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블린“금방 돌아올게,” 에블린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의 손을 살며시 토닥였다. 그녀가 돌아서자 아버지의 손아귀가 그녀의 주의를 끌기에 딱 알맞은 정도로 꽉 조여졌다.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아버지는 마지못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네가 정직하고 마음 가는 대로 살도록 키웠다는 건 알지만, 얘야… 네가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일이 있다면, 나한테 말해도 된다는 거 알잖아.”에블린의 목구멍은 눈물로 꽉 막혀 있었다. 눈물이 눈을 따갑게 하고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가슴이 조각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조각들을 다시 맞출 여유가 그녀에게는 없었다. “알아요,” 그녀는 미소가 흔들리며 속삭였다.더 크게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그가 거짓말임을 알아챌 테니까. 이미 눈치채지 못한 것도 아니었지만. 조나 로즈우드는 그녀를 입양했을지 몰라도, 모든 면에서 그녀에게 진정한 아빠였다. 게다가 그 이전에는 그녀의 친아버지와 절친한 친구이기도 했다.그녀는 천천히 팔을 떼고, 문 쪽으로 걸어가며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자,” 그녀는 셰인에게 입속으로 쉭 하고 중얼거리며, 그가 따라오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걸어 나갔다.그녀는 셰인을 데리고 복도를 따라 걸었고, 또 다른 복도를 지나 신경외과 병동에서 환자 기록을 보관하는 방에 도착했다. 먼지 입자로 뒤덮인 골판지 상자와 썩은 냄새가 가득한 공기 탓에 숨을 쉬기조차 거의 불가능했다.그녀는 뒤에서 문을 닫고, 섀인을 향해 휙 돌아섰다.“미안해,” 그녀가 화를 내기 전에 그가 중얼거리며 꽃다발을 내밀었다. “내가 망쳤다는 거 알아. 그녀가 먼저 다가왔다고 하거나, 내가 뭘 하는지 몰랐다고 변명할 생각은 없어…” 그는 말을 흐리며, 마치 죄책감에 휩싸인 강아지처럼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렸다.“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그녀를 바라보며 코를 훌쩍였다. “난 널 사랑해, 에블린 스톰. 널 만난 그 순간부터 사랑했어. 그리고 남은 평생을 함께하고 싶
Last Updated : 2026-08-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