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우리 이혼해요!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44

144 챕터

제141화

아모라의 스포츠카 엔진 소리가 밤의 적막을 가르며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한산해지기 시작한 도시의 거리는 여자가 가슴 속 답답함을 모조리 쏟아내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오른손은 운전대를 꽉 움켜쥔 채였고, 왼손은 눈물로 젖은 뺨을 몇 번이고 훔쳤다.소리 없는 울음은 아직 완전히 멎지 않았다.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렸고, 숨을 쉬는 것조차 점점 힘겨워지는 듯했다.싸구려.그 단어가 고장 난 카세트테이프처럼 계속해서 귓가를 맴돌았다. 이번에는 매버릭이 정말 선을 넘었다. 그 남자는 아모라의 자존심을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마음속에 겨우 싹트기 시작했던 마지막 존중마저 산산이 부숴버렸다."오십 배라고?"아모라가 쓰디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떨리는 입술 사이로 비웃음 섞인 웃음이 새어 나왔다."돌려줄 거야, 매버릭. 지금 이 순간부터 네 지옥에서 벗어나겠어!"아모라는 곧바로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자신이 가진 주식을 대부분 팔아야 한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오만한 매버릭 같은 남자의 발아래에서 정신과 자존심을 잃느니, 물질적인 것을 잃는 편이 훨씬 나았다.흐트러진 생각 때문에 아모라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경계심도 급격히 무너졌다. 그녀는 맨션을 빠져나온 뒤부터 검은색 세단 한 대가 계속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끼이이이익!아모라가 두 눈을 크게 떴다. 갑자기 한 대의 세단이 그녀의 진로를 가로막고 텅 빈 도로 한가운데 비스듬히 멈춰 서자, 그녀의 몸이 앞으로 크게 튕겨 나갔다. 아모라는 온 힘을 다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자신의 차 앞부분과 낯선 차 사이에는 불과 몇 센티미터의 간격만 남아 있었다. 심장은 두 배는 빠르게 뛰었다. 이번에는 분노 때문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충격 때문이었다.세단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내렸다.다리우스였다.차분하면서도 위압적인 걸음으로 다가온 그는 아모라의 차창을 거칠게 두드렸다."열어!"그가 차 밖에서 명령했다.아모라는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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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해가 이미 높이 떠올랐지만, 매버릭의 저택에는 여전히 차가운 공기가 가시지 않고 있었다. 밤새 분노에 이성을 내맡겼던 매버릭은 집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들어와."매버릭이 짧게 명령했다. 목소리는 거칠게 잠겨 있었다.그의 개인 경호 책임자인 브람이 창백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왔다."회장님... 저희가 어젯밤 아모라 사모님이 지나간 경로를 확인했습니다."매버릭이 허리를 곧게 세웠다."그래서? 그녀는 어디 있어? 왜 아직 돌아오지 않은 거지?""사모님의 차량이 도시 외곽으로 향하는 삼거리 도로변에서 발견됐습니다, 회장님. 엔진은 꺼져 있었지만 차 키는 그대로 꽂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은... 그곳에 없었습니다."매버릭의 심장이 멎은 듯했다.밤새 억누르려 했던 죄책감이 갑자기 수면 위로 솟구쳤다. 목을 죄어 숨이 막힐 정도였다. 전날 밤 벌어졌던 격렬한 다툼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되풀이됐다. 자신이 내뱉었던 모진 말들, 그 저속한 비난들...매버릭은 자신이 이성을 잃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빅터에 대한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탓이었다."젠장!"매버릭이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그 충격에 위에 놓인 꽃병이 흔들렸다."당장 스무 명 준비해! 도시 곳곳으로 흩어져! 아모라를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져!""알겠습니다, 회장님!""그리고 너."매버릭이 브람의 옆에 꼿꼿이 서 있던 개인 비서를 가리켰다."나와 함께 관제실로 간다. 그 삼거리 주변의 모든 CCTV를 지금 당장 해킹해!"한편, 셰인 그룹의 복도에서 빅터의 발걸음은 유난히 무거웠다. 그의 손에는 개인 물품이 담긴 상자가 들려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건물 밖을 나서려던 순간, 빅터는 아모라의 비서인 시스카의 책상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시스카."빅터가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시스카가 고개를 들었다. 멍투성이가 된 빅터의 얼굴과 그의 품에 안긴 상자를 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빅터 회장님?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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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아모라! 숨지 말고 나와, 이년아! 내가 너를 놓칠 것 같아?!”루시의 고함이 울려 퍼지며 축축한 오래된 건물의 콘크리트 벽에 메아리쳤다. 거칠게 내리찍는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한편, 같은 5층의 다른 구석에서는 다리우스가 계단 근처에 놓인 몇 개의 기름통을 확인하며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비열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아모라는 낡은 자루 더미 뒤에서 배를 두 팔로 꼭 감싸 안았다. 심장이 너무 세차게 뛰어 가슴이 아플 지경이었다. 이번만큼은 루시가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 여자는 이미 완전히 이성을 잃었고,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완전히 끊어놓을 작정이었다.루시의 발소리가 아모라가 숨어 있는 복도 바로 앞에서 멈췄다. 다급해진 아모라는 다른 곳으로 몸을 옮기려 했다. 하지만 조명이 너무 어두웠고 몸에 힘도 없었던 탓에, 실수로 낡은 페인트통을 발로 건드리고 말았다.쨍그랑!“찾았다!”어둠 속에서 루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눈은 마치 귀신에 들린 사람처럼 사납게 부릅떠져 있었다. 루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모라에게 달려들었다.“놔, 루시! 정신 차려!” 아모라가 소리치며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 그녀는 루시의 어깨를 할퀴고 밀어내며, 여기저기 흩어진 낡은 물건들 사이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퍽!루시가 앞뒤 가리지 않고 아모라를 밀어붙이는 바람에, 아모라의 머리가 낡고 허술한 나무 탁자의 모서리에 세게 부딪혔다. 순간 시야가 빙글빙글 돌더니 눈앞이 캄캄해졌고, 결국 아모라의 몸은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루시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힘없이 쓰러진 아모라를 승리감에 찬 미소로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재빨리 나일론 끈을 꺼내 아모라의 두 손을 쇠기둥에 단단히 묶었다. 매듭이 풀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루시는 휴대전화를 꺼내 다리우스에게 전화를 걸었다.“어서 실행해!”루시는 단호하게 명령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루시는 쪼그려 앉아 창백한 아모라의 뺨을 거칠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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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그 일이 벌어졌을 당시의 영상을 녹화한 증거가 있어요.” 아모라가 말을 이었다.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차가운 기운이 서려 있었다. “제 상태가 호전되고 제 개인 서류를 가져올 수 있게 되는 대로, 그 살해 영상을 직접 수사과에 제출하겠습니다.”두 경찰관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은 뒤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아모라 부인. 이 정도의 초기 진술만으로도 루시와 다리우스를 보석 없이 구금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계획 살인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당 영상을 기다리겠습니다.”한편 문가에 서 있던 빅터가 갑자기 굳어버렸다.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크게 뜨였다.“아모라…… 진심이야? 루시가…… 정말 네 아버지를 죽였다고?”아모라는 고개를 돌려 빅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쓰디쓴 감정이 가득했다.“왜, 빅? 아직도 네 곁에 있던 여자가 괴물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어?”“그런 뜻이 아니야, 아모라. 하지만…….”빅터는 욱신거리는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이 쓰라린 현실을 받아들이려 애썼다.“예전에 루시가 나한테 눈물을 흘리면서 이야기했어. 네 아버지가 수영장에 빠진 걸 자신이 발견했고, 구하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내 앞에서 신에게 맹세하기까지 했어!”아모라는 비웃듯 미소 지었다. 이미 죽어버린 연정이 눈앞의 남자에 대한 연민의 형태로 잠시 떠올랐다.“전부 연기였어, 빅터. 아버지를 밀어 넣은 것도 루시야. 아버지가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할 때까지 머리를 물속에 눌러놓은 것도 루시였어.”빅터는 두 손을 세게 움켜쥐었다. 죄책감과 자신의 어리석음, 그리고 분노가 가슴속에서 뒤엉켰다.어떻게 자신이 지금까지 그렇게 눈이 멀어 있었을까?경찰관 중 한 명이 헛기침을 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끊었다.“그럼 초기 조사는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아모라 부인과 매버릭 씨 모두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이니,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아모라가 조용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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