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쓸려 피가 나는 팔을 감싸 쥐었다.한지헌이 수술 사실을 알게 된 줄 알았다."그 사람이 원해서..."말을 끝내기도 전에 한지헌이 내 몸을 거칠게 잡아 일으켰다.그는 무서운 속도로 차를 몰아 나를 병원으로 끌고 갔다.병상에 앉아 있던 서민아는 나를 보자마자 눈물범벅이 되어 따져 물었다."왜 저한테 이러셨어요? 그렇게 믿었는데 일부러 절 망치다니요.""내 남편을 빼앗아 놓고, 이제 나와 이혼시키고 다시는 날 못 안게 하려는 거죠?"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없었다.목이 바싹 말랐다."수술은 문제없이 끝났어요. 전 해치지 않았어요...""거짓말! 피가 얼마나 많이 났는지 알아요? 방금 다른 의사에게 진료받았는데, 신 선생님이 수술을 크게 잘못해서 그곳을 망쳐 놨대요."서민아의 눈물이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저한테 복수하고 남편까지 빼앗으려고!"나는 번쩍 고개를 들어 서민아를 봤다가 한지헌에게 시선을 돌렸다."아니에요. 수술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고, 보복할 생각도 없었어요.""전 의사예요. 절대 그런 짓은 하지 않아요."하지만 두 사람 모두 내 말을 믿지 않았다.서민아는 울부짖으며 한지헌에게 대신 복수해 달라고 했다."오빠, 이 여자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싸 줄 거예요? 그러면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 거슬리게 하지 않을게요.""딱 하나만 대답해요. 이 여자를 택할 거예요, 나를 택할 거예요?"서민아는 대답을 기다리며 한지헌을 집요하게 바라봤다.나 역시 한지헌을 바라봤다.가슴 한구석에 실낱같은 기대가 피어올랐다.적어도 그의 아내인 내 말만은 믿어 주기를 바랐다.그러나 다음 순간, 한지헌은 서민아를 품에 안고 가라앉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분명히 경고했는데 왜 말을 안 들어.""잘못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아야지."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나를 짓눌렀다.미친 듯이 몸부림치자 목소리까지 심하게 떨렸다."한지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내가 아니야. 정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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