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억만장자 전남편에게 복수합니다: Capítulo 71 - Capítul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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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놀란 기색이 역력한 안젤리나의 반응을 보며 노부인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이름이 뭐니?""안젤리나라고 합니다, 숙모님."안젤리나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고개를 숙인 채 차마 맞은편의 여인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어머, 안젤리나?" 노부인은 감탄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안젤리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한스 이 녀석은 연인이 있으면서 왜 나한테 말 한마디 안 했을까." 노부인은 약간 서운한 듯 투덜거렸다."저, 숙모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안젤리나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오, 괜찮단다, 예쁜아. 내일 잊지 말고 한스한테 우리 집으로 오라고 전해주렴."노부인은 안젤리나가 어색해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와중에도 살갑게 대하려 애썼다."숙모님 댁에요?" 안젤리나는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는 건가 싶었다."그래, 우리 집, 한스 집이기도 하지." 우아한 노부인은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뭐라고, 한스의 집? 순간 안젤리나의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 이 소박한 집이 한스가 집세를 내고 사는 집 아니었던가? 도대체 이 노부인은 누구란 말인가?혼란스러워하는 안젤리나의 표정을 읽은 노부인은 마침내 자신을 소개했다."자기소개가 늦었구나. 내 이름은 윌로나, 한스의 엄마...."그때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며 굳은 표정의 한스가 들어와 서둘러 노부인에게 다가왔다."안녕, 한스. 집에 안 온 지 참 오래됐구나." 윌로나가 아주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우리 아들이 아가씨 하나는 정말 잘 구했네. 예쁘고 착하고 예의까지 바르고." 윌로나가 안젤리나를 돌아보며 말했다.한스는 몇 초간 눈을 감았다. 어머니의 행동에 안젤리나를 볼 낯이 없었다. 한스는 이 모든 게 아버지의 심복인 폴의 짓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엄마, 안젤리나는 내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두 사람은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요." 한스가 선을 그으며 말했다. "어머니는 이만 돌아가시는 게 좋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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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안젤리나는 헛기침을 두어 번 했고, 그제야 한스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안젤리나를 멍하니 바라보다 들킨 한스의 두 뺨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가슴의 요동침은 가라앉기는커녕, 안젤리나가 그의 곁을 지나쳐 먼저 집 밖으로 걸어 나가자 더욱 거세졌다.'맙소사... 정말 너무 아름답잖아.' 한스는 속으로 중얼거렸다.이번에 한스는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약혼식장으로 향했다. 알메로 그룹에서 그에게 귀빈 초청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알메로 그룹의 보안요원 한스가 아닌, 알메로 그룹의 최대 주주인 카를로스 회장의 외아들로서 참석하는 자리였다.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안젤리나는 슬쩍슬쩍 시선을 던지며 눈이 마주치기를 바라는 듯한 한스의 눈빛을 아까부터 짐작하며 피하고 있었다."괜찮아, 안젤리나?" 분위기를 풀어보려 한스가 물었다."응, 괜찮아." 안젤리나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자신을 대하는 한스의 행동에서 묘한 변화를 느꼈다. 왜인지 그가 자꾸만 자신을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싶어 하는 듯했다.'오늘 밤 내 모습이 너무 이상한가?' 안젤리나는 속으로 생각했다.안젤리나는 오른쪽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로 위에는 수많은 차량이 분주하게 지나가고 있었다.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엑스턴의 잘생긴 얼굴이 떠올랐다. 자신에게 지어주던 더없이 다정한 미소는, 이내 섬뜩하고 냉소적인 미소로 변해버렸다.안젤리나는 잔인했던 전남편의 잔상을 털어내려 애써 눈을 감았다.한때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남자가 이제 다른 여자 곁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안젤리나는 마음을 모질게 먹고 있었다.엑스턴을 완전히 훌훌 털어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의 사랑이 더 이상 자신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안 돼, 안 돼! 그 남자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 해!' 안젤리나의 머릿속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엑스턴이나 지난 과거 따위는 조금도 돌이켜보고 싶지 않았다.모린은 웨딩업체 팀의 메이크업을 마치고, 가슴선이 살짝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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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안젤리나는 에블린이 갑자기 잔을 빼앗아 가자 깜짝 놀랐다. 그녀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 뻣뻣하게 서 있었다.“염치없는 여자 같으니라고! 대체 누가 너를 초대했어, 어?”에블린이 검지로 안젤리나를 가리켰다.“분명 일부러 이 행사를 망치려고 온 거겠지?!”에블린이 몰아붙였다.“안젤리나, 네가 복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엄마… 그게 아니에요.”안젤리나가 더듬거리며 말했다.“나를 엄마라고 부르지 마! 네가 감히 누구라고?”에블린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안젤리나가 하객들 앞에서 자신을 ‘엄마’라고 부른 것이 화가 난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린이 그곳으로 다가왔다. 긴 꼬리가 달린 드레스는 걷기조차 불편했지만, 소란이 벌어진 탓에 모린은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에게 다가갔다.“엄마, 왜 여기 이 창녀가 있는 거예요?”모린이 비꼬는 시선으로 물었다.“엄마도 모르겠다. 혹시 액스턴이 초대한 걸까?”에블린이 모린에게 물었다.“그럴 리가 없어요. 초대 손님은 전부 제가 준비했어요.”모린이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그럼 이 쓸모없는 여자가 어떻게 파티에 몰래 들어온 거지?”에블린이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아마 안젤리나는 새로운 먹잇감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는 능력 있는 남자들이 많잖아요. 분명 그중 한 명을 노리고 있을 거예요. 다시는 가난하게 살지 않으려고요.”모린이 비웃으며 말했다.몇몇 하객들도 세 여자의 다툼에 시선을 집중했다. 안젤리나를 험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그들은 에블린과 모린이 안젤리나에 대해 퍼뜨린 말과 비난을 그대로 믿어 버렸다.찰싹!예고도 없이 안젤리나는 과감하게 손을 휘둘러 신부 화장으로 곱게 단장한 모린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모린은 깜짝 놀라 아픈 듯 붉어진 뺨을 감싸 쥐었다.“몇 번이나 말했잖아! 말조심하라고, 모린!”단호한 표정이 분노한 안젤리나의 얼굴을 장식했다.폴은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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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한스의 행동에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중에서도 알메로 가문 사람들은 더없이 놀라고 경악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의문 가득한 표정이 역력했다.잠시 액스턴은 모린을 바라보았다. 액스턴은 자신의 회사 직원 중 단 한 명도 초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 보안요원이 이 화려한 파티에 있는 것일까?“저 가난한 남자가 왜 여기에 있는 거죠?”모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설마 두 사람이 한패인 건가?”에블린이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맞장구쳤다.“네, 저도 엄마와 같은 생각이에요. 안젤리나와 저 가난한 남자친구가 파티에 몰래 들어온 거예요.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네요!”모린이 화가 난 듯 투덜거렸다.“당신이 무슨 권리로 건물 보안요원을 때리는 겁니까?!”액스턴이 크게 소리쳤다. 한스에게 몹시 화가 난 것이 분명했다.“나는 당신들이 안젤리나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한스가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는 알메로 가문, 특히 안젤리나의 전남편인 액스턴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목소리 낮춰요! 당신이 대체 누구라고 그래요? 일개 회사 보안요원이 감히 끼어들다니!”모린은 한스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났다. 안젤리나를 위해 뒤늦게 나타난 영웅이라도 된 듯 굴고 있었다.“가난한 남자라면 분수를 아세요! 당신의 신분은 우리보다 아래예요! 그러니 우리 앞에서는 태도와 예의를 지키세요!”에블린 역시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못했다.“여보, 당장 이 무례한 남자를 해고해요!”모린이 액스턴에게 요구했다.“우리 회사에서 일하기에는 정말 부적합한 사람이에요!”그녀가 덧붙였다.“모린 부인! 굳이 저를 해고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로 제가 알메로 그룹을 그만두겠습니다!”그 말을 마친 한스는 곧바로 안젤리나의 손을 꽉 잡고 살짝 당겨 자신의 곁으로 가까이 끌어당겼다.“안젤리나, 여기서 나가자!”한스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안젤리나를 재촉했다. 그의 매처럼 날카로운 눈에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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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 몹시 불쾌했던 파티장을 나온 후, 한스는 안젤리나를 꽤 먼 곳으로 데려갔다.조금 전까지 울었던 탓인지 안젤리나는 자신도 모르게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머리는 자동차 좌석에 기대어 있었고, 지치고 슬픈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한스는 몇 번이나 옆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넌 바보가 아니야, 안젤리나. 진짜 바보는 그 자식이지. 너처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여자를 버렸으니까.”한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안젤리나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그러자 한스가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조금 전까지의 슬픔이 아직 마음속에 남아 꿈속까지 따라간 모양이었다.눈을 감은 채 안젤리나는 두 손을 움직여 가슴을 감쌌다. 민소매 드레스 때문에 안젤리나는 조금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한스는 자신이 입고 있던 검은색 재킷을 벗어 안젤리나의 몸을 목까지 덮어 주었다.두꺼운 담요를 얻은 것처럼 안젤리나는 더욱 깊이 잠들었다. 한스는 안젤리나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된 것을 보고 작게 미소 지었다.목적지에 도착했지만 한스는 안젤리나의 잠을 깨우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직접 안젤리나를 안아 옮기기로 했다. 천천히 두 팔로 안젤리나의 몸을 들어 올렸다.반사적으로 안젤리나는 한스의 긴 목에 팔을 두르며 잠꼬대를 했다.“고마워, 여보. 사랑해.”한스는 잠시 말없이 안젤리나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안젤리나는 전남편을 꿈꾸고 있는 건가?’왜 갑자기 가슴이 아픈 것일까. 한스는 자신의 감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거칠게 한숨을 내쉬고 안젤리나를 안은 채 자신의 저택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그곳에는 한스와 안젤리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호화로운 저택은 한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한스가 평범한 서민으로 위장해야 했고, 그 때문에 허름한 집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올라간 뒤, 한스는 안젤리나를 자신의 개인 침실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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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이번에는 한스가 주인의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호위하고 수행할 준비가 된 수행원을 동반했다.한스와 안젤리나는 차 뒷좌석에 사이좋게 옆으로 앉았다. 한스는 매서운 매의 눈빛을 거두고, 무표정하고 무덤덤한 안젤리나의 얼굴을 슬쩍 슬쩍 몰래 살폈다.차 안에는 적막만이 흐르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차량들의 소음만이 묵직하게 들려올 뿐이었다."안젤리나..." 한스가 어색한 공기를 깨뜨리려 말을 건넸다. 안젤리나는 고개를 돌려 의문이 담긴 눈빛으로 한스를 바라보았다."나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아?" 한스는 가능한 한 가장 달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매력이 넘쳐흐르는 미소를 머금은 채."음..." 안젤리나는 한스의 얼굴을 평가하려는 듯 유심히 살피는 듯했다. "제법 잘생긴 편이네요." 안젤리나는 짧게 응답하더니 이내 시선을 돌려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한스는 안젤리나의 대답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하필 '제법'이라는 말을 붙이는 거지? 잘생겼으면 그냥 잘생겼다고 하면 될 것을.' 한스는 속으로 툴툴거렸다.결국 한스는 입을 다물고 더 이상 안젤리나에게 말을 걸지 않기로 했다. 긴 침묵 끝에 마침내 차는 "Abqary Group"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웅장한 고층 빌딩 앞에 멈춰 섰다.한스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안젤리나도 그를 따라 내렸다. 비록 자신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얼떨떨했지만 말이다.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지나가던 직원들이 한스를 향해 깍듯이 인사를 건넸다."좋은 아침입니다, 한스 님.""네, 좋은 아침입니다."한스는 무심하게 응대하며 전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와, 우리 잘생긴 사장님이 옆에 데리고 온 저 사람은 누구지?" 한 직원이 소곤거렸다."새로 온 비서 아닐까?" 다른 직원이 맞장구를 쳤다."사장님 비서는 수잔 씨 아니었어?""수잔 씨는 한 달 전에 해고당했잖아."한스가 10층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부드럽게 닫혔다. 속으로 계속 추측만 하고 싶지 않았던 안젤리나는 결국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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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한스는 어머니의 부름에 따라, 안젤리나를 자신의 개인 저택으로 바래다준 뒤 저녁 8시에 데록스 저택으로 돌아왔다.한스는 거실에서 윌로나를 맞이했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타고난 미모를 간직한 여인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소파에 앉아 있었다. 옷차림은 마치 중요한 행사에 참석하려는 듯 깔끔하고 단정했으며, 그윽한 향수 냄새가 풍겼다."마미, 이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어디 가시는 거예요?" 한스가 능청스러운 어조로 물었다."어서 가서 씻으렴, 한스. 그러고 나서 엄마랑 같이 갈 준비를 해." 윌로나가 말했다."어디를 같이 가자는 건데요, 마미?" 한스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알메로 가문에서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단다."윌로나의 대답을 들은 한스는 꽤나 놀랐다. '무슨 일로 우리 가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을까?' 마음속으로 의문이 들었다."대디도 가세요?""당연히 가시지. 데록스 그룹과 알메로 그룹은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왔단다." 윌로나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설명했다. 한스의 질문이 엉뚱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럼 두 분만 다녀오세요. 저는 흥미 없어요." 한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한스, 이번만큼은 엄마 부탁이니 꼭 함께 가야 해!" 윌로나는 한스가 알메로 그룹의 대표이사를 만나 한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더욱 넓어지기를 바랄 뿐이었다.비록 한스가 자신만의 회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오래전 할머니 대부터 내려온 알메로 그룹만큼 거대하지는 않았다.당연히 그들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동료들은 사방에 넓게 포진해 있었다. 윌로나가 생각하기에, 아브카리 그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스가 알메로 가문과 교류하며 스스로를 소개할 마음을 가져야 했다.윌로나는 알메로 가문의 족보를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리 친밀한 편은 아니었다. 언론을 통해 얻은 정보가 전부였는데, 데록스 가문이 대외적으로 너무 폐쇄적이었기 때문이다.한스의 아버지인 칼로스가 거실로 나와 합류했다. 그 역시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중년 신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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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안젤리나... 산도레요?" 모린이 미간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비비안 숙모님,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모린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확인하듯 물었다."그래, 안젤리나라고 부르더구나. 예쁘고 항상 웃는 얼굴을 한 여인이란다." 윌로나는 안젤리나의 얼굴을 떠올리며 찬사를 보냈다."숙모님, 죄송하지만 말씀드려야겠어요. 그 여자는 결코 좋은 여자가 아니에요." 모린이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그게 무슨 소리냐? 좋은 여자가 아니라니?" 윌로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아해했다. 물론 곧바로 믿지는 않았다. 한스가 아무나 골라 연인으로 삼고 함께 살 리가 없지 않은가."어머니께서 안젤리나가 얼마나 악질인지 전부 말씀해 주실 거예요." 모린이 에블린을 돌아보며 말했다.이제 칼로스와 윌로나의 시선은 이야기할 준비를 마친 에블린에게로 쏠렸다."제 며느리 말이 맞습니다, 윌로나 부인." 에블린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여자의 순진한 얼굴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온갖 흉계로 가득 찬 여자예요. 제가 겪은 것처럼 불행을 맞이하시기 전에, 하루빨리 아드님을 그 여자에게서 떼어놓고 당장 떠나라고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에블린이 폭로하듯 털어놓았다.에블린의 고백에 윌로나와 칼로스는 충격을 받았다. davvero 그 말이 사실일까? 안젤리나가 데록스 가문의 외아들에게 불운을 가져다줄 존재란 말인가."에블린 부인, 안젤리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맹세코 저는 그 여자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어서요." 윌로나의 표정이 경계심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에블린의 말에 넘어가기 시작한 듯했다.윌로나의 생각에, 아들과 교제 중인 여인이 누구인지 파악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나쁠 것은 없었다. 세상과 단절된 채 거의 은둔하다시피 살아온 윌로나였기에, 바깥세상의 소식에는 매우 어두웠다."윌로나 부인, 이번만큼은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에블린이 윌로나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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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안젤리나의 얼굴에 떠올랐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불안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한스의 어머니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안젤리나가 여전히 멍하니 서 있기만 하자, 윌로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안젤리나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어 한스의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윌로나, 그렇게 거칠게 하지 않아도 되잖소.”카를로스가 벌어진 소동을 중재하려 하며 말했다.“아주머니,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안젤리나는 슬픔과 혼란이 뒤섞인 눈빛으로 조용히 물었다.“부탁이야, 안젤리나. 한스에게서 떨어져!”윌로나가 간절하게 말했다.“한스는 이미 착하고 능력 있는 여자를 짝으로 정해 두었어!”어떻게 해서든 윌로나는 한스와 안젤리나를 떼어놓아야 했다.“윌로나 아주머니, 오해하신 거예요. 저와 한스 사이에는 특별한 관계가 없어요.”안젤리나는 진실을 설명하려 애썼다.애초에 자신과 한스 사이에는 사귀기로 한 어떤 약속도 없었다. 안젤리나에게 한스는 그저 평범한 친구일 뿐이었다. 게다가 지금 한스는 회사에서 자신의 상사이기도 했다.“아직도 감히 거짓말을 해? 네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든 이제 난 믿지 않을 거야, 안젤리나!”윌로나의 시선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안젤리나가 부정하면 할수록 윌로나는 더욱 그녀가 싫어졌다.알메로 가문 사람들이 안젤리나는 온갖 술수를 부리는 여자라고 했던 말이 정말 맞는 모양이었다.“알겠어요, 아주머니. 저는 여기서 나갈게요. 그동안 제게 머물 곳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한스에게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안젤리나는 더 이상 이 노부인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카를로스 회장님,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안젤리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 여전히 한스의 셔츠를 입은 채, 그녀는 그 호화로운 저택을 떠났다.안젤리나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자 윌로나는 거칠게 한숨을 내쉬었다. 카를로스는 아내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거실 소파에 앉혔다. 그는 아내의 감정이 가라앉도록 진정시키려 했다.“그 여우 같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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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안젤리나는 차를 타고 오는 내내 내려달라고 부탁했지만, 한스는 결국 안젤리나를 데리고 데록스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안젤리나의 심장은 윌로나의 집 뜰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7층 규모의 웅장한 저택은 흰색과 회색이 조화를 이룬 외벽으로 꾸며져 있었다.한스가 윌로나의 집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자, 안젤리나는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그렇게 긴장하지 마, 안젤리나. 우리 마미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한스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스, 난 여기서 기다릴게.”안젤리나는 그 웅장한 궁전 같은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데록스 가문은 워싱턴의 주민들에게 당연히 존경받는 명문가였다. 중요한 인물들만이 데록스 가문의 저택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안젤리나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이 그들의 집 안에 있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괜찮아. 어서 들어가자.”한스가 자동 잠금 해제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활짝 열렸다.그런데 두 사람은 뜻밖의 모습에 놀랐다. 윌로나가 대기실 한가운데 서서 안젤리나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마미,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한스가 인사를 건넸다.“그 유혹하는 여자를 왜 집까지 데려온 거야!”윌로나의 말투는 단호하기 그지없었다.“말조심해, 마미. 안젤리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한스가 어머니의 옆에 서며 방금 전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오호, 이제는 감히 내 말에 대들기까지 하는구나, 한스!”윌로나는 몇 초 동안 한스의 얼굴을 바라봤다.“마미, 대들려는 게 아니야. 마미와 안젤리나 사이의 오해를 풀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한스는 그렇게 말하며 한쪽에 멍하니 서 있는 안젤리나를 끝까지 감쌌다. 안젤리나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너, 안젤리나. 한스와 다시 함께하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쓰는구나!”윌로나가 비꼬듯 웃었다.안젤리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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