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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운명적인 만남

Author: 샙역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8 17:02:49

처음에는 모든 것이 재미있었다.

아델라는 시장을 돌아다니며 가게들을 구경했다.

예쁜 장신구를 파는 가게도 있었고, 처음 보는 과일을 파는 노점도 있었다.

사교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하지만 한참을 돌아다니던 아델라는 문득 걸음을 멈췄다.

"……어?"

주변을 둘러봤다.

왼쪽에도 낯선 골목.

오른쪽에도 낯선 골목.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아델라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길…… 잃어버렸나?"

괜찮다고 생각했다.

조금만 걸으면 다시 저택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골목을 걷던 순간이었다.

"꼬마 아가씨."

뒤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아델라가 돌아봤다.

처음 보는 남자가 서 있었다.

"혼자야?"

아델라는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네……."

"집이 어디지?"

"……."

아델라는 대답하지 못했다.

남자가 조금씩 다가왔다.

그때였다.

"그 아이에게서 떨어져."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골목 끝에 한 소년이 서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

차가운 인상을 주는 눈.

어린 나이임에도 쉽게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가진 소년이었다.

소년은 아델라의 앞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녀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귀족 영애에게 함부로 다가가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

남자가 당황해 물러났다.

소년은 아델라를 돌아봤다.

"괜찮아?"

아델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소년을 바라봤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안심이 됐다.

"집이 어디야?"

"……몰라요."

소년이 잠시 침묵했다.

그러더니 손을 내밀었다.

"그럼 내가 데려다줄게."

아델라는 그 손을 바라봤다.

작지만 단단한 손이었다.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을 올렸다.

따뜻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길을 걸었다.

아델라는 계속 소년을 바라봤다.

"저기……."

"응?"

"이름이 뭐예요?"

소년이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

"카일."

그 순간이었다.

어린 아델라의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카일의 모습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뒤.

아델라는 우연히 그의 이름을 다시 듣게 되었다.

"카일 공자님께서 이번 사교회에 참석하신다고 합니다."

아델라의 눈이 커졌다.

카일.

그날 자신을 구해준 소년.

그 순간 아델라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것이 그녀의 첫사랑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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