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01:14...디지털 화면에 표시된 시간이 계속 줄어들며, 마치 안젤리나의 눈을 태워버릴 듯한 붉은빛을 뿜어냈다. 관자놀이에서는 식은땀이 비 오듯 흘러내려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빨간색 전선은 이미 끊어졌지만, 폭탄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녀 앞에는 파란색, 노란색, 흰색, 이렇게 세 개의 전선이 남아 있었다.남은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었다. 잘못 자르는 순간, 이 건물 전체가 그녀와 함께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것이다."생각해, 안젤리나... 생각해."그녀는 떨리는 입술로 속삭였다.거의 몸을 마비시킬 정도의 극심한 공포 속에서, 따뜻했던 하나 할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언제나 그녀를 안심시켜 주던 노년의 미소와, 늘 그녀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던 모습.나는 여기서 죽을 수 없어. 아직 끝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할머니를 위해서... 알메로를 위해서.안젤리나는 눈을 질끈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자신의 본능에 모든 것을 맡겼다. 떨리는 손이 앞으로 뻗어 나갔다. 그녀의 손가락이 흰색 전선을 움켜쥐었다.'신이시여...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그녀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스윽!그녀가 흰색 전선을 잡아당겨 끊어버렸다.안젤리나는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큼 거세게 뛰었다. 하지만 화면의 숫자는 여전히 켜져 있었다.00:43... 00:42... 00:41..."아니, 아니, 아니야! 제발 멈춰!"그녀는 울음을 터뜨리며 절망한 채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삐.숫자가 00:40에서 멈췄다. 빠르게 깜빡이던 붉은 불빛이 갑자기 꺼졌다.정적이 내려앉았다.안젤리나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녀는 힘이 풀린 채 바닥에 주저앉았고, 가슴이 불규칙하게 오르내렸다. 창백한 뺨 위로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가 그녀의 입가에 번졌다.해냈다.폭탄이 무력화되었다.하지만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