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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알파의 19금 서재: Chapter 1 - Chapter 10

90 Chapters

디라일라의 해방 1

나는 그분의 아래에 누워 다리를 벌린 채 그가 정한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있었지만, 내 정신은 이미 천장 너머 멀리 떠돌고 있었다.캐릭(Karyk)의 허리가 마치 강제로 억지 짓을 끝내야 하는 사람처럼 내 엉덩이에 부딪혔다.삽입, 후퇴, 다시 삽입.내 메이트의 시선은 침대 헤드보드에 고정된 채 단 한 번도 내 눈을 맞추지 않았다. 그의 손은 나를 여자가 아닌 도구처럼 움켜쥐었다. 더듬는 손길도, 내 목이나 가슴에 닿는 입술도 없었다. 그저 이것뿐이었다. 우리가 수년간 반복해 온 똑같이 허무한 행위.이봐, 디라일라. 그냥 참아내.내 신경이 딴 데로 쏠렸다. 이 침실 전체가 내 것이었다. 실크 침구, 벨벳 쿠션, 우리 피부 위로 금빛 조명을 드리우는 섬세한 샹들리에까지. 모든 것이 내 것이었다. 그가 이 집에 가져온 것은 자신의 가능성뿐이었다. 그 외의 모든 것, 심지어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환상까지도 내가 만들어낸 것이었다.그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그의 몸이 익숙하게 경련하며, 마지막 몇 번의 펌핑을 위해 손가락이 내 골반을 더 세게 파고드는 것이 느껴졌다. 그가 사정하며 내뱉은 낮은 신음 소리가 내 안을 가득 채웠다. 단 한마디 말도, 단 한 번의 키스도 없이. 그러고는 즉시 몸을 돌려 침대 협탁 위에 놓인 핸드폰으로 손을 뻗었다. 그의 무게감이 갑자기 사라지자 나에게는 허무함만이 남았다.아릴 정도로, 미쳐버릴 만큼 빈껍데기 같은 허무함.내 은밀한 곳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욕망으로 쑤셔왔다. 피부는 터질 듯 팽팽하게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내 두 젖꼭지는 여전히 딱딱하게 서서, 영영 오지 않을 손길을 갈망하며 아려왔다.좌절감을 달래보려 허벅지를 바짝 매만지며 모았지만, 그것은 불만을 더 가중시킬 뿐이었다. 조용하고 익숙한 슬픔이 나를 짓눌렀다. 나는 이미 수년 전에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을 그만두었었다.캐릭은 벌써 스크롤을 내리고 있었고, 화면의 푸른 빛이 이른 아침의 어스름을 갈랐다.내가 도달하도록 허락받지도 못한 절정에서 내려오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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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라일라의 해방 2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가능한 한 빠르게 옷을 낚아채 정적 속에서 헐떡이며 옷을 입었다. 손가락이 단추를 잠그느라 덜덜 떨렸고, 10초 안에 찾을 수 없는 물건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매기는 침대 쪽으로 고개를 돌린 채 문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제드가 몸을 뒤척였다.우리 둘 다 완전히 얼어붙었다.그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그의 팔이 침대 실크 위에—내가 있던 그 빈 공간 위에—길게 뻗어졌고,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그의 숨소리가 다시 고르게 돌아왔다.매기가 내 손목을 잡았고, 우리는 바로 움직였다.호텔 밖으로 나오자마자 서늘한 아침 공기가 내 얼굴을 때렸다. 택시 문이 우리 뒤로 닫히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택시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나는 매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내가 어떻게 거기까지 간 거야?"그녀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재는 듯한 눈빛으로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사장님이 술을 멈추지 않으셨어요. 여신은 아실 거예요, 제가 얼마나 말리려고 애썼는지. 하지만 그 남자가 사장님 시야에 들어왔을 땐 이미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셨죠." 그녀가 잠시 말을 멈췄다. "장내 건너편에서 그를 발견하더니 마치 무언가에 끌려가듯… 그냥 걸어가셨어요. 제가 두 번이나 막아서려고 했는데, 마치 제가 거기 없는 사람인 것처럼 두 번 다 그냥 스쳐 지나가시더라고요."나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내가 그 사람한테 먼저 다가갔다고?""'다가갔다'는 말은 아주 양반이죠." 그녀가 입술을 바짝 마른 듯 다물었다. "사장님은 그 방에서 가장 강력한 알파한테 똑바로 걸어가더니, 그 사람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는—이건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읊는 건데—'그렇게 무섭게 생긴 주제에 눈빛은 더럽게 섹시하네'라고 하셨어요."나는 두 눈을 감아버렸다."그 사람, 웃었어요." 매기가 말을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웃음을 참는 기색이 목소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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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3

알파 제드의 시점카릭 문베인은 그가 어리석은 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나는 길다란 흑요석 테이블 상석에 앉아 손가락으로 펜을 괜히 만지작거렸다. 카릭 문베인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슬라이드들을 가리키며 지루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그의 목소리에는 연출된 리듬이 실려 있었고, 강조를 위한 멈춤과 스스로를 똑똑해 보이게 만들 거라 믿는 듯한 억양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 제안서 전체에 누구의 지문이 묻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딜라일라. 전부 그녀의 작품이었다.참으로 지루하군.나는 가죽 의자에 몸을 기대고, 마치 자신들이 중요한 사람인 척 굴고 있는 양복 차림의 남자들로 가득 찬 회의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그들은 중요하지 않았다.그들 중 그 누구도.카릭 같은 자들이 아직 신발끈 매는 법을 배우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제국들을 건설했다. 그는 마치 남의 퍼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아이처럼 그녀의 조각들을 모아놓았을 뿐이었다. 차가운 경멸이 내 가슴속에 안착했다.나는 다른 누구에게도 준 적 없는 특별한 종류의 관심으로 수년간 딜라일라 문베인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오래 지속되는 것들을 만들어냈다. 그녀는 혼돈을 권력을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 놓았다.그리고 이 바보는 그녀를 장신구처럼 대하면서, 그녀의 노고를 맞춤 양복처럼 입고 다니고 있었다.나는 시계를 확인하고 그가 슬라이드 하나를 더 끝내도록 두기로 했다. 마지막 숫자를 검토하는 그의 목소리는 거짓된 자신감으로 높아졌다.이 정도면 됐다.나는 천천히 일어섰다. 회의실은 즉시 정적에 휩싸였고, 카릭의 말은 문장 중간에서 멈칫했다."베일 씨—" 그가 입을 열었다."지루하군." 나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 회의는 끝이다."아무도 반박하지 않았다. 그들은 늘 그랬다.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고, 내 비서는 그림자처럼 내 옆에 바짝 붙어 걸었다."오후 일정을 다 비워." 엘리베이터 앞에서 내가 말했다. "혼자 있고 싶다."그는 고개를 숙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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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4

딜라일라의 시점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히며 갑작스러운 정적 속에 나를 가두었다.불과 30초 전의 팽팽한 전율은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버렸다. 손가락이 검은색 카드 주변에서 떨렸다. 허벅지는 축축했고, 속옷은 엉망이 되었으며, 내 깊은 곳은 그가 내게 저지른 짓의 여운으로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다. 나는 카드를 내려다보았다. 은색으로 그의 이름이 각인된, 단순하고도 우아한 카드였다. 알파 제드 베일.내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수치심이 피부 위로 뜨겁게 타올랐다. 나는 엄연히 아직 법적인 유부녀였다. 서류가 있든 없든, 각인이 있든 없든, 나는 방금 대낮에 남편의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남자가 손가락으로 나를 오르가즘까지 이끌도록 방치했다. 모욕감이 목구멍 깊이 텁텁하게 얹혔다. 여전히 나를 넓히던 그의 손가락과, 내 귀를 간지럽히던 낮고 즐거워하던 목소리가 느껴지는 듯했다. 작은 폭풍.뒤이어 분노가 빠르게 치밀어 올랐다. 나 자신을 향한 분노였다. 매기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나는 그냥 걸어 나갈 수도 있었다.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 대신 나는 그 자리에 남아 그를 부추겼고, 내 안의 망가진 어떤 부분이 그것을 원했기에, 그런 식으로 타인에게 보여지고 싶었기에 그가 나를 헤집어 놓도록 방치했다.그리고 수치심과 분노 아래, 조용하고 집요하며 미칠 듯이 나를 자극하는 것은 바로 욕망이었다. 비록 오르가즘 그 자체도 천국 같았지만,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가 말했던 그 방식—"당신은 참으로 아름다워… 나는 당신이 보여, 작은 폭풍. 당신의 모든 것이." 그 말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 꽂혀 도무지 빠져나가지 않았다.나는 떨리는 손으로 치마를 정돈하고, 에메랄드색 블라우스를 매만진 뒤 로비 버튼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나는 턱을 높이 들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금속 상자 안에서 내 자신의 일부를 또다시 팔아넘기지 않은 것처럼 구두굽 소리를 내며 걸어 나갔다.집에 도착했을 때 집은 비어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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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5

딜라일라의 시점심장이 갈비뼈를 요동치게 두드리며 제드의 개인 욕실 밖으로 걸어 나왔다. 매끄럽고 은밀한 바이브레이터는 이제 내 클리토리스에 밀착되어 있었고, 부드러운 실리콘은 내 체온으로 따스해져 있었다. 집무실 안으로 겨우 두 걸음 내디뎠을 때, 그것이 예고도 없이 진동하며 작동하기 시작했다.낮고 꾸준한 진동이 부어올라 예민해진 내 살결에 직접적으로 파동을 흘려보냈다."아— 젠장," 나는 헛숨을 가쁘게 내쉬며, 몸을 지탱하기 위해 손을 뻗어 문틀을 잡았다. 무릎이 즉시 꺾여 들어갔다. 갑작스럽고 사정없는 자극이 척추를 타고 내려와 허벅지까지 날카롭고 전율 어린 불꽃을 튀겨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쿵쾅거림 외에는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렸다.제드는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포식자 같은 어두운 만족감에 차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폭풍우 같은 그의 푸른 눈동자는 붉어진 내 뺨과 떨리는 허벅지, 그리고 손가락이 목재를 파고드는 모습까지 내 반응의 모든 디테일을 음미하며 즐거움으로 빛났다."완벽하군," 그가 낮게 중얼거렸다. "당신 얼굴의 그 표정은 단연코 오늘 아침 내가 본 것 중 최고야, 작은 폭풍.""꺼요," 나는 이를 악물고 뱀처럼 쏘아붙였다. 다른 한 손으로는 이 미칠 듯한 진동을 어떻게든 멈춰보려는 듯 아랫배를 누르고 있었다. "제드, 제발—"그는 부드럽게 헛웃음을 쳤고, 그 소리는 내 몸에 또 다른 전율을 흘려보냈다. "벌써 이렇게 달콤하게 애원하는 건가? 아직 이 방을 나가지도 않았는데." 그는 특유의 서두르지 않는 우아함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을 돌았고, 마치 숙녀를 저녁 식사에 동행하는 완벽한 신사처럼 내게 팔을 내밀었다. "갈까?"나는 그가 내민 팔을 바라보며 빠르게 밀려드는 공포를 느꼈다. 그는 이 물건이 내 몸을 자극하며 진동하는 채로 대중 앞을 걷기를 원하고 있었다. "제드… 나 이 상태로 못 걸어요. 지금은 안 돼요.""걸을 수 있어," 그가 담담하게, 거의 다정하게 말했다. "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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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6

알파 제드의 시점 나는 카릭이 언제나 그러했듯 한심하고 줏대 없는 벌레처럼 문개주에 경악하여 서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깊고 원초적인 만족감의 파도가 내 온몸을 가득 채웠다. 딜라일라는 여전히 아름답게 뺨을 붉히고 있었으며, 그녀의 가슴은 얕고 불규칙한 숨결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방금 느낀 오르가즘의 달콤하고 자극적인 살향이 은은한 자스민 향수와 섞여 공기 중에 짙게 맴돌았다. 내 성기는 바지 속에서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팽창하여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고, 방금 내 손가락 위에서 완벽하게 절정에 도달했던 이 여인의 안에 당장이라도 뿌리 박히기를 갈망하며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이 책상 위에 엎드리게 만든 뒤 카릭이라는 이름조차 기억해내지 못할 때까지 박아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나는 표정을 완벽하게 차분하고 통제된 상태로 유지했다. 거의 지루해 보일 정도의 태도로. 그 누구도, 특히 이 가치 없는 사내 새끼 따위는 딜라일라 문베인이 내게 얼마나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가 카릭과 마주치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 죄책감이 스쳐 지나갔다. 나는 그 표정이 혐오스러웠다. 그녀는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단 하나도, 절대로 없었다. 이 여인은 위대했다. 이 바보 같은 자가 그녀의 천재성을 알아채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동안 그녀는 제국을 건설했다. 그녀는 단 1초의 수치심도 느낄 이유가 없었다. 나는 이 순간을 계획했다. 카릭이 도착할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어 놓았던 것이다. 그녀가 느낀 쾌락의 향기가 여전히 맴돌고 있을 때 그가 걸어 들어오기를 바랐다. 그가 그 향을 맡기를 바랐다. 내가 내 책상 위에서 그의 아내에게 방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정확히 알게 만들고 싶었다. 아니, 전아내라고 해두지. "알파 제드," 카릭이 목소리를 쥐어짜며 뻣뻣하게 입을 열었다. 그의 눈동자가 딜라일라와 나 사이를 바쁘게 오갔고,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그의 콧구멍이 벌렁거렸다. "계약 건으로 대화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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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7

딜라일라의 시점이틀. 알파 제드 베일에게서 연락이 끊긴 지 길고 괴로운 이틀 밤이 지났고, 나는 천천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나는 책상에 앉아 재무 보고서의 같은 줄을 거의 백 번째 지켜보고 있었다.단어들이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내 몸은 팽팽하게 당겨진 전선처럼 불안정했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가라앉지 않는 굶주림으로 안달이 나 아려왔다. 눈을 감을 때마다 기억들이 선명하게 몰려왔다. 그의 손가락 위에서 내가 부서져 내릴 때 나를 노려보던 폭풍우 같은 푸른 눈동자, 그의 미소에 담긴 야릇한 곡선, 낮고 압도적인 그의 목소리 톤. 책상 밑에서 내 허벅지가 서로 세게 밀착되었지만, 그 압박감은 다리 사이의 아릿한 통증을 한층 더 날카롭게 만들 뿐이었다. 바이브레이터와 함께 그의 회의실에 있었던 그날은 내 평생 가장 짜릿하고, 두렵고, 흥분되는 경험이었다.내 몸이 그것을 다시 느끼기를 그토록 절박하게 열망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싫었다.나는 그의 침묵이 좋은 징조라고 믿고 싶었다. 그가 자신의 제국을 경영하느라 바쁜 것이라고.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내 몸은 이성적인 판단을 거부했다.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끔찍한 것은, 이틀 전 밤—5년이라는 긴 시간 만에 처음으로 나 스스로에게 손을 댔던 그 밤을 기억한다는 점이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그의 손길이 내 몸에 닿는 것을 상상하고, 그의 깊은 목소리가 명령하는 것을 듣고, 그의 굵은 성기가 나를 넓혀오는 것을 떠올리며 그의 이름을 속삭인 채 강렬하게 절정에 다다랐었다. 뒤따라온 수치심은 목을 죄어올 정도였지만, 그 쾌락은… 여신이시여, 그 쾌락은 단 1초의 죄책감도 아깝지 않을 만큼 가치 있었다.나는 엉망진창이었다. 완벽하고 한심하게, 흠뻑 젖어버린 엉망진창.집무실 문이 열리고, 불꽃 같은 붉은 머리를 약간 흐트러뜨린 매기가 태블릿을 들고 들어왔다."좋은 아침이에요, 보스. 오늘 일정하고 월간 보고서 가져왔어요," 매기는 내 책상 위에 두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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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8

알파 제드의 시점딜라일라가 스스로를 만지던 광경은 꼬박 씨발 이틀 동안 나를 집어삼키고 있었다.내가 무슨 짓을 하든 머릿속에서 그 잔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녀의 등 허리가 침대 위로 활처럼 휨을 그리던 모양새. 허벅지가 떨리던 방식. 그녀의 손가락이 예쁜 보지를 주무를 때 내던 부드럽고 절박한 소리들. 나는 스스로를 강제로 떼어놓아야만 했다. 만약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일찍 보았더라면, 나는 이성의 끈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그녀가 걸을 수조차 없을 때까지 사정없이 박아대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내 인내심은 실낱같은 마지막 줄에 간당간당하게 걸려 있었다.딜라일라는 현재 내 무릎 위에 앉아 있었고, 그녀의 완벽한 엉덩이는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단단해진 내 성기에 억세게 밀착되어 있었다. 옷감너머로 그녀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게, 나는 책상 위 리모컨을 눌러 조용한 찰칵 소리와 함께 집무실 문을 잠갔다. 그 누구도 내 소유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절대로.나는 목소리를 낮고 안정되게 유지했다. "일어나, 작은 폭풍."그녀는 다리가 약간 비틀거리며 천천히 일어섰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는 내 이른 명령에 경악하여 커져 있었다.좋아. 나는 그녀가 혼란스러워하기를 원했다.나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거대한 사무용 의자 하나를 끌고 방 한쪽에 놓인 길다란 가죽 소파 쪽으로 향했다. 나는 다리를 넓게 벌린 채 의자에 몸을 기댔고, 내 맞은편 소파를 손짓으로 가리켰다."보여줘," 욕망으로 갈라진 목소리로 내가 말했다. "당신이 스스로를 만지는 걸 보고 싶군. 천천히. 당신의 모든 걸 보게 해줘."딜라일라의 시선이 잠긴 문 쪽을 향해 불안하게 흔들렸다. 그녀의 호흡은 이미 얕아져 있었다."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나는 그녀의 눈을 놓지 않은 채 말했다. "감히 그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못해.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하지. 자, 이제 보여줘, 딜라일라. 당신의 모든 것을 보게 해줘."그녀는 떨리는 긴 숨을 한 번 내쉬었다. 그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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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9

딜라일라의 시점제드의 집무실에서 무릎을 꿇고 그의 성기를 입에 품은 지 사흘이 지났고, 나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내 혀 위로 느껴지던 그의 묵직함. 내 머리채를 거의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움켜쥐던 그의 손가락. 그가 내 목구멍으로 정액을 쏟아낼 때 내뱉던 날것의 부서진 신음 소리. 그날 이후 매일 밤 나는 그곳에 닿아 있는 것이 그의 손길, 그의 목소리, 나를 넓혀오는 그의 굵은 성기라 상상하며 스스로를 만졌다—때로는 하루에 두 번씩이나. 나는 어둠 속에서 창녀처럼 그의 이름을 속삭이며 절정에 다다랐다. 뒤따라온 수치심은 목을 죄어올 정도였지만, 욕구는 결코 가라앉지 않았다. 도리어 점점 더 악화될 뿐이었다.심지어 그에게 문자를 한 번 보내기까지 했다. 잘 지내고 있는지 묻는 단 한 줄의 한심한 메시지.답장은 없었다.그 침묵은 내가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아프게 찌르고 들어왔다. 어쩌면 내가 해준 구강 성교가 별로였을지도 몰랐다. 내가 너무 열성적이었거나, 너무 추잡했거나, 너무 절박했던 걸까. 그 생각에 속이 비틀렸다. 그날 그가 강렬하게 사정하긴 했지만, 어쩌면 그것으로는 부족했을지도 몰랐다.어쩌면 내가 부족한 것이었을지도.일요일이었고, 적막한 집은 모든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사무실도, 회의도, 내 주의를 딴 데로 돌려줄 매기도 없었다. 나는 내 집 안에서 유령처럼 이 방 저 방을 떠돌았다. 유일하게 밝은 순간은 카릭의 사업이 더 깊은 멸망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매기의 업데이트뿐이었다. 그 소식을 다시 읽을 때마다 잔혹하고 작은 만족감의 불꽃이 가슴속에서 피어올랐다.내일이면 정확히 일주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제드는 카릭의 제국에 최종 타격을 가하기로 되어 있었다. 비록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지는 않았지만, 카릭의 몰락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어두운 전율이 몸을 훑고 지나갔다.누군가 내 집 현관문을 거칠게 두드려대기 시작하면서 나의 위태로운 평화는 산산조각 났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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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의 파멸 10

알파 제드의 시점나는 수년간 카릭 문베인을 지켜보고 있었다.딜라일라가 내 것이 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 사내의 측근 깊숙한 곳에 내 가장 신뢰하는 심복 중 한 명을 침투시켜 두었었다. 그 바보 녀석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 그자에게는 단 한 점의 흥미도 없었으니까. 나는 그저 그가 구속한 여인 때문에 그 짓을 해야만 했다. 나는 그의 일상을 알고 있었다. 그의 약점들을. 그의 한심한 자위책들을. 그렇기에 데이터 유출 피해와 누적된 손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그의 제국이 무너지기 시작했을 때, 나약한 남자들이 스스로 여전히 강한 척을 하려 찾아가는 저 시내의 어두컴컴한 바—그가 자신의 실패를 잊기 위해 어디로 기어들어갈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나는 내 심복을 통해 직접 그 생각을 그자의 머릿속에 심어주었다. 위스키를 기울이며 신중하게 내던진 몇 마디. "여자가 당신 인생을 망쳐놓으면, 가서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각인시켜 줘야지. 진짜 남자라면 그래야 하는 거야." 술에 취해 분노로 끓어오르던 카릭은 그 말을 덥석 물었다. 그것이 그자가 정확히 그 시각에 그녀의 집 현관문에 모습을 드러낼 것임을 내가 알고 있었던 이유였다. 수년 전 그녀의 집에 설치해 둔 몰래카메라들은 그 사실을 그저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이제, 저녁 햇살이 그녀의 집 창문으로 스며들 때, 나는 그녀의 거실에 서서 내 행보를 이어나갔다."오늘 밤은 여기서 머물겠다." 내 목소리는 차분했으나 어떠한 반박도 허용하지 않았다. "내일이면 우리의 일주일이 끝난다. 그 시간이 시작될 때 나는 여기에 있고 싶군."딜라일라는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 속에서 무언가 약한 기색이 반짝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 그녀가 속삭였다.어떠한 저항도, 머뭇거림도 없이, 그저 조용하고 단순한 수락뿐이었다. 그 단 한 마디에 담긴 신뢰가 내 몸 깊은 곳으로 어두운 전율을 직통으로 쏘아 올렸다.나는 재킷을 벗어 던지고 소매를 걷어붙였다. "당신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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