그들이 그곳에 볼일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면……”안젤리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경솔하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 들키기라도 한다면 위험할 수 있었다.그녀는 갑자기 핸들을 돌려 방향을 바꾸고 Almero 사무실 쪽으로 향했다.“돌아서 가야 해…… 그래야 수상하게 보이지 않을 거야.”그런 다음 일부러 그곳에 자신의 차를 세워 두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움직임이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몇 분 후, 그녀는 다시 Derox 회사 주변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다.건물의 불빛은 희미했고, 주변은 고요했다.안젤리나는 호출한 택시를 타고 도착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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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01:15... 01:14...디지털 화면에 표시된 시간이 계속 줄어들며, 마치 안젤리나의 눈을 태워버릴 듯한 붉은빛을 뿜어냈다. 관자놀이에서는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빨간색 전선은 이미 끊어졌지만, 폭탄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녀 앞에는 파란색, 노란색, 흰색, 이렇게 세 개의 전선이 남아 있었다.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다. 잘못 자르는 순간, 이 건물 전체가 그녀와 함께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것이다."생각해, 안젤리나... 생각해."그녀는 떨리는 입술로 속삭였다.거의 몸을 마비시킬 정도의 극심한 공포 속에서, 따뜻했던 하나 할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언제나 그녀를 안심시켜 주던 노년의 미소와, 늘 그녀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던 모습.나는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아직 끝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할머니를 위해서... 알메로를 위해서.안젤리나는 눈을 질끈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자신의 본능에 모든 것을 맡겼다. 떨리는 손이 앞으로 뻗어 나갔다. 그녀의 손가락이 흰색 전선을 움켜쥐었다.'신이시여...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그녀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스윽!그녀가 흰색 전선을 잡아당겨 끊어버렸다.안젤리나는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큼 거세게 뛰었다. 하지만 화면의 숫자는 여전히 켜져 있었다.00:43... 00:42... 00:41..."아니, 아니, 아니야! 제발 멈춰!"그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절망한 채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삐.숫자가 00:40에서 멈췄다. 빠르게 깜빡이던 붉은 불빛이 갑자기 꺼졌다.정적이 내려앉았다.안젤리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힘이 풀린 채 바닥에 주저앉았고, 가슴이 불규칙하게 오르내렸다. 창백한 뺨 위로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번졌다.해냈다.폭탄이 무력화되었다.하지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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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쾅!두 번째 충격에 창고 문 경첩 주변의 나무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안젤리나는 두 손바닥을 입 앞에 바짝 붙인 채 온 힘을 다해 숨을 참았다. 일부러 산소 공급을 제한한 탓에 가슴이 답답했고, 심장이 아플 정도로 세차게 뛰었다. 거대한 나무장 틈의 어둠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포식자에게 노려지는 먹잇감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마침내 문이 열리며 끼익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그것은 마치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처럼 느껴졌다."그 빌어먹을 여자를 찾아! 분명 여기 안에 있어!"남자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들려왔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창고 바닥의 두꺼운 먼지가 그들의 발에 끌려 움직였다. 안젤리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기록 보관실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철제 선반과 나무장들이 빽빽하게 줄지어 있었다.스윽. 스윽.낡은 서류철들이 거칠게 바닥으로 내던져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중 한 명이 첫 번째 선반을 뒤지기 시작했다."나와! 우리랑 숨바꼭질할 생각하지 마!"굵은 목소리의 남자가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는 아주 가까이에서 들려왔다. 어쩌면 안젤리나가 숨어 있는 곳에서 고작 두 개의 장을 사이에 두고 있을지도 몰랐다.쾅!작은 철제 캐비닛 하나가 발길질에 넘어지며 안에 있던 물건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어지럽게 쏟아졌다. 안젤리나는 움찔했다. 눈물이 소리 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제는 심장 박동 하나하나가 죽음을 향한 카운트다운처럼 느껴졌다.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이제 그들은 그녀가 숨어 있는 장들이 늘어선 곳까지 다가왔다. 안젤리나는 자신이 기대고 있는 나무판 바로 너머에서 거칠게 숨을 내쉬는 남자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값싼 담배 냄새와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숨 쉬지 마, 안젤리나.조금도 움직이지 마."어이, 이것 좀 봐.""뭔데?""이 커다란 장 근처 바닥에 먼지가 쓸린 흔적이 있어. 이 뒤에 숨어 있어!"순간, 억센 손이 거대한 나무장의 끝부분을 움켜쥐었다. 남자는 그것을 억지로 밀어 움직였고, 귀를 찢을 듯한 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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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창고 안의 팽팽한 긴장감이 갑자기 정적에 휩싸였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고무줄을 한계까지 팽팽하게 당겨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인질범의 검지가 점점 하얗게 질리며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찰칵.휙!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찰나, 한스가 번개처럼 움직였다. 그의 긴 다리가 허공을 가르며 치명적인 정확도로 휘둘러졌다. 강력한 회전 발차기가 남자의 손목을 정통으로 가격했다.쾅!"으악!"악당의 손에 들려 있던 권총이 안젤리나의 뒤쪽으로 멀리 날아가 철제 선반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상대가 고통에 신음하며 정신을 놓친 순간, 한스가 안젤리나의 팔을 잡아당겼다. 압도적이면서도 보호하려는 동작으로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안젤리나의 얼굴이 한스의 넓은 가슴에 부딪혔다. 남성적인 향수 냄새에 화약과 땀 냄새가 희미하게 섞여 그녀의 후각을 단숨에 자극했다. 이상하게도 그 익숙하지 않은 향기가 안젤리나의 모든 공포를 순식간에 날려 버렸다.몇 초 동안 시간이 느려진 듯했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안젤리나가 고개를 들자, 그녀의 시선이 자신을 깊이 바라보고 있는 한스의 짙은 눈동자와 맞물렸다. 거칠어진 한스의 숨결이 그녀의 이마에 따뜻하게 닿았다. 조금 전까지 그의 눈을 뒤덮고 있던 분노 대신,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안도감이 번뜩이고 있었다.하지만 한스는 그 순간을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 눈앞의 두 남자가 여전히 몸을 움직이려 하는 것을 확인한 그는 오른손을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르게 검은 재킷 안으로 집어넣었다.탕! 탕!"아악!"연달아 두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며 밀폐된 공간의 고막을 찢을 듯한 정적을 깨뜨렸다. 한스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두 남자의 무릎을 정확히 쏘았다. 두 사람은 곧바로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피로 흠뻑 젖은 다리를 움켜쥐었다."놈들을 본부로 데려가.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절대 죽게 두지 마."한스의 목소리는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차가웠다. 그의 명령은 방 안으로 몰려들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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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데록스 가문의 본저택 오른쪽 별채에 있는 손님용 침실은 조금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크림색과 금빛으로 꾸며진 방은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어젯밤의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히 안젤리나의 어깨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윌로나는 안젤리나를 부축해 방 안으로 데려갔고, 한스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 뒤를 따르며 한시도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안젤리나, 일단 몸부터 깨끗이 씻으렴. 옷이 왜 이렇게 먼지투성이가 됐어. 창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썼잖니."윌로나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먼지로 조금 얼룩진 안젤리나의 뺨을 손끝으로 살며시 쓸어내렸다."이모가 욕실에 갈아입을 옷도 준비해 뒀단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의사 선생님이 와서 진찰해 주실 거야."안젤리나는 자신을 지나치게 아껴주는 중년의 여인을 안심시키려는 듯 옅게 미소 지었다."감사해요, 이모. 저 먼저 씻을게요."윌로나는 곧 아들에게 시선을 돌려 먼지투성이가 된 한스의 재킷 소매를 가볍게 두드렸다."너도 그래, 한스. 네 방에 들어가서 옷부터 갈아입으렴. 네 옷에 묻은 먼지를 안젤리나가 마실 수도 있잖니."한스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뒤 안젤리나를 깊이 바라보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삼십 분 후, 방 안에는 한때 남아 있던 화약 냄새 대신 상쾌한 비누 향이 감돌았다. 안젤리나는 헐렁한 캐주얼 차림으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윌로나가 데록스 가문의 주치의와 함께 들어왔고, 그 뒤로는 이제 편안한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은 한스가 따라 들어왔다. 하지만 편안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그의 위압적인 분위기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의사는 능숙하게 안젤리나의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손목에 난 작은 찰과상을 치료했다."심각한 부상은 없습니다, 윌로나 님."의사는 안젤리나의 손목에 작은 붕대를 정리해 주며 말했다."가벼운 상처와 약간의 충격만 있습니다. 오늘은 안젤리나 아가씨가 충분히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가벼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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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날 정오의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지만, 하나의 차 안은 얼음장처럼 싸늘했다. 한 시간 전 한스에게서 걸려 온 전화가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데록스 컴퍼니가 거의 폭발할 뻔했고, 안젤리나가 그 안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하나는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살아온 노련한 여자의 본능은 곧바로 한 사람의 이름을 가리켰다. 자신의 친손자, 액스턴이었다."알메로 저택으로 가. 지금 당장."하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떨리는 목소리로 운전기사에게 명령했다.차가 고풍스러운 대저택 앞에 멈추자, 하나는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곧장 차에서 내렸다. 평소라면 차분했을 그녀의 발걸음은 이제 다급했고, 한 치의 여유도 없었다.거실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던 에블린은 양어머니의 방문을 보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엄마? 이렇게 대낮에 미리 연락도 없이 웬일이세요?"에블린은 다가가 하나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어서 앉으세요, 엄마. 제가 하인에게 따뜻한 차를 내오라고 할게요.""됐어, 에블린. 액스턴은 어디 있지?"하나는 인사치레조차 없이 말을 끊었다. 얼굴은 굳어 있었고, 에블린의 친절에는 조금도 응하지 않았다.에블린은 살짝 움찔했고, 미소도 조금 흐려졌다."액스턴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침부터 라가 그룹 사무실에 있어요. 업무가 좀—""그에게 전화해.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오라고 해!"하나가 한 옥타브 높아진 목소리로 명령했다.에블린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하나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이 노부인이 이렇게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라면, 그 대가는 자신들의 집안 내 입지가 될 수도 있었다. 에블린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이 호화로운 저택과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은 알메로 가문의 인맥과 재력 덕분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양녀의 아들에게 시집온 며느리에 불과했다. 하나 알메로 앞에서는 큰 폭풍이 자신의 안락한 삶을 산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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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하나가 탄 자동차의 엔진 소리가 뜨거운 도시의 도로를 가르며 달렸지만, 차 안의 침묵은 여전히 숨 막힐 듯 무거웠다. 조금 전 알메로 저택에서 폭발했던 분노는 이제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고, 그 자리를 노부인의 가슴을 짓누르는 깊은 죄책감이 대신 채우고 있었다."데록스 저택으로 가."하나는 쉰 목소리로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하나는 직접 안젤리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때 자신이 자주 얕잡아보던 젊은 여자가 이제는 수많은 목숨을 구한 사람이 되었다. 심지어 액스턴의 손이 원래 의도했던 것만큼 더럽혀지는 것까지 막아주었다.차가 웅장한 데록스 저택의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 하나는 거실에서 직접 윌로나의 맞이를 받았다. 데록스 가문의 안주인인 윌로나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단호한 표정만큼은 흐트러지지 않았다."하나 할머니? 이렇게 대낮에 찾아오시다니, 정말 뜻밖이네요."윌로나가 차분하면서도 격식 있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그 말투에는 미묘한 거리가 느껴졌다."윌로나……."하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깊은 후회가 어려 있었다."안젤리나를 보러 왔어. 한스에게 어젯밤 데록스 컴퍼니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다. 그 아이는 어떠니? 다친 곳은 없니?"윌로나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친절함보다는 오히려 방어막에 가까웠다."안젤리나는 괜찮아요, 하나 할머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윌로나의 목소리는 조금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단호했다."하지만 미안해요. 지금은 누구든, 하나 할머니를 포함해서 안젤리나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해요. 이제 막 눈을 붙일 수 있게 됐고, 지금은 아주 깊이 잠들어 있어요."하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대가문을 이끄는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는 윌로나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목숨을 걸고 지친 아이를 지켜낸 어머니의 본능이었다."알겠다, 윌로나. 정말 잘 알아."하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얼굴에는 조금의 불쾌감도 없었다."지금은 그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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