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아기 늑대의 당찬 포효가 산실의 정적을 깨뜨린 직후,모든 기력을 소진한 루미나는 샤칸의 품 안에서 차갑게 혼절했다.멈춰버린 듯한 아내의 숨소리에 알파 샤칸의 세상은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피핀 마법사와 시녀들이 달라붙어 헐떡이는 루미나에게온갖 정화 포션과 신성 촉진제를 투여했고,샤칸이 밤새 자신의 알파 마력을 끊임없이 주입한 끝에야비로소 차가웠던 루미나의 뺨에 옅은 온기가 돌아오며 생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기나긴 정적과 어둠을 깨고, 마침내 루미나의 닫힌 눈이아슬아슬하게 떨리며 눈꺼풀이 미세하게 움직였다."음…… 으…….""루미나! 루미나, 정신이 듭니까!"침상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핏발 선 눈으로 지키고 있던 샤칸이번개처럼 루미나의 손을 감싸 쥐었다.은빛 알파 군주의 눈가에는 며칠 동안 밤을 지새운 피로와 함께,아내가 살아 돌아왔다는 감격의 눈물이 번져 있었다.루미나는 초점이 희미한 황금빛 눈동자를 천천히 굴려 샤칸의 얼굴을 담았다.그리곤 곧 아기들을 찾았다.전신이 마비된 듯 무겁고 여기저기 쑤셔왔지만,가슴 한구석을 채우는 따스하고 가득 찬 온기가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샤칸…… 우리…… 아이들은요……?"갈라진 목소리로 가장 먼저 아이들을 찾는 루미나의 물음에,샤칸은 감격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녀의 이마에 깊고 뜨거운 입술을 맞추었다."무사합니다. 당신도, 우리 아이들도…… 모두 무사히 내 곁에 있습니다, 루미나."샤칸의 신호에, 문가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시녀들이감격에 차 떨리는 손으로 순백의 비단 포대기 두 개를 들고 다가왔다.늙은 부엉이 마법사 피핀과 대장 율리스, 타냐외 프레야 역시숨을 삼킨 채 조심스럽게 침상 곁으로 걸음을 옮겼다."보십시오, 안주인 마님…… 대륙 역사상, 아니 수인의 수천 년 역사에서도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신화가 태어났습니다, 삐익!"마법사 피핀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비단 포대기가 살포시 열렸다.그 순간, 어둑했던 침실 안으로 찬란하고 아찔한 보석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