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야!” 바네사가 다급히 끼어들었다. “당신이 잘못 이해한 거야, 데이븐.” 바네사는 곧바로 데이븐에게 다가갔다. 남편을 안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평소라면 바네사가 애교를 부리며 보채기만 해도 데이븐은 금세 마음이 약해지곤 했다. 바네사는 이번에도 데이븐이 분명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줄 거라고 확신했다.하지만……“거기 있어, 바네사. 네가 내게 다가오는 건 원하지 않아.”바네사는 그대로 멈춰 섰다. 데이븐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고, 충격을 받은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그렇지만 데이븐—”“더 할 말이 있어?”“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고 했어. 이 모든 건 내 잘못이—”“난 네 설명을 듣지 않았어, 바네사. 네가 한 말은 전부 네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야. 내 뒤에서 이런 일을 저지른 것에 대한 네 후회도 듣지 못했어. 오히려 나를.” 데이븐이 자신의 가슴을 가리켰다. “네가 배신한 사람이 나인데, 네가 저지른 일에 대한 잘못이 나한테 있다고 말하고 있잖아. 정작 날 배신한 건 너면서.”
Last Updated : 2026-09-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