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Chapter 151 - Chapter 160

465 Chapters

《151화 : 열한 개의 거울》

서율의 선전포고 이후 24시간.회원 세 명이 해외로 도주했다.두 명은 변호사를 붙였다.한 명은 서율에게 협상을 요청했다.“효과 좋네.”서율이 명단에 줄을 그었다.태혁은 맞은편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왜 계속 봐.”“어젯밤.”서율의 펜이 멈췄다.“뭐.”“각오하라고 했잖습니까.”“…….”“기다렸는데.”서율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너 지금 업무 중에 뭐라는 거야.”“업무 끝났습니다.”시계를 보니 새벽 1시 12분.서율이 헛기침했다.“피곤해.”“갑자기?”“응.”일어나려는 순간 손목이 잡혔다.태혁이 가까이 다가왔다.“도망갑니까?”“누가.”“당신.”“놔.”“싫습니다.”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벌 받고 싶어?”“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그 대답에 서율이 잠시 말문이 막혔다.태혁이 웃었다.“왜.”“너 진짜 이상해졌어.”“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서율은 결국 그의 넥타이를 잡았다.“좋아.”“뭐가.”“원한다며.”그를 가까이 끌어당겼다.“얌전히 있어.”태혁의 손이 허리에 닿으려는 순간.“손.”멈췄다.“아직 안 돼.”태혁이 낮게 숨을 내쉬었다.서율은 일부러 느리게 입을 맞췄다.한 번.떨어졌다.다시.태혁이 따라오려 하자 서율이 뒤로 물러났다.“누가 움직이래.”“서율.”“왜.”“이건 불공평합니다.”“벌이 원래 그래.”서율이 웃으며 그의 셔츠 깃을 풀었다.그 순간—전화가 울렸다.둘이 동시에 화면을 바라봤다.태혁이 이를 악물었다.서율이 웃음을 터뜨렸다.“표정 봐.”“받지 마십시오.”“업무면?”“내일.”“급하면?”태혁이 휴대폰을 뒤집어버렸다.“더 급한 게 있습니다.”이번에는 서율의 눈빛이 흔들렸다.“뭔데.”태혁이 그녀의 허리를 잡기 직전 멈췄다.“허락.”서율은 몇 초 그를 바라봤다.그리고 웃었다.“이번엔.”그녀가 그의 손을 직접 허리에 올렸다.“허락.”그날 밤 전화는 여섯 번 더 울렸다.아무도 받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확인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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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화 : 첫 번째 시체》

사망자는 마티아스 로웰.자살로 위장된 타살.그리고 시체 옆에는 카드 한 장이 놓여 있었다.[PLAYER OUT.]서율이 사진을 내려놓았다.“누군가 회원들을 정리하고 있어.”태혁이 말했다.“MIRROR 내부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한서인?”“아직 모릅니다.”두 번째 희생자는 그날 오후 발생했다.이번에도 회원.같은 카드.[PLAYER OUT.]서율의 표정이 굳었다.“나보다 먼저 판을 부수겠다는 놈이 있네.”그리고 세 번째 카드가 도착했다.이번에는 시체가 아니라—서율의 집으로.[QUEEN'S TURN.]태혁이 카드를 찢으려 하자 서율이 막았다.“놔둬.”“왜.”“초대장이잖아.”“안 갑니다.”“내가?”“우리 둘 다.”서율이 웃었다.“이번엔 진짜 겁먹었네.”태혁은 웃지 않았다.“네.”솔직한 대답.서율의 웃음이 조금 사라졌다.“내가 죽는 게 무서워?”“그 질문을 왜 합니까.”“듣고 싶어서.”태혁은 그녀를 한동안 바라봤다.그리고 허리를 끌어안았다.“죽지 마십시오.”“명령?”“부탁.”서율의 손이 그의 목 뒤를 감쌌다.“그럼 잘 지켜.”“네.”“대신.”“뭡니까.”“내가 가는 건 못 막아.”태혁이 한숨을 쉬었다.“그럴 줄 알았습니다.”서율이 웃으며 입을 맞췄다.“착하네.”“그 말 하면.”허리를 감싼 손에 힘이 들어갔다.“지금 여기서 못 나갑니다.”서율의 눈이 가늘어졌다.“해봐.”몇 초간 시선이 부딪쳤다.그러나 태혁이 먼저 손을 놓았다.“일 끝나고.”서율이 웃었다.“많이 컸다?”“기다리는 법도 배웠습니다.”[제152조.][죽음보다 무서운 것은.][지켜야 할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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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화 : QUEEN'S TURN》

카드가 가리킨 장소는 폐극장이었다.무대 위에는 의자 하나.그리고 거울 열한 개.이미 두 개는 깨져 있었다.서율이 무대 중앙에 섰다.“나왔어.”스피커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짝.짝.짝.“누구야.”[마지막 연출자.]“이름.”[아직은.]서율이 웃었다.“그럼 갈게.”몸을 돌리는 순간—[잠깐.]서율이 멈췄다.“왜.”[차태혁 씨의 목숨이 걸려 있어도?]서율의 표정이 굳었다.태혁은 바로 옆에 있었다.“헛소리.”그 순간 태혁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는 심박수.그리고 정체불명의 장치 연결 표시.태혁이 셔츠 소매를 걷었다.손목 안쪽.작은 붉은 점.서율의 얼굴에서 모든 표정이 사라졌다.“언제.”“모르겠습니다.”[어젯밤.]목소리가 웃었다.[두 분이 바쁘실 때.]서율의 눈빛이 살기로 변했다.태혁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도발입니다.”“알아.”“반응하지 마십시오.”“근데 기분 더러워.”서율이 그의 셔츠 깃을 움켜쥐었다.“내가 너한테 손대는 동안 누가 너한테 뭘 했대.”“서율.”“짜증 나.”태혁이 오히려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나 괜찮습니다.”“누가 지금 키스하래.”“진정하라고.”“한 번 더 해.”태혁이 멈췄다.“뭐?”“한 번 더.”이번에는 입술이었다.짧게.서율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그리고 스피커를 바라봤다.“됐어.”[무엇이 말입니까?]“네 게임 끝.”서율이 웃었다.“방금 위치 찾았거든.”입맞춤하는 순간 태혁이 스피커 음향의 지연 시간을 계산해 보안팀에 전송했다.무대 뒤.17미터.태혁이 웃었다.“연기 좋았습니다.”“진짜였거든?”“그게 더 좋네요.”무대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누군가 도망치기 시작했다.서율이 구두를 벗었다.“잡자.”[제153조.][키스는 때때로.][가장 훌륭한 위장술이 된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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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화 : 마지막 연출자》

잡힌 사람은 예상 밖이었다.강이준.비밀 클럽에서 처음 서율에게 접근했던 남자.“너였어?”강이준은 웃었다.“절반만.”“나머지 절반.”“한서인.”서율의 표정이 굳었다.MIRROR 내부에는 두 파벌이 있었다.한서인은 서율을 새로운 운영자로 만들려 했고.강이준은 MIRROR 자체를 없애려 했다.그래서 회원을 죽였다.“미친놈.”“당신도 없애려고 했잖아.”“난 감옥 보내려고 했지.”서율이 차갑게 말했다.“죽이는 건 재미없어.”강이준이 웃었다.“역시 마음에 들어.”그 순간 태혁이 앞으로 나섰다.“그 말 한 번만 더 해.”“왜. 질투?”“태혁아.”서율이 불렀다.태혁이 즉시 멈췄다.강이준이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정말 잘 듣네.”서율의 표정이 싸늘해졌다.“내가 시키는 건 괜찮은데.”한 걸음 다가갔다.“네가 평가하는 건 싫어.”강이준의 웃음이 사라졌다.경찰에 넘기고 돌아오는 길.태혁은 말이 없었다.“왜.”“아무것도 아닙니다.”“질투?”“아닙니다.”“거짓말.”서율이 차 안에서 그의 허벅지를 손끝으로 툭 건드렸다.태혁이 즉시 손을 잡았다.“장난하지 마십시오.”“왜.”“운전 중입니다.”“기사가 하잖아.”“그게 더 문제입니다.”앞좌석 기사가 죽은 듯 조용해졌다.서율이 웃었다.“귀 빨개졌어.”“서율.”“응.”태혁이 귓가에 낮게 말했다.“집 가서 그대로 할 수 있으면 계속하십시오.”서율의 손이 멈췄다.이번에는 태혁이 웃었다.“왜.”“……너 진짜.”“뭡니까.”서율이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집 가서 봐.”태혁의 웃음이 깊어졌다.[제154조.][도발에는.][책임이 따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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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화 : 책임》

현관문이 닫혔다.철컥.서율이 구두를 벗기도 전에 태혁이 말했다.“아까.”“뭐.”“집 가서 보자고 했습니다.”“기억력 되게 좋네.”“중요한 건 잘 기억한다고 했잖습니까.”서율이 돌아섰다.“그래서?”태혁이 가까이 다가왔다.“계속하십시오.”“뭘.”“차에서 하던 거.”서율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원해?”“네.”“부탁해.”태혁이 멈췄다.“진심입니까.”“응.”서율은 소파에 앉았다.다리를 꼬고 그를 올려다봤다.“부탁해봐.”잠시 침묵.태혁이 결국 그녀 앞에 섰다.“만져줘.”이번에는 서율이 당황했다.태혁의 입꼬리가 올라갔다.“왜.”“……너.”“부탁하라면서.”서율은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말을 그렇게 듣냐?”“잘 들었는데.”“건방져.”입술이 겹쳐졌다.서율이 먼저 시작했지만 오래 주도권을 갖지는 못했다.태혁의 손이 허리를 감싸며 몸을 가까이 당겼다.서율의 손이 그의 셔츠 안쪽으로 미끄러졌다.따뜻한 피부.단단하게 긴장한 몸.태혁의 호흡이 깊어졌다.입술이 목선으로 내려가자 서율이 그의 머리카락을 잡았다.“거기까지만.”멈췄다.“네.”“왜 이렇게 얌전해.”“나중에 허락받으려고.”서율이 웃었다.“계산적이네.”“당신한테 배웠습니다.”태혁의 손이 허벅지에 닿았다.서율의 시선이 내려갔다.“그 손.”즉시 멈췄다.“계속해도 돼.”손끝이 천천히 움직였다.서율의 숨이 아주 조금 흐트러졌다.태혁이 놓치지 않았다.“방금.”“뭐.”“아무것도 아닙니다.”“말해.”“좋아하는 것 같아서.”서율이 그의 넥타이를 확 당겼다.“입 닫아.”“어떻게.”서율이 직접 보여줬다.입술로.한참 뒤.태혁이 이마를 맞댔다.“침실?”서율은 대답 대신 그의 손을 잡았다.그리고 일어났다.그 순간—초인종이 울렸다.둘 다 굳었다.서율이 눈을 감았다.“진짜 죽여버릴까.”태혁이 웃음을 참았다.“이번엔 동의합니다.”문밖에는 아무도 없었다.대신 봉투 하나.그 안에는 한서인의 사진.그리고—[FI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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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화 : 파이널 라운드》

한서인은 마지막 게임을 제안했다.MIRROR의 모든 서버와 회원들의 범죄 자료.승리하면 서율에게 넘긴다.패배하면—“내가 MIRROR 운영자가 되라고?”[YES.]서율은 답장을 보냈다.[싫어.][그러면 자료는 전부 삭제됩니다.]서율이 웃었다.“협박도 재미없게 하네.”태혁이 물었다.“할 겁니까.”“응.”“조건이 불리합니다.”“그래서 해야지.”태혁은 한숨을 쉬었다.“또 그 논리.”“싫어?”“아니요.”그가 서율에게 다가왔다.“대신 조건.”“네가?”“네.”“말해봐.”“이번에는 혼자 움직이지 마.”서율이 눈썹을 올렸다.“명령?”“협상.”“대가는?”태혁이 잠시 생각하더니 몸을 숙였다.입술이 귀 가까이.“원하는 거 하나.”서율의 눈빛이 달라졌다.“뭐든?”“가능한 범위에서.”“재미없어.”“그럼.”태혁의 입술이 목덜미를 아주 가볍게 스쳤다.“오늘 밤 결정하십시오.”서율이 그의 셔츠를 움켜쥐었다.“지금 사람 꼬시는 거야?”“협상 중입니다.”“어디서 배웠어.”“당신.”서율이 웃었다.“좋아.”“합의?”“응.”손가락 하나를 그의 가슴에 대고 밀었다.“대신 선불.”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뭘.”서율이 넥타이를 잡아당겼다.“알면서.”그날 밤—한서인에게 답장이 갔다.[FINAL ROUND ACCEPTED.]그리고 다음 메시지.[단.][PLAYER는 둘이다.][제156조.][여왕과 사냥개는.][한 팀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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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화 : 둘 중 하나》

FINAL ROUND의 규칙은 단순했다.MIRROR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키는 두 개.서율과 태혁이 각각 하나씩 찾아야 했다.그러나 마지막 문장이 문제였다.[두 KEY가 결합되면 한 PLAYER의 모든 데이터는 삭제됩니다.]“모든 데이터?”태혁이 확인했다.“MIRROR가 가진 기록 전부.”서율이 즉시 말했다.“내 거 지워.”“싫습니다.”“왜.”“당신 기록은 내가 없애겠습니다.”“네 것도 있잖아.”“상관없습니다.”“난 상관있어.”둘 사이 공기가 싸늘해졌다.“차태혁.”“안 됩니다.”“명령이야.”“불복종하겠습니다.”서율이 헛웃음을 흘렸다.“많이 컸네.”“이번엔 칭찬으로 안 넘어갑니다.”서율이 가까이 다가갔다.“진짜?”“네.”그녀의 손이 넥타이에 닿았다.태혁이 손목을 잡았다.“이것도 안 통합니다.”“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하려고 했잖습니까.”서율이 웃었다.“잘 아네.”“몇 번을 당했는데.”“그럼 다른 거.”서율이 갑자기 그의 뺨을 감싸고 입을 맞췄다.태혁이 순간 굳었다.짧게 끝낸 뒤 서율이 물었다.“이것도?”태혁이 눈을 감았다.“비겁합니다.”“통했네.”“…….”“내 데이터.”“안 됩니다.”“진짜 독하다.”이번에는 태혁이 그녀를 끌어당겼다.“당신도 똑같습니다.”“놔.”“싫습니다.”“차태혁.”“둘 다 살리는 방법 찾겠습니다.”“없으면?”태혁은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그리고 말했다.“내 걸 지워.”서율의 표정이 굳었다.“싫어.”“봐.”태혁이 웃었다.“똑같잖아.”서율은 대답하지 못했다.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게임.하지만—둘 다 상대를 선택했다.그날 밤 서율은 규칙서를 찢었다.“다른 방법 찾자.”태혁이 손을 내밀었다.서율이 잡았다.“응.”[제157조.][사랑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은.][자신이 아니라 상대를 버리는 것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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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화 : 규칙의 허점》

허점은 서율이 발견했다.[한 PLAYER의 모든 데이터.]“플레이어 자격을 없애면?”태혁의 눈빛이 변했다.“삭제 대상이 없어집니다.”“빙고.”MIRROR 시스템에서 PLAYER라는 개념 자체를 제거한다.게임을 이기는 게 아니라—게임판을 없애는 방법.문제는 중앙 서버에 직접 들어가야 했다.한서인의 본거지.진입 전날 밤.서율은 잠들지 못했다.태혁도 마찬가지였다.“무서워?”서율이 물었다.“네.”예상 밖의 대답.“너도 무서울 때가 있네.”“당신 잃는 건 무섭습니다.”서율이 그를 바라봤다.그리고 가까이 다가갔다.“그럼 오늘은.”손이 그의 셔츠 깃에 닿았다.“딴 생각 못 하게 해줄까.”태혁의 눈빛이 달라졌다.“그 말 책임집니까.”“왜 자꾸 책임지래.”“도망가니까.”“내가 언제.”태혁이 숫자를 세려 하자 서율이 입을 막았다.입술로.태혁의 손이 허리를 감쌌다.서율이 몸을 가까이 붙였다.입술이 떨어졌다.“오늘은.”숨을 고르며 말했다.“명령 없어.”태혁이 멈췄다.“확실합니까.”“응.”“그럼 나도?”“응.”잠깐의 침묵.태혁이 웃었다.“후회하지 마십시오.”이번에는 그가 먼저 입을 맞췄다.서율의 등이 침대에 닿았다.손이 허리선을 따라 움직였다.서율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태혁아.”즉시 멈췄다.“왜.”“그냥.”서율이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이름 부르고 싶었어.”태혁의 표정이 순간 부드러워졌다.“다시.”“싫어.”“서율.”“한 번 했잖아.”“한 번 더.”서율이 웃었다.그리고 아주 작게 말했다.“태혁아.”그날 밤에는 누구도 가이드라인을 펼치지 않았다.다음 날.두 사람은 MIRROR의 마지막 무대로 향했다.[제158조.][규칙이 필요 없는 순간.][게임은 관계가 된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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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화 : 거울을 깨는 사람》

MIRROR 중앙 서버.한서인이 기다리고 있었다.“결국 왔네.”서율은 대답 대신 USB를 꽂았다.“뭐 하는 거야?”“게임 끝내려고.”한서인의 표정이 변했다.“키 없이 서버는 못 건드려.”“알아.”태혁이 반대편 단말기에 두 번째 장치를 연결했다.한서인이 뒤늦게 알아챘다.“PLAYER를 삭제하려고?”서율이 웃었다.“응.”“그러면 지금까지의 모든 기록이—”“남아.”“뭐?”“증거는 따로 복사했어.”회원들의 범죄 기록은 수사기관과 언론으로.서율과 태혁의 사적 기록은 완전 삭제.“네가 만든 선택지에는 없었지?”한서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너는 원래 내 대역이었어!”서율의 손이 멈췄다.그리고 천천히 돌아봤다.“맞아.”“그런데 감히—”“그래서 고맙다고 했잖아.”서율이 웃었다.“네 자리에 서봤으니까.”한 걸음.“그 자리가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됐거든.”삭제 진행률.71%.83%.한서인이 서버 전원을 끄려 했다.태혁이 막았다.“끝났습니다.”99%.100%.화면이 검게 변했다.그리고 마지막 문장.[NO PLAYER EXISTS.]서율은 한동안 화면을 바라봤다.끝이었다.몇 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녔던 카메라.관객.가짜 규칙.전부.한서인이 주저앉았다.서율은 그녀 앞에 섰다.“한서인.”고개가 올라왔다.“대역이 원본을 이기면 뭐가 되는지 알아?”“…….”서율이 웃었다.“본인.”그리고 돌아섰다.태혁이 기다리고 있었다.“갈까?”“네.”서율이 그의 손을 잡았다.이번에는 명령하지 않았다.태혁도 묻지 않았다.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얽혔다.뒤에서—거대한 MIRROR 로고가 꺼졌다.[제159조.][대역은 끝났다.][서율은 서율이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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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화 : 새로운 가이드라인》

세 달 후.MIRROR 사건은 세계적인 스캔들이 됐다.회원 11명 중 생존자 전원이 수사 대상이 됐고.관련 기업들은 무너졌다.서율은 또 한 번 살아남았다.아니.이번에는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었다.판 자체를 없애버렸다.밤.펜트하우스.서율은 새 노트를 펼쳤다.태혁이 와인잔을 들고 다가왔다.“뭡니까.”“가이드라인.”태혁의 표정이 묘해졌다.“또 만듭니까?”“응.”“이번엔 몇 조까지.”“몰라.”서율이 첫 페이지에 적었다.[NEW PLAY GUIDELINE.]태혁이 맞은편에 앉았다.“제1조는?”서율은 잠깐 생각했다.그리고 적었다.[제1조. 어느 한쪽도 상대의 선택을 대신하지 않는다.]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제2조. 위험한 일은 가능한 한 함께한다.]“가능한 한?”“내가 혼자 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수정 요청합니다.”“기각.”“벌써?”서율이 웃었다.그리고 제3조.펜이 멈췄다.태혁이 물었다.“왜.”“이건 네가 써.”노트를 밀었다.태혁이 펜을 들었다.잠시 생각하더니 적었다.[제3조. 싫으면 언제든 멈춘다.]서율이 바라봤다.“그건 예전부터 있었잖아.”“제일 중요하니까.”서율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졌다.“그럼 제4조.”“뭡니까.”서율은 노트를 다시 가져왔다.[제4조. 잘한 사냥개에게는 보상을 준다.]태혁의 시선이 멈췄다.“지금도 적용됩니까?”“왜.”“오늘 잘한 것 같은데.”“뭘 했다고.”“세 달 동안 사고 안 쳤습니다.”“그게 잘한 거야?”“나한테는.”서율이 웃었다.태혁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 앞에 섰다.“보상.”“뭐 원하는데.”“말해야 합니까.”“응.”태혁의 시선이 입술로 내려갔다.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하나?”“처음에는.”“욕심 많네.”“누구 사냥개인데.”서율은 그의 넥타이를 잡았다.“좋아.”가까이 끌어당겼다.“제4조 적용.”입술이 겹쳐졌다.이번에는 카메라도 없었다.관객도.게임을 설계한 사람도.누가 위이고 아래인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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