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연인이 되었다.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은소예는 어제의 선택을 조금 후회했다.정확히는 연애를 다시 시작한 게 아니라,회사에 와서 신시안을 아무렇지 않게 봐야 한다는 게 문제였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시안이 먼저 타고 있었다.둘만 있었다.소예는 잠깐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갔다.“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시안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좋은 아침입니다, 은소예 대리님.”문이 닫혔다.정적이 흘렀다.소예는 숫자만 바라봤다.그런데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어제부터 사귀는 건데.”소예가 바로 고개를 돌렸다.“회사.”“아무도 없잖아.”“엘리베이터에 카메라 있어.”시안이 천장을 한번 올려다봤다.“아.”“그러니까 조심해.”“알겠어.”몇 초 뒤 휴대폰이 울렸다.소예가 화면을 확인했다.[그럼 메시지로는 여자친구라고 불러도 돼?]소예는 어이가 없어 시안을 바라봤다.시안은 앞만 보고 있었다.소예는 답장을 보냈다.[안 돼.]곧바로 답장이 왔다.[왜.][오글거려.]시안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그럼 소예야.]소예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동시에 표정을 고쳤다.“회의 때 뵙겠습니다, 대표님.”“네. 은소예 대리님.”완벽했다.적어도 오전까지는.점심시간이 가까워졌을 무렵 동료가 물었다.“소예 씨, 오늘 같이 먹어요?”소예가 대답하려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점심 같이 먹자.]신시안이었다.소예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 답장을 보냈다.[오늘은 안 돼.][왜.][팀 사람들이랑 먹어.]잠시 뒤 답장이 왔다.[알겠어.]정말 순순했다.그런데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 소예는 회사 건너편 카페 창가에 혼자 앉아 있는 시안을 발견했다.괜히 마음이 걸렸다.자리로 돌아온 소예는 결국 메시지를 보냈다.[저녁은 같이 먹자.]이번에는 답장이 바로 오지 않았다.몇 분 뒤.[데이트?]소예가 피식 웃었다.[응.]퇴근 후 두 사람은 회사에서 꽤 떨어
Last Updated : 2026-08-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