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안젤리나도 한스의 약혼 파티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해준 한스의 배려를 떠올리자, 센추리 호텔에 가지 않는다면 오히려 한스를 배신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안젤리나는 한스가 전날 밤 자신에게 건네준 특별 초대장을 경비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안젤리나는 곧바로 입장을 허락받았다.그런데 파티장에 알메로 가문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본 순간, 안젤리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최대한 그들을 피해 다녔다. 거리를 두고 일부러 꽤 멀리 떨어진 자리를 골라 앉았다.안젤리나는 다시 액스턴과 모린의 행사에서 자신이 받았던 모욕과 비난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절대로 같은 일이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았다.그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젤리나는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렸다.그곳에 액스턴이 서 있는 것을 본 순간, 안젤리나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안녕, 안젤리나. 너도 여기 있었구나.”남자는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알메로 가문의 며느리가 되지 못한 후로 어떻게 지냈어? 요즘은 잘 지내고 있나?”그 질문은 명백히 안젤리나를 비웃는 말이었다.“제 삶은 이제 당신과 상관없어요, 액스턴 씨!”안젤리나가 조금 날카로운 어조로 대답했다.“아, 맞다. 내가 깜빡했네. 널 영웅처럼 구해줬던 그 가난한 남자는 어디 갔지? 설마… 그 남자도 널 버린 건가, 안젤리나?”액스턴이 비웃듯 미소 지었다.“액스턴 바라예프 알메로, 여기서 너무 오만하게 굴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안젤리나가 그를 타이르자 액스턴은 몹시 불쾌해했다. 그의 관자놀이에 굵은 핏줄이 선명하게 솟아올랐다.“그저 한마디 충고하는 것뿐이에요. 당신의 악한 본성이 외부 사람들에게 드러나면, 그동안 자선과 선행으로 알려진 알메로 가문의 이미지도 무너질 테니까요.”안젤리나는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전남편과 더 이상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은 듯했다.“액스턴, 여기서 뭐 하고 있어?”모린이 액스턴과 안젤리나가 이
Huling Na-update : 2026-08-22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