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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특전사 베이비시터: Kabanata 21 - Kabanata 30

69 Kabanata

21

승우의 '특별한 편'이라는 단어에 이슬의 귓가가 발갛게 물들었다. 전장에서 무수한 난관을 헤쳐온 그녀였지만, 한 남자의 직진하는 감정 표현 앞에서는 면역력이 전무했다. 이슬은 안경을 고쳐 쓰는 척하며 황급히 샐러드를 그릇에 담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아늑한 평화는 오래지 않아 깨어졌다. 승우의 태블릿 PC에서 날카로운 비상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승우는 즉시 태블릿을 켜고 화면을 확인했다. 그의 얼굴에서 부드러운 미소가 사라지고, 차갑고 날카로운 경영자의 표정이 돌아왔다.  "무슨 일입니까?" 이슬이 다가서며 물었다. "중앙지검 특수부와 금융감독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유는 에이전트 실드의 국가 핵심 기술 해외 유출 혐의." 승우의 목소리는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슬은 눈을 가늘게 떴다. 어젯밤 자금줄이 차단되고 거점이 유출된 블랙 코퍼레이션이 양지의 권력을 동원해 승우의 숨통을 죄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강 전무가 남긴 내부 자료를 조작해서 검찰에 넘긴 모양이군요. 오늘 오전 본사 건물 전체를 봉쇄하고 마스터 서버를 압류하겠다고 합니다." "법의 탈을 쓴 기습이네요. 양지에서 당신을 매장시키고 기술을 합법적으로 빼앗으려는 겁니다." 이슬의 어조에는 서늘한 살기가 섞여 있었다. 승우는 태블릿을 끄며 이슬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손아귀에서 전해지는 힘은 요동치지 않고 단단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두지 않을 겁니다. 이슬 씨, 본사로 돌아갈 준비를 하죠.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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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블랙 코퍼레이션의 유령 계좌들을 해킹하면서 함께 확보한 데이터입니다. 그 안에는 검사님 부인의 명의로 된 페이퍼 컴퍼니 계좌로 지난 3년간 들어간 50억 원의 자금 내역이 들어있죠." 곽 검사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만년필을 쥔 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 이건 순 모함이야! 조작된 데이터라고!" "조작인지 아닌지는 대검찰청 감찰부와 언론사에 동시에 전송된 원본 파일이 증명해 줄 겁니다."  승우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그 내용 하나하나가 곽 검사의 목을 죄어오는 칼날이었다. 승우는 노트북을 열어 스크린에 해당 내역과 곽 검사가 블랙 코퍼레이션의 한국 지부장 바이퍼와 주고받은 비밀 통화 녹음 파일을 재생했다. 회의실 안에 곽 검사의 비겁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차승우를 매장시키면 에기스 마스터키의 지분 10%를 주기로 한 약속, 잊지 않았겠지?” 수사관들의 시선이 일제히 곽 검사에게로 쏠렸다. 곽 검사는 이마에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비틀거렸다.  "너... 네가 감히 나를..." "당신들이 만든 조작된 영장은 효력을 잃었습니다. 지금 당장 내 서재에서 나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당신을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겠습니다." 승우의 단호한 경고에 곽 검사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서 있었다. 이슬은 곽 검사의 앞을 막아서며 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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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슬이 속으로 난감함을 표하고 있을 때, 드레스룸 문틈으로 서아가 고개를 쏙 내밀었다. 뒤이어 민준이와 예준이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들어왔다. "와! 선생님, 다 예쁜 옷이야! 공주님 옷이야?" 서아가 드레스 자락을 만지며 눈을 반짝였다. 이슬은 어색하게 웃으며 서아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었다.  "응, 오늘 밤에 아빠랑 선생님이 중요한 일하러 가야 해서 입는 옷이야. 예쁘니?" "응! 선생님이 세계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 될 것 같아!"  민준이도 곁으로 다가와 이슬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아이의 눈동자에는 약간의 걱정이 서려 있었다. 어젯밤과 오늘의 소란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는 듯했다. "선생님, 오늘 밤에도 아빠 잘 지켜줘야 해?" "그럼. 선생님이 아빠 곁에 딱 붙어서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할게. 민준이는 동생들 잘 보고 있을 수 있지?" "응! 내가 침묵의 요새 대장이니까 완벽하게 지킬 거야."  아이들의 순수한 응원에 이슬의 가슴 한구석이 따뜻하게 덥혀졌다. 그때, 드레스룸 입구에서 낮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승우였다. 이미 완벽하게 맞춤 제작된 차콜 그레이 톤의 턱시도를 입은 그는, 그 자체로 그림처럼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딱 벌어진 어깨와 날렵한 턱선, 그리고 깊은 눈매가 어우러져 상류층의 품격과 서늘한 지성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었다.  승우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이슬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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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8시,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대연회장.  국제 자선 가라 하비에르 파티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 행사는, 사실 대한민국 정·재계의 흑막들과 해외 거물 로비스트들이 모여 비밀 계약을 맺는 부패의 온상이었다. 호텔 정문 앞은 최고급 리무진과 수입 세단들로 가득 차 있었고, 붉은 카펫 위로 화려한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은 명사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었다.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가 밤하늘을 어지럽게 수놓았다. 검은색 마이바흐가 정문에 멈춰 섰다. 도어맨이 문을 열자, 먼저 차콜 그레이 턱시도를 입은 승우가 내렸다. 검찰 압수수색 파동을 단 하루 만에 역전시키고 언론의 중심에 선 IT 제국의 황제. 기자들의 플래시가 광란처럼 터져 나왔다.  승우는 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손을 잡고 내린 여인의 모습에, 카펫 주변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붉은 실크 드레스를 입은 이슬이 우아하게 내렸다. 그녀의 곧은 자세와 깊고 서늘한 눈빛, 그리고 승우와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는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세상에, 차승우 대표 옆의 저 여자는 누구지?" "모델인가? 아냐, 분위기가 너무 독보적인데?" "배우인가? 차 대표가 여자를 동반하고 파티에 나타난 건 아내 사별 후 처음 아닌가?" 기자들의 사나운 질문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폭풍처럼 쏟아졌다.  승우는 이슬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끌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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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특전사 베이비 시터

 승우가 한 의원의 귀에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자, 한 의원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그는 입을 벌린 채 승우와 이슬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황급히 경호원들을 데리고 뒤로 물러섰다. 이슬은 승우의 단호하고 위압적인 태도에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제나 부드럽고 이성적이던 남자가, 자신을 향한 작은 무례조차 용납하지 않고 이성을 비틀어버릴 정도로 격분하는 모습은 기묘한 충격과 함께 알 수 없는 쾌감을 안겨주었다.  "너무 나간 것 아닙니까? 적을 조기에 자극하면 작전에 차질이 생깁니다." 이슬이 승우의 옆구리를 살짝 찌르며 속삭였다. 승우는 이슬의 허리를 더 세게 안아 당기며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다른 남자가 당신에게 손을 대려 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는 건... 내 전술에 없습니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건 오직 하나뿐입니다, 이슬 씨." "무엇입니까?" "당신이 누군가에게 상처받거나, 내 구역에서 벗어나는 것."  승우의 뜨거운 고백이 이슬의 가슴을 강하게 쥐어짰다. 가짜 연인이라는 연극 속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이미 가짜의 영역을 아득히 벗어나 있었다. 그때, 이슬의 귓볼에 부착된 초소형 무전기에서 올빼미의 긴급 음성이 타전되었다.  '보모, 비상이다. 바이퍼가 연회장 지하 주차장에 들어섰다. 그가 가진 단말기가 연회장 메인 서버와 연결되면, 차승우 대표의 모든 개인 데이터와 아이들의 위치 정보가 강제로 해킹된다. 제한 시간 10분.' 이슬의 눈빛이 순식간에 맹수의 것으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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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의 노련한 천재 개발자. 그는 이제 더 이상 이슬의 뒤에 숨어 보호받는 고용주가 아니었다. 그녀가 그를 위해 검을 휘두르는 동안, 그는 완벽한 지능과 전술로 그녀의 발밑을 지탱하는 거대한 성벽이 되어주고 있었다.  "승우 씨... 정말 못 말리는 분이군요." 이슬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번졌다. "당신의 붉은 드레스에 피가 묻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을 텐데요. 하지만... 그자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당신을 위협하려 했다면, 처벌은 피할 수 없겠죠. 이제 당신의 방식대로 청소하십시오. 시스템 제어권은 내가 완전히 빼앗았습니다."  승우의 엔터키 누르는 소리와 함께, 지하 주차장의 모든 전등이 동시에 팍, 소리를 내며 꺼져버렸다. 완벽한 암흑이 지하 공간을 집어삼켰다.  "무, 무슨 일이야! 전력이 왜 나가!" "비상 발전기 작동시켜!" 용병들의 당황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들이 야간 투시경을 내리려는 찰나, 어둠 속에서 붉은 피와도 같은 실루엣이 번개처럼 튀어나왔다.  이슬은 손에 쥐고 있던 하이힐의 날카로운 굽으로 첫 번째 용병의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팍! 둔탁한 소리와 함께 용병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이슬은 남자가 떨어뜨린 소총을 공중에서 낚아채 정교하게 차내어 멀리 치워버린 뒤, 곧바로 두 번째 용병의 사각지대로 파고들었다.  드레스의 깊은 슬릿 사이로 드러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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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언론은 그야말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대권 후보였던 한창석 의원의 수십억 대 해외 뇌물 수수 및 불법 정공작 혐의가 대검찰청 감찰부에 의해 전격 공개되었고, 그와 연계된 거대 범죄 조직 블랙 코퍼레이션의 한국 지부가 소탕되었다는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반면, 차승우 대표와 에이전트 실드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국가 핵심 기술을 지켜낸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저택 안의 풍경은 언론의 소란과 완전히 격리된 채 아늑하고 평화로웠다.  햇살이 쏟아지는 주방. 이슬은 단정한 셔츠와 앞치마 차림으로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안경을 고쳐 쓴 그녀의 모습은 어젯밤 붉은 드레스를 입고 적들을 유린하던 전설의 요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따뜻했다. "선생님! 이거 봐! 내가 로봇 완벽하게 완성했어!" 첫째 민준이가 완성된 로봇을 들고 달려와 자랑했다. 둘째 서아는 이슬의 옷자락을 잡고 어리광을 부렸고, 막내 예준이는 아기 의자에 앉아 숟가락을 두드리며 웃고 있었다. "우리 민준이 정말 대단하네. 이제 아빠랑 선생님을 지켜주는 진짜 대장이 되었구나." 이슬이 민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민준이는 가슴을 펴며 씩씩하게 웃었다.  그때, 주방으로 들어온 승우가 자연스럽게 이슬의 허리에 팔을 감싸며 그녀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의 노골적인 애정 표현에 이슬은 얼굴이 발갛게 물들며 승우를 살짝 밀쳐냈다. "승우 씨, 아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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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 세상이 당신을 내 여자로 알고 있습니다. 연극으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난 이 소문들을 단 하나도 정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승우의 눈동자가 깊고 진실하게 빛났다. "당신을 내 곁에 묶어둘 수만 있다면, 세상 모든 소문과 시선을 기꺼이 활용할 겁니다." "승우 씨는 정말... 대책이 없으시네요."  이슬은 짐짓 타박하는 듯 말했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뜨거운 감정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타겟과 요원이라는 차가운 관계의 선은 이미 아득한 옛날에 허물어져 버렸다. "선생님! 아빠!" 그때, 계단 위에서 발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뛰어 내려왔다. 첫째 민준이가 서아와 예준이의 손을 잡고 밝은 표정으로 주방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TV에 나오는 사람 선생님 맞지? 빨간 옷 입은 공주님!" 서아가 눈을 반짝이며 이슬의 옷자락을 잡고 어리광을 부렸다. 그러다 이슬의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반지를 발견하고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와! 반짝이는 반지다! 아빠가 선생님한테 선물한 거야?" "응, 서아야. 아빠가 선생님한테 제일 소중한 걸 선물한 거란다."  승우가 무릎을 꿇고 서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민준이는 이슬의 손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슬의 얼굴을 향해 기특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선생님, 이제 우리 집에서 안 떠나고 계속 같이 사는 거지?"  아이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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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안실 문이 살며시 열리며 승우가 들어왔다. 승우는 이슬의 어두운 표정을 포착하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무슨 일 있습니까? 안색이 좋지 않은데요." 이슬은 황급히 통신 단말기를 끄며 숨을 가다듬었다. "아닙니다. 잠시 보안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짓말할 때 안경 테를 만지는 습관이 있다는 거, 알고 있습니까?"  승우가 이슬의 앞에 서서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그의 깊은 눈동자가 이슬의 흔들리는 눈빛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승우는 이미 무언가를 눈치채고 있는 듯했다. "상부에서 연락이 온 거군요. 나를 떠나라는 명령입니까?" 승우의 날카로운 통찰력에 이슬은 입술을 깨물었다.  "승우 씨..." "내가 말했지 않습니까. 내 손을 잡은 이상, 당신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고요." 승우의 목소리에는 거친 살기와 함께 이슬을 향한 뜨거운 소유욕이 서려 있었다. 그는 이슬의 허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바짝 밀착시켰다.  "국가든, 군대든 상관없습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백업과 신분 보장, 내가 내 재산과 기술을 통째로 던져서라도 만들어낼 겁니다. 그러니까... 내 곁에서 달아날 생각은 하지 마세요." "승우 씨, 저는 군인입니다. 명령을 거역하면..." "군인이기 전에 내 여자입니다."  승우가 이슬의 말을 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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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특전사 베이비 시터

다음 날 아침, 저택의 햇살은 평화로웠다. 주방에서는 구수한 단호박 수프와 따뜻하게 구운 토스트 향기가 퍼져 나왔다. 이슬은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들의 식기를 챙기고 있었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가 움직일 때마다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선생님! 진짜 공주님 반지가 손에 붙었네?" 서아가 의자에 앉아 이슬의 손을 가리키며 까르르 웃었다. 민준이는 식탁에 앉아 식빵에 잼을 바르다 말고 이슬과 승우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이의 눈동자에는 더 이상 불안이나 의심의 빛이 남아있지 않았다.  "아빠, 그럼 이제 선생님이 우리 집에 계속 있는 거지?" 민준이가 묻자, 승우가 커피 잔을 내려놓으며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민준아. 선생님은 이제 어디도 안 가.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계속 곁에 계실 거란다." "와! 신난다! 그럼 이제 선생님한테 엄마라고 불러도 돼?"  서아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이슬은 순간 토스트를 집던 집게를 놓칠 뻔했다.붉어지는 이슬의 귓가를 보며 승우가 나직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슬의 옆으로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서아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렴. 선생님도 아주 좋아하실 테니까." "승우 씨, 아이들 앞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그러지 마세요." 이슬이 소곤거리며 그를 살짝 밀쳐내려 했으나, 승우는 단단한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품에 꽉 묶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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