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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알파의 19금 서재: Chapter 21 - Chapter 30

90 Chapters

처녀 교수와의 정사 10

엠리스의 시점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며 신음하는 순간, 나는 이성을 잃어버렸다."미아…" 나 자신조차 간신히 들을 수 있을 만큼 나지막한 속삭임이 입술 틈으로 새어 나왔다.나는 그녀의 침실 어둠 속에 가면을 쓴 채 침묵을 지키며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얇은 실크 잠옷을 입고 다리를 벌린 채 침대에 누워, 나에 대한 기억을 품고 굵은 딜도로 스스로를 채우는 그녀의 모습. 그 광경만으로도 나는 이미 한계 끝까지 내몰려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 부서지고 애타는 목소리로 "엠리스…" 하고 신음했을 때, 내 안의 무언가가 툭 끊어지고 말았다.내 성기는 바지 속에서 맹렬하게 발기하여 아릴 정도로 쿵쾅거렸고, 끊임없이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두 가지 선택지가 머릿속에서 비명을 질렀다.첫 번째 선택지: 지금 당장 어둠 속에서 걸어 나가 그 잠옷을 찢어발기고, 내일 걸을 수조차 없을 때까지 사정없이 박아댄다.두 번째 선택지: 바로 이곳 어둠 속에서 성기를 꺼내 들고 그녀가 절정에 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스스로를 달랜다.둘 다 위험했다. 둘 다 되돌릴 수 없을 선을 넘는 짓이었다.하지만 그때 그녀가 굳어버렸다. 그녀의 손이 멈추었다. 두려움과 그보다 더 어두운 무언가가 섞인 커다란 눈으로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여기 있는 거 알아요," 떨리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가 외쳤다. "나와요."결정은 내가 내리기도 전에 정해졌다.나는 얼굴 상단부를 검은 가면으로 가린 채 어둠 속에서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클럽에서 만났던 바로 그 가면 쓴 남자를 알아보고 눈을 크게 떴다. 그러다 시선이 아래로 떨어져, 바지 앞섶을 뚫고 나올 듯 팽팽하게 솟아오른 거대하고 맹렬한 발기 윤곽에 꽂혔다.한동안 우리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거의 놓칠 뻔할 만큼 가녀린 목소리로,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말을 속삭였다."나를… 다시 도와줄 수 있나요?"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나는 모든 발걸음에 의도를 담아 침대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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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교수와의 정사 11

미아의 시점새벽 2시 17분에 그 이메일을 보냈다.어둠 속에서 침대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방 안의 유일한 빛인 노트북 화면의 불빛을 받으며 타자를 치는 내 손은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있었다.제목: 보충 지도 수업의 건스턴울프 군,고심 끝에, 개인 보충 지도 세션을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업에 대한 열의는 높이 평가하나, 앞으로는 엄격하게 전문적인 사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미아 크롬웰 교수 드림전송 버튼을 누르기 전, 나는 한참 동안 화면을 멍하니 응시했다. 너무 사적이거나 나약해 보이거나 사과처럼 느껴지는 문장들을 지워가며 세 번이나 글을 쓰고 고쳤다. 결국 최대한 짧고 사무적인 어조를 유지하며, 가능한 한 안전하게 들리도록 문장을 다듬었다.이메일이 저 너머로 휙 날아가 버리자, 나는 떨리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이제는 인정하고 있었다. 내게 육체적 욕망이 있다는 것을. 나는 굶주려 있었다. 끊임없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몸이 달아올라 있었다. 다리 사이의 갈증은 언제나 곁을 맴도는 그림자가 되어, 가라앉지 않는 은은하고 쿵쾅거리는 열기로 나를 괴롭혔다. 지난 한 주 동안 나 자신을 만진 횟수가 평생을 통틀어 만진 것보다 더 많았다. 가면을 쓴 낯선 남자가 내 안을 핥고 클리토리스를 빨아대며 제대로 된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기까지 했다.하지만 절대로 넘지 않겠다고 결심한 선이 하나 있었다.내 학생과 자는 일만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내 안의 끌림이 엠리스 스턴울프를 향해 아무리 거세게 비명을 지른다 해도. 강의실에서 그를 볼 때마다 아무리 흠뻑 젖어 든다 해도. 어둠 속에서 채드로 스스로를 채우며 그의 굵은 성기가 나를 넓혀오는 것을 수없이 상상했다 하더라도.기도하며 간절히 바랐고, 피땀 흘려 일했으며, 빚을 갚기 위해 너무나도 절실한 이 직업을—고작 학생 하나 때문에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 설령 그 학생이 내 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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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교수와의 정사 12

엠리스의 시점지난 며칠은 그야말로 잔혹했다.낮이면 나는 그저 그녀의 학생인 엠리스 스턴울프에 불과했고, 그녀는 내게서 도망쳤다. 가짜 전화 통화, 지어낸 면담, 강의실 너머로 결코 마주치지 않으려는 눈길까지. 그녀가 나를 피할 때마다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깊은 상처가 되었다.하지만 밤이 되면 나는 가면을 쓴 낯선 남자가 되었다. 그 모습의 나만이 그녀를 만지고, 맛보고, 그녀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면은 내 유일한 안전지대가 되었고, 가면이 없으면 각인의 결속이 너무 강하게 몰아쳤다. 내 안의 늑대는 그녀를 취하고, 각인하고, 되돌릴 수 없는 온전한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했다.그녀가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오늘 밤, 공기는 한층 더 무겁게 느껴졌다. 마치 결속 자체가 무언가 깨어지기 직전임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자정이 막 지난 시각, 나는 그녀의 창문을 통해 스며들었다. 그녀의 향기가 가장 먼저 나를 덮쳤다. 라벤더 로션, 따스한 살결, 그리고 달콤하고 명확한 흥분의 체취였다. 그에 반응하듯 내 성기가 쿵쾅거렸다.그리고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미아는 가슴팍에 미키 마우스가 그려져 있고 치맛단이 허벅지 상단에 겨우 닿을락 말락 하는 짧은 베이비돌 잠옷을 입고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파괴적일 만큼 순진해 보이는 모습이었다."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남자와 정말로 섹스하고 싶은 겁니까?" 가면 뒤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로 내가 다시 물었다. "내가 이 가면을 벗는 건 바라지 않고요?"미아의 목구멍이 꿀꺽 움직였다. 한참 동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나는 빠르게 오르내리는 그녀의 가슴과 맞닿은 허벅지, 그리고 내 입술로 향했다가 황급히 빗겨 나가는 그녀의 시선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아직은요," 목소리를 살짝 떨며 그녀가 마침내 답했다. "우선 이걸 원해요. 그냥 이대로요."가슴속 무언가가 조여들었다. 실망감일 수도, 혹은 그녀가 내어줄 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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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교수와의 정사 13

엠리스의 시점"네," 그녀가 숨을 내쉬었다. "제발요."나는 천천히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나를 감싸 안는 그녀의 좁고 타는 듯한 열기는 나를 거의 무너뜨릴 뻔했다. 한 치씩, 조금씩 더 깊이 가라앉으며 혹시라도 아파하는 기색이 있는지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마침내 그녀의 몸 깊숙이 끝까지 뿌리박혔을 때, 나는 가만히 멈춰 서 있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여신이시여, 미아," 나는 신음을 흘렸다. "당신 안은 느낌이—씨발."나는 골반을 느리고 깊게 돌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신음은 점점 커졌고, 그녀의 몸도 내 움직임에 맞춰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러다 깊숙이 찔러 넣던 도중, 그녀가 문득 몸을 굳혔다."잠깐만요," 그녀가 숨을 헐떡였다.나는 모든 근육을 굳히며 즉시 멈추어 섰다.그녀의 떨리는 손이 올라와 가면의 가장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가면을 벗겨냈다.서늘한 공기가 내 얼굴에 닿았다.꼬박 1초 동안 미아는 그저 멍하니 나를 응시했고, 나는 그녀의 뇌리가 눈앞의 광경을 완전히 인식하는 바로 그 순간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혼란과 불신을 거쳐, 마침내 정체를 깨달음과 동시에 얼굴 전체가 새파랗게 질려버리는 단계로 변해갔다."세상에 맙소사."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엠리스."이번에는 말실수도, 신음 중에 우연히 튀어나온 이름도 아니었다. 완벽하고, 경악에 차 있으며, 온전한 의식 속에서 나온 깨달음이었다.그녀는 나를 밀쳐내기라도 할 것처럼 가슴에 두 손을 얹은 채 내 아래에서 굳어버렸지만, 실제로 밀어내지는 않았다.그녀를 훑고 지나가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그 모습을 보며 내 아랫배 깊은 곳에서 차갑고 흡족한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좋아, 내 안의 조용하고 소유욕 어린 부분이 속삭였다. 이제 당신은 그날 밤 그토록 절박하게 빨아댔던 성기가 누구의 것이었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군. 결코 낯선 남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나예요," 나는 그녀의 얼굴을 아주 가까이서 살피며 나지막이 말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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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1

산드라의 시점귀에 꽂힌 음악에서는 이미 내 아랫배 깊은 곳에 고여 있는 불안정한 열기와 어우러지는 느리고 쿵쾅거리는 베이스가 낮게 흘러나오고 있었다.나는 거울 앞에 서서 몸을 살짝 돌리며 골반에 달라붙는 검은색 드레스를 매만졌다. 내가 사랑받고 원하는 존재처럼 느끼게 해주는 옷들 중 하나였다. 적재적소에 딱 들어맞는 핏에, 보는 이로 하여금 눈여겨볼 만한 굴곡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에 딱 알맞을 만큼 네크라인이 파여 있었다. 트레버는 3주 동안이나 나를 보지 않았다. 씨발, 꼬박 3주 동안이나. 오늘 밤은 벗어날 수 없는 먹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그 쑤셔오는 갈증을 달래줄 예정이었다.우리는 8개월 동안 만나왔다.늦은 답장, 취소된 약속, 그리고 갈망이라기보다는 의무적인 뒤처리처럼 느껴지던 섹스로 가득 찬 8개월이었다. 나는 그저 거리감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의 친구들, 게임, 그리고 끝없는 핑계들 때문이라고. 하지만 오늘 밤을 위해 나는 온몸의 털을 다듬고 피부가 빛이 날 때까지 로션을 발랐으며, 마치 절박한 제물이라도 바치듯 세트인 레이스 속옷을 챙겨 입었다.바보 같으니!이미 가슴속에서는 익숙한 의심의 비틀림이 느껴졌고, 또다시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조용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그리고 이전에도 수없이 그랬듯, 나는 그 목소리를 무시했다.나는 휴대폰을 챙겨 시간을 확인하고 밖으로 나섰다. 기숙사 창문마다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파티로 향하는 무리들로 금요일 밤의 캠퍼스는 활기가 넘쳤다. 우리는 늘 말만 하고 거의 가보지 못했던 작은 이탈리아 식당을 향해 걸어갔고, 보도블록 위로 구두굽 소리가 찰칵거렸으며 시원한 저녁 공기가 맨다리를 스쳤다. 이번만큼은 나 스스로에게 기대를 허락했다. 어쩌면 오늘 밤 그가 나를 제대로 바라봐주고, 예전처럼 만져주며, 내가 얼마나 방치되었는지를 잊게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고.식당 맞은편 모퉁이에 다다랐을 때 핸드백 속 휴대폰이 울렸다.트레버: 자기야 미안. 나 그냥 친구들이랑 나가기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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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2

산드라의 시점그 단어가 귓가에 맴돌았다.재스민은 덮치지도 않았고, 서두르지도 않았다. 그저 내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도 주려는 듯,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긴 침묵 속에서 내 시선을 가만히 받아냈다. 그러더니 침대 매트리스가 그녀의 무게감으로 푹 꺼지는 가운데, 특유의 우아함을 담아 침착하게 침대 위로 기어 올라왔다. 우리 사이의 공기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짙어져 있었다. 그녀를 향해 뻗었던 내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손가락은 스스로 뿜어낸 흥분의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알아차렸다.당연히,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다.그녀의 손가락이 먼저 내 손을 스친 뒤, 미끄러지듯 올라와 내 뺨을 감싸 쥐었다. 그녀의 엄지손가락이 붉게 상기된 내 피부를 쓸어내리며 그곳에 달라붙어 있던 머리칼 한 올을 정돈해 주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하니 그녀의 따스한 살결 냄새, 은은한 바닐라 로션 향, 그리고 내 아랫배를 새로운 갈망으로 조여들게 만드는 그녀만의 독특한 체취가 고스란히 풍겨왔다."떨고 있네," 그녀가 속삭였다."나 한 번도…" 고백은 목구멍에서 멎어버렸다. 굳이 끝맺을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재스민은 우리의 이마가 거의 맞닿을 때까지 몸을 기울였다. "그럼 천천히 하자."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스쳤다.트레버와의 키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정신없이 혀를 밀어 넣지도 않았고, 본론으로 직행하려는 조급함도 없었다. 재스민은 마치 세상의 모든 시간을 다 가진 사람처럼, 내가 굴복하는 매 순간을 하나하나 맛보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키스했다. 처음에는 부드러웠으나 점차 깊어졌고, 인내심 있는 허기짐으로 내 입술을 달래어 열었다. 그녀에게선 달콤하고 따스한 맛이 났고, 마침내 그녀의 혀가 내 혀를 쓸어 올렸을 때 내 입에서 나 자신조차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부서진 소리가 터져 나왔다.온몸에 불이 붙었다.그녀는 어둡고 탐색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만 살짝 입술을 뗐다. "아직도 괜찮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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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치유사 1

이사벨라의 시점날카로운 노크 소리가 적막을 깨뜨렸을 때, 내 손가락은 욱신거리는 은밀한 속살 깊숙이 파묻혀 있었다.나는 굳어버렸다.쾌락은 순식간에 공포로 부서져 내렸다. 수년 동안 나는 내 몸을 굳게 닫아걸어 왔다. 등에 새겨진 사냥꾼의 표식이 그것을 요구했다.접촉은 곧 정체의 노출을 뜻했고, 욕망은 내 혈통이 목숨 바쳐 벼려낸 갑옷에 균열을 내는 일이었다. 오늘 밤, 그 갑옷이 마침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 잠옷을 허리까지 걷어 올린 채, 나는 외로움에서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절박한 손짓으로 부풀어 오른 꽃봉오리를 엄지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절정을 좇고 있었다.부서진 앓는 소리가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거의 다 왔는데. 조금만 더 있으면 여전히 통제권을 쥐고 있는 척할 수 있었을 텐데.노크 소리가 다시 울렸고, 이번에는 한층 더 거칠어졌다. 다급하기까지 했다."엠버 양! 문 열어요! 알파가 죽어가고 있습니다!"그 목소리가 모든 것을 베어냈다. 내 몸은 무시하라고 비명을 질렀다. 끝을 보라고. 숨어 있으라고. 하지만 피크포인트 팩에서 나를 숨 쉬게 해주던 바로 그 저주받은 치유사의 본능이라는 의무감이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손을 황급히 빼내어 잠옷에 흔적을 닦아내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단검을 낚아챘다. 채워지지 못한 갈증이 여전히 나를 긁어대는 가운데 문가로 다가갔다."누구죠?" 벽에 등을 밀착시킨 채 내가 외쳤다."엠버 양, 제발요! 알파께서 은 탄환에 맞으셨습니다!"알파. 그 단어가 내 혈관 속으로 흘러드는 은처럼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나는 문빗장을 풀었다.두 인영이 피에 흠뻑 젖은 거구의 남자를 안으로 옮겨와 내 진료대 위에 눕히더니, 폭풍 속으로 황급히 도망쳐 나갔다. 문이 쾅 닫혔다.우리는 둘만 남았다.오직 나와 피크포인트 팩의 알파만이, 몸을 숨기고 치료받기 위해 전쟁의 한복판에서 이곳으로 이송되어 온 것이다.그는 거대했다. 빗물과 피가 찢겨 나간 셔츠를 날것 그대로의 근육질 몸에 달라붙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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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치유사 2

이사벨라의 시점한밤중의 거래 이후 며칠이 순식간에 흘러갔다.계약은 피와 맹세로 봉인되었다.나는 이제 피크포인트 팩의 알파인 루칸 프로스트베인의 명목상 아내, 이사벨라 프로스트베인이었다. 강력한 알파가 왜 인간 치유사를 곁에 그토록 가까이 두는지에 대한 일체의 의문을 잠재우기 위해 예식은 은밀하고 신속하게 치러졌다. 팩 무리에게 우리는 완벽한 결합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필요와 은독으로 얽힌 적들에 불과했다.우리는 한 방을 썼다. 침대 하나, 방 하나, 그리고 우리 둘 다 벗어날 수 없는 하나의 거짓말.나는 이 상황이 끔찍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루칸 프로스트베인의 곁에 머무는 매 순간마다 내 족속들이 흘린 피가 떠오른다고. 하지만 내 몸은 첫날밤 그의 살결이 뿜어내던 열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내 손가락을 스치던 그의 굵직한 남성의 무게감을. 부끄러운 욕망으로 내 은밀한 속살이 조여들던 그 느낌을.오늘 밤 그의 상처가 살짝 다시 벌어졌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팩 무리가 잠든 후 우리가 함께 쓰는 침실로 나를 다시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 벽난로 속 불길이 나직하게 타올랐다. 촛불이 상의를 벗은 채 탄탄한 맨상체에 붕대를 감고 앉아 있는 그의 커다란 침대 위로 따스하게 일렁이는 빛을 드리웠다.심장이 벌써부터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는 가운데, 나는 고약과 새 붕대를 들고 다가갔다. 짜증이 치밀었다. 이런 식으로 그와 가까워지고 싶어 해서는 안 되었다. 이런 끌림을 느껴서는 안 되었다."가만히 있어요," 맥박보다 더 차분한 목소리로 내가 낮게 말했다.숙련된 손길로 오래된 붕대를 풀어냈다. 내 손가락이 그의 따스한 살결에 닿는 순간, 아랫배 깊은 곳에서 열기가 차올랐다.자비로우신 하느님 맙소사.역겨워해야 마땅했다. 그는 적이었다. 그의 동족들이 내 혈통 전체를 지워버렸다. 그런데도 나는 헌신적인 아내처럼 몸을 더 가까이 기울여 그를 돌보고 있었다.속옷 아래에서 등에 새겨진 사냥꾼의 표식이 타오르며, 이 모든 것이 얼마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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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치유사 3

루칸의 시점손에 쥔 수련용 검의 무게감은 익숙했으나, 오늘만큼은 살갗 아래에서 날뛰는 폭풍을 잠재우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솔향과 아득한 빗내음이 날카롭게 감도는 아침 공기를 가르며 피크포인트 팩의 수련장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머릿속은 자꾸만 그녀에게로 맴돌았다. 이사벨라. 절박한 필요에 몰려 내 곁에 묶어둔 그 사냥꾼 계집.그녀가 진정 어떤 존재인지 냄새를 맡은 바로 그 순간 목덜미를 뜯어발겼어야 마땅했다. 대신 나는 맹세와 피로 그녀를 내게 묶어두었다.어쩔 수 없는 악이라며 스스로를 타일렀다.은독은 여전히 내 피 속에 남아있었고, 오직 그녀의 금지된 지식만이 그것을 태워 없앨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필요성은 점점 더 위험한 무언가로 변해가고 있었다. 알파로서의 내 자제력을 위협하는 무언가로.기억은 나를 그녀의 작은 오두막에서의 그 첫날밤으로 끌고 갔다. 액체로 된 불길처럼 혈관을 타고 흐르던 은독의 고통. 약초 향 아래로 풍겨오던 따스한 여인, 무르익은 흥분, 야생적이면서도 달콤한 그녀의 체취가 덮쳐오기 전까지는 통증이 모든 감각을 가리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도 내 성기는 굵어지고 단단해지며 즉각 반응했다.나는 짝의 냄새를 맡은 짐승처럼 진료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해소를 갈구하며 목욕실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었다. 손으로 굵직한 남성을 감싸 쥐고 한 번, 두 번 쓸어 올리는 동안 매 펌프질마다 갈망이 나를 사정없이 긁어댔다. 그녀를 짓누르고, 미끄러운 온기 속으로 파고들어, 그 아찔한 체취의 근원을 내 것으로 만드는 환상이 이미 머릿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었다.그때 그 표식을 보았다.양 어깨뼈 사이에 선명하게 낙인찍혀 있던 정교한 사냥꾼의 문양. 분노가 얼음물처럼 쏟아져 내리며 순식간에 불길을 꺼뜨렸다. 그녀를 죽이고 싶었다. 지금도 그렇다. 그럼에도 그 체취의 기억, 젖어 들어 준비되어 있던 그녀의 육체는 저주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수련장에 도착해 생각들을 억지로 억눌렀다. 내가 명령한 대로 이사벨라는 이미 그곳에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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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치유사 4

이사벨라의 시점벽난로의 불길이 낮게 타오르며 커다란 침대 위로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가운데, 나는 우리가 함께 쓰는 침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내가 입고 있는 잠옷은 얌전함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얇디얇았다. 옷감은 살결에 착 달라붙어 있었고, 서늘한 공기와 차마 이름 붙이기 싫은 기대감 탓에 내 젖꼭지는 이미 단단한 봉우리로 곤두서 있었다. 루칸은 아직 수련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새 붕대와 고약을 준비해 두며, 이건 단지 의무일 뿐이라고, 그저 계약 때문이라고, 내가 살아남기 위해 그를 살려두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타일렀다.하지만 내 몸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를 갈망하고 있었다. 그의 상처를 치료할 때마다 우리가 벌이는 그 위험한 장난을 애타게 원하고 있었다.마침내 문이 열렸다.루칸이 안으로 들어섰고, 땀과 강철, 그리고 내 중심부를 조여들게 만드는 그 야생적인 남성 특유의 체취 등 수련장의 희미한 냄새를 여전히 풍기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가 곧장 나를 찾아냈고, 얇은 잠옷 너머로 드러난 내 몸의 윤곽을 훑으며 어둡게 가라앉았다.내 젖꼭지는 결코 갈구해서는 안 될 관심을 애원하듯 도드라져 있었다."기다리고 있었군," 거친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털썩 앉으며, 아직 아물지 않은 옆구리가 당기는지 미세하게 얼굴을 찌푸렸다."상처를 싸매야 하니까요," 치료 도구가 담긴 쟁반을 들고 다가가며 내가 답했다. 심장이 요동쳤다. 나는 벌려진 그의 허벅지 사이에 자리를 잡고 섰고, 내 가슴이 그의 얼굴과 높이가 맞을 만큼 가까이 다가섰다. 얇은 옷감은 내 젖꼭지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전혀 가려주지 못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예요."그의 시선이 천천히 올라와 내 풍만한 가슴에 머물렀다. 잠옷 너머로 그의 뜨거운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다.자비로우신 하느님 맙소사.뒤로 물러서야 했다.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했다. 대신 나는 그의 옆구리에 감긴 붕대에 손을 뻗으며 몸을 숙였고, 한쪽 가슴의 부드러운 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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