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내 상사가 전남편이라는 걸 아무도 모른다 : Capítulo 41 - Capítulo 48

48 Capítulos

41화: 대표실 문이 잠긴 후

늦은 밤. 회사에는 신시안과 은소예 둘만 남아 있었다. 프로젝트 최종 검토가 길어졌다. “이 부분 수정하면 끝.” 소예가 노트북을 닫았다. “드디어.” 시안도 의자에 기대었다. “수고했어.” “대표님도요.” “둘밖에 없는데 아직 대표님이야?” 소예가 웃었다. “습관.” 시안이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향했다. 철컥. 잠금 소리가 들렸다. 소예의 눈이 커졌다. “왜 잠가.” “청소하시는 분 들어오실 수도 있으니까.” “왜 들어오면 안 되는데.” 시안이 대답 대신 소예 쪽으로 걸어왔다. 소예가 눈을 가늘게 떴다. “신시안.” “응.” “회사.” “알아.” 그는 소예 앞에서 멈췄다. “그래서 물어보려고.” 소예는 이미 웃고 있었다. “뭔데.” “안아도 돼?” 소예는 팔을 벌렸다. “이렇게까지 물어?” 시안이 웃으며 그녀를 안았다. 긴 하루 끝이라 그런지 품이 유난히 편했다. 소예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피곤해.” “집 갈까?” “조금만.” 시안은 아무 말 없이 소예의 등을 천천히 쓸었다. 한참 뒤 소예가 고개를 들었다. 둘의 얼굴이 가까웠다. 이번에는 질문이 필요하지 않았다. 소예가 먼저 입을 맞췄다. 시안의 손이 허리를 감쌌다. 짧은 키스가 조금씩 길어졌다. 그러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둘은 동시에 멈췄다. “대표님?” 비서의 목소리였다. 소예의 눈이 커졌다. 시안도 순간 굳었다. 문은 잠겨 있었다. “대표님, 아직 안 가셨습니까?” 소예는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시안이 낮게 속삭였다. “잠깐만 있어.” 그리고 문 쪽을 바라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자료 확인 중입니다. 먼저 퇴근하세요.” “네, 대표님.” 발소리가 멀어졌다. 소예는 시안의 가슴을 툭 쳤다. “이래서 회사에서는 안 된다고 했잖아.” 시안이 작게 웃었다. “미안.” “다음부터 없어.” “알겠어.” 하지만 둘 다 알고 있었다. 방금의 긴장감 때문에 심장이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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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가족에게 다시 말하다

은소예의 어머니에게 전화가 온 건 토요일 오전이었다. “소예야.” “응, 엄마.” “너 신시안 다시 만나니?” 소예의 손이 멈췄다. “누가 그래?” “세상에 소문이라는 게 있잖아.” 소예는 이마를 짚었다. 회사 일이 어디까지 전해진 건지 알 수 없었다. “응.” 결국 인정했다. 전화기 너머가 잠시 조용해졌다. “다시 만나는 거 맞아.” 어머니의 목소리가 조심스러워졌다. “괜찮겠어?” 소예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첫 번째 결혼이 끝났을 때 가족들도 함께 힘들어했다. “이번엔 달라.” “사람이 그렇게 쉽게 달라져?” “시안이만 달라진 게 아니야.” 소예가 말했다. “나도 달라졌어.” 그날 저녁 소예는 이 이야기를 시안에게 전했다. “엄마가 알았어.” 시안의 표정이 굳었다. “뭐라고 하셨어?” “걱정하시지.” 시안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찾아뵐까.” “벌써?” “사과해야 할 것도 있고.” 소예가 그를 바라봤다. “겁 안 나?” “많이.” “당신이?” “응.” 시안은 솔직했다. “나 별로 안 좋아하시잖아.” “당연하지. 딸 울렸는데.” 시안은 할 말이 없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소예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내가 같이 갈게.” “진짜?” “응.” “예전에는 항상 혼자 갔는데.” “이번에는 우리 일이니까.” 그 말에 시안이 소예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첫 번째 결혼에서는 가족에게조차 많은 걸 숨겼다. 이번에는 달랐다. 둘이 다시 시작했다면, 그 사실도 함께 책임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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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다시 온 전남편

일요일 오후. 신시안은 은소예의 본가 앞에서 한참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안 들어갈 거야?” 소예가 물었다. “들어가야지.” “근데 왜 가만히 있어.” “긴장돼서.” 소예는 처음 보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대표님도 긴장하네.” “회사보다 여기가 더 무서워.” 결국 둘은 함께 현관문을 열었다. 소예의 어머니는 시안을 보자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랜만입니다.” 시안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 “이제 어머니라고 부르는 게 맞나 모르겠네.” 분위기가 순간 무거워졌다. 시안은 피하지 않았다. “불편하시면 다른 호칭 쓰겠습니다.” 소예의 어머니가 한숨을 쉬었다. “앉아요.” 식탁에 마주 앉은 뒤 질문은 단도직입적이었다. “왜 다시 만나요?” 시안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 “아직 좋아해서요.” 소예가 시안을 바라봤다. “그때는 안 좋아했어요?”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애를 그렇게 외롭게 했어요?” 시안의 표정이 굳었다. “제가 제 방식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변명하지 않았다. “소예가 말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고, 제가 일만 해결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번엔 안 그럴 자신 있어요?” “없습니다.” 소예도 놀라 그를 바라봤다. 시안이 이어 말했다.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은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예의 손을 잡았다. “대신 실수하면 말하고, 듣고, 고치겠습니다.” 소예의 어머니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혼 얘기는 하지 마요.” “네.” “아직은.” 시안이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집을 나온 뒤 소예가 물었다. “왜 자신 없다고 했어?”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서.” 소예는 그의 팔짱을 꼈다. “잘했어.” 시안이 웃었다. “합격한 거야?” “아니.” “그럼?” “재시험 기회 받은 정도.” 시안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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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내 가족도 만나줄래

은소예의 가족을 만난 다음 날.이번에는 신시안이 먼저 말했다.“내 가족도 만나줄래?”소예의 표정이 굳었다.“벌써?”“싫으면 나중에.”소예는 잠시 생각했다.시안의 가족 역시 이혼 당시 자신을 붙잡지 않았다.특히 시안의 어머니와는 마지막에 좋은 감정으로 헤어진 게 아니었다.“무서워?”시안이 물었다.“조금.”“그럼 안 가도 돼.”소예는 고개를 저었다.“갈게.”“확실해?”“이번에는 피하고 싶지 않아.”며칠 뒤.시안의 부모와 마주 앉은 소예는 손끝이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시안의 어머니가 먼저 입을 열었다.“소예 씨.”“네.”“다시 만난다는 이야기 들었어요.”“네.”“이번에는 시안이가 먼저 붙잡았겠죠.”소예가 대답하기 전에 시안이 말했다.“제가 먼저 그랬어요.”“너한테 안 물었어.”분위기가 싸늘해졌다.소예는 숨을 고르고 말했다.“처음엔 시안이가 먼저였지만 지금은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시안의 어머니가 소예를 바라봤다.“다시 결혼할 생각도 있어요?”시안이 바로 개입하려 했지만 소예가 먼저 대답했다.“아직 없습니다.”시안의 눈이 잠깐 커졌다.“지금은 다시 잘 만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시안의 어머니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낫겠네요.”예상과 다른 반응이었다.“지난번에는 우리도 너무 빨리 결혼부터 이야기했으니까.”소예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식사를 마치고 나온 뒤 시안이 물었다.“아직 결혼 생각 없어?”소예가 웃었다.“서운해?”“조금.”“우리 이제 겨우 다시 사귀기 시작했어.”“알아.”“그러니까 연애부터 제대로 해.”시안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래 연애하자.”소예가 웃었다.“그건 또 싫은데.”“어쩌라는 거야.”둘은 나란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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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회사에 공개할까

사내 게시판의 사진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소문도 거의 사라졌다.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고 은소예에 대한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다. 그런데 어느 날 인사팀에서 신시안을 찾아왔다. “대표님과 은소예 대리님의 이해관계 부분을 공식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소예도 함께 자리에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요?” “업무 평가라인에서 대표님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문서화하면 됩니다.” 시안은 바로 동의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리고 현재 두 분이 교제 중이시라면 내부 신고가 필요합니다.” 소예와 시안이 동시에 상대를 바라봤다. 회의가 끝난 뒤 소예가 물었다. “어떻게 할 거야?” “신고해야지.” “그러면 회사에서 다 알게 될 수도 있어.” “싫어?” 소예는 잠시 생각했다. 예전 같았으면 무조건 숨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숨기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었다. “모르겠어.” 시안은 기다렸다. “당신은?” “난 공개해도 괜찮아.” “대표니까 그렇지.” “네가 불편하면 비공개 절차 가능한지 알아볼게.” 소예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다시 혼자 결정하지 않았다. “조금만 생각할게.” “응.” 그날 밤 소예는 오래 고민했다. 자신이 두려운 건 사람들이 관계를 아는 것일까. 아니면 또다시 누군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일까. 다음 날 소예는 먼저 시안에게 말했다. “신고하자.” “괜찮겠어?” “응.” “공개돼도?” 소예가 웃었다. “이번에는 숨어서 만나기 싫어.” 시안의 표정이 천천히 풀렸다. 3년 전에는 비밀로 시작한 결혼이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숨기지 않는 연애를 선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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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이제 아무도 모르는 사이가 아니다

사내 관계 신고가 접수됐다. 회사 전체에 공지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소문은 빨랐다.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팀 안에서는 거의 모두 알고 있었다. “진짜 다시 만나는 거였어요?” 동료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은소예는 이번에는 부정하지 않았다. “네.” “와.” 동료의 눈이 커졌다. “전남편이랑 다시 연애하는 기분이 어때요?” 소예는 웃었다. “좀 이상해요.” “대표님이 다시 먼저 잡은 거죠?” “그건 비밀.” 예전과 달리 숨기지 않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물론 모든 반응이 좋은 건 아니었다. “그럼 프로젝트도 좀…” 누군가 말을 흐리자 소예가 바로 말했다. “프로젝트 선정 과정과 평가 자료 모두 공개 가능합니다.” 상대가 말을 멈췄다. 소예는 더 설명하지 않았다. 이제는 자신의 실적이 말해줄 차례였다. 오후. 복도에서 시안과 마주쳤다. “은소예 대리님.” “대표님.” 둘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인사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직원이 웃었다. “이제 그렇게까지 모르는 척 안 하셔도 되는 거 아닌가요?” 소예와 시안이 동시에 멈췄다. 시안이 먼저 말했다. “회사에서는 대표와 직원이니까요.” 소예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직원이 돌아간 뒤 소예가 작게 말했다. “잘했어.” “뭘.” “대표답게.” 시안이 낮게 속삭였다. “퇴근하면 남자친구 해도 돼?” 소예가 웃음을 참았다. “그건 허락.” 그날 저녁 두 사람은 회사 정문에서 처음으로 함께 나왔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손은 잡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따로 걸을 이유도 없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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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두 번째 첫 데이트

“우리 제대로 데이트한 적 있어?” 신시안의 질문에 은소예가 눈을 깜빡였다. “많이 했잖아.” “다 회사 끝나고 밥 먹거나 출장 중이었잖아.” “그게 데이트지.” “아니.” 시안은 고집스러웠다. “이번 주 토요일 비워.” “왜.” “첫 데이트 할 거야.” 소예가 웃었다. “전남편이랑 첫 데이트?” “두 번째 연애의 첫 데이트.” 토요일. 시안은 정말 계획을 세워왔다. 영화. 전시회. 저녁. 소예는 일정표를 보고 웃었다. “너무 빡빡한데.” “싫어?” “아니. 귀여워서.” 시안의 표정이 굳었다. “귀엽다는 말 싫은데.” “왜.” “남자친구한테 멋있다고 해야지.” 소예는 일부러 말했다. “귀여워.” 시안이 한숨을 쉬었다. 그날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처럼 돌아다녔다. 누구의 대표도 아니고. 누구의 직원도 아니고. 누구의 전남편과 전처도 아니었다. 영화가 끝난 뒤 소예가 말했다. “이런 거 좋다.” “뭐.” “아무것도 안 숨기는 거.” 시안은 소예의 손을 잡았다. “나도.” 소예가 잠시 그를 바라봤다. “우리 첫 번째 결혼 때는 이런 거 별로 안 했지?” “결혼하고 나서 너무 익숙해졌나 봐.” “이번에는 익숙해져도 계속 하자.” “데이트?” “응.” 시안이 웃었다. “약속.” 소예는 그의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별것 아닌 약속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이런 별것 아닌 것들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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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당신이 없는 미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은소예는 회사에서 처음으로 단독 포상을 받았다. 회의실에서 박수가 터졌다. 신시안도 가장 뒤에서 박수를 쳤다. 대표가 아니라 연인으로 웃고 있는 표정을 소예만 알아봤다. 퇴근 후 두 사람은 조용한 바에서 축하했다. “오늘은 내가 살게.” 시안이 말했다. “왜.” “축하니까.” “내 성과인데 내가 사야 하는 거 아니야?” “그 논리는 이상한데.” 둘은 웃었다. 한참 뒤 시안이 물었다. “소예야.” “응.” “앞으로 뭐 하고 싶어?” “갑자기?” “그냥.” 소예는 잠시 생각했다. “일 계속하고 싶어.” “응.” “언젠가는 내 팀도 만들고 싶고.” “그다음은?” 소예가 그를 바라봤다. “왜 자꾸 물어.” “네 미래에 내가 있는지 궁금해서.” 소예의 표정이 잠시 멈췄다. 예전이었다면 부담스러웠을 질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있어.” 시안이 움직임을 멈췄다. “진짜?” “응.” 소예가 잔을 내려놓았다. “아직 어떻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면 돼.” “당신 미래에는?” 시안은 웃었다. “처음부터 있었어.” “또 그런 말 한다.” “사실인데.” 소예는 그의 손등을 가볍게 쳤다. 시안이 손을 뒤집어 소예의 손을 잡았다. “결혼 얘기 안 할게.” “갑자기 그건 왜.” “네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소예는 잠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웃었다. “말은 해도 돼.” 시안의 눈이 커졌다. “진짜?” “대답은 내가 할 거니까.” 시안의 표정이 천천히 밝아졌다. 소예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제는 시안이 없는 미래보다, 함께 있는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더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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