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장한편, 다른 곳에서는."동쪽 항구를 수색 중인 팀에게서 무슨 소식 없나?" 웅성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네이선의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검은색 슈트를 입은 경호원이 고개를 저었다. "아직 아무것도 없습니다, 네이선 님. 그쪽 CCTV에도 엘레나 님의 행방은 찍히지 않았습니다."네이선이 답답하다는 듯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면도할 시간조차 없어 턱에는 거스름 수염이 까칠하게 자라 있었고,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내일은 몇 달 동안 준비해 온 엘레나와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엘레나가 살아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어떻게 내 아내가 이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가 있어? 아무런 흔적조차 없다니," 네이선이 중얼거렸다.사설탐정 렌디가 메모로 가득 찬 서류 봉투를 들고 다가왔다."저희 팀이 반경 50키로미터 이내의 병원, 공항, 터미널, 그리고 숙박업소 몇 곳을 수색했습니다." 그가 재빠르게 보고했다. "가까운 지인들과 가족들에게도 전부 문의해 보았습니다. 다들 사흘 전부터 엘레나 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합니다."네이선은 허망한 눈빛으로 앞을 응시했다. "도망쳤을 리가 없어. 내가 아는 엘레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특히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그냥 떠날 사람이 아니라고.""맞습니다, 네이선 님." 다른 경호원이 거들었다. "아무래도 엘레나 님이 납치당하신 게 확실해 보입니다.""납치당한 거라면," 네이선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왜 엘레나의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 하나 없는 거지!"바로 그때, 대미안이 계단 쪽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유로운 걸음걸이로 나타났다. 엘레나의 전남편인 그의 하얀 셔츠는 단정했고, 머리는 깔끔하게 넘어가는 한편,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진척된 건 좀 있습니까?" 대미안이 네이선의 곁에 서며 물었다.네이선이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에 순간 기대감이 어렸다. "아무것도 없어요."대미안이 네이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기운 내세요, 네이선 씨. 엘레나를 반드시
Dernière mise à jour : 2026-10-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