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율의 선전포고 이후 24시간.회원 세 명이 해외로 도주했다.두 명은 변호사를 붙였다.한 명은 서율에게 협상을 요청했다.“효과 좋네.”서율이 명단에 줄을 그었다.태혁은 맞은편에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왜 계속 봐.”“어젯밤.”서율의 펜이 멈췄다.“뭐.”“각오하라고 했잖습니까.”“…….”“기다렸는데.”서율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너 지금 업무 중에 뭐라는 거야.”“업무 끝났습니다.”시계를 보니 새벽 1시 12분.서율이 헛기침했다.“피곤해.”“갑자기?”“응.”일어나려는 순간 손목이 잡혔다.태혁이 가까이 다가왔다.“도망갑니까?”“누가.”“당신.”“놔.”“싫습니다.”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벌 받고 싶어?”“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그 대답에 서율이 잠시 말문이 막혔다.태혁이 웃었다.“왜.”“너 진짜 이상해졌어.”“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서율은 결국 그의 넥타이를 잡았다.“좋아.”“뭐가.”“원한다며.”그를 가까이 끌어당겼다.“얌전히 있어.”태혁의 손이 허리에 닿으려는 순간.“손.”멈췄다.“아직 안 돼.”태혁이 낮게 숨을 내쉬었다.서율은 일부러 느리게 입을 맞췄다.한 번.떨어졌다.다시.태혁이 따라오려 하자 서율이 뒤로 물러났다.“누가 움직이래.”“서율.”“왜.”“이건 불공평합니다.”“벌이 원래 그래.”서율이 웃으며 그의 셔츠 깃을 풀었다.그 순간—전화가 울렸다.둘이 동시에 화면을 바라봤다.태혁이 이를 악물었다.서율이 웃음을 터뜨렸다.“표정 봐.”“받지 마십시오.”“업무면?”“내일.”“급하면?”태혁이 휴대폰을 뒤집어버렸다.“더 급한 게 있습니다.”이번에는 서율의 눈빛이 흔들렸다.“뭔데.”태혁이 그녀의 허리를 잡기 직전 멈췄다.“허락.”서율은 몇 초 그를 바라봤다.그리고 웃었다.“이번엔.”그녀가 그의 손을 직접 허리에 올렸다.“허락.”그날 밤 전화는 여섯 번 더 울렸다.아무도 받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확인한
Last Updated : 2026-08-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