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일라의 시점이틀. 알파 제드 베일에게서 연락이 끊긴 지 길고 괴로운 이틀 밤이 지났고, 나는 천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나는 책상에 앉아 재무 보고서의 같은 줄을 거의 백 번째 지켜보고 있었다.단어들이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내 몸은 팽팽하게 당겨진 전선처럼 불안정했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가라앉지 않는 굶주림으로 안달이 나 아려왔다. 눈을 감을 때마다 기억들이 선명하게 몰려왔다. 그의 손가락 위에서 내가 부서져 내릴 때 나를 노려보던 폭풍우 같은 푸른 눈동자, 그의 미소에 담긴 야릇한 곡선, 낮고 압도적인 그의 목소리 톤. 책상 밑에서 내 허벅지가 서로 세게 밀착되었지만, 그 압박감은 다리 사이의 아릿한 통증을 한층 더 날카롭게 만들 뿐이었다. 바이브레이터와 함께 그의 회의실에 있었던 그날은 내 평생 가장 짜릿하고, 두렵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내 몸이 그것을 다시 느끼기를 그토록 절박하게 열망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싫었다.나는 그의 침묵이 좋은 징조라고 믿고 싶었다. 그가 자신의 제국을 경영하느라 바쁜 것이라고.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내 몸은 이성적인 판단을 거부했다.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끔찍한 것은, 이틀 전 밤—5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처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손을 댔던 그 밤을 기억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그의 손길이 내 몸에 닿는 것을 상상하고, 그의 깊은 목소리가 명령하는 것을 듣고, 그의 굵은 성기가 나를 넓혀오는 것을 떠올리며 그의 이름을 속삭인 채 강렬하게 절정에 다다랐었다. 뒤따라온 수치심은 목을 죄어올 정도였지만, 그 쾌락은… 여신이시여, 그 쾌락은 단 1초의 죄책감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가치 있었다.나는 엉망진창이었다. 완벽하고 한심하게, 흠뻑 젖어버린 엉망진창.집무실 문이 열리고, 불꽃 같은 붉은 머리를 약간 흐트러뜨린 매기가 태블릿을 들고 들어왔다."좋은 아침이에요, 보스. 오늘 일정하고 월간 보고서 가져왔어요," 매기는 내 책상 위에 두꺼
Last Updated : 2026-08-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