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은채야. 하지만 난 정말 너를 사랑해. 이소희와 있었던 일도 전부 설명할 수 있어. 내가 오해했던 거야. 이소희한테 속았던 거라고. 이소희는 이미 대가를 치르고 있어.”강태준은 자존심까지 모두 내려놓은 채 애원했다.“제발 이렇게까지 하지 마.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다시는 너한테 상처 주지 않을게. 또 그런 짓을 하면 재산도 전부 포기할게. 아니, 지금 당장 내가 가진 전부를 네 앞으로 넘겨도 돼!”강태준은 바닥에 떨어져 깨진 도자기 조각 하나를 집어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댔다.그러고는 서은채의 한쪽 손을 붙잡아 도자기 조각을 쥔 손 위에 겹쳐 놓았다.마치 자신의 목숨을 서은채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듯한 행동이었다.강태준의 입가에 위태로운 웃음이 번졌다.“은채야, 내가 그렇게 미우면 차라리 죽여도 돼. 그러니까 제발 나를 밀어내지만 마. 네가 없는 미래를 견딜 자신이 없어.”강태준은 서은채의 손을 더욱 세게 붙잡았다.“다 없어져도 괜찮아. 돈도, 회사도, 내가 가진 것도 전부 필요 없어. 하지만 너만은 안 돼. 나한테 무슨 벌을 줘도 받아들일게. 지하실에 가둬도 되고 감옥에 처넣어도 돼. 때리고 욕해도 상관없어.”목소리가 갈라졌다.“그러니까 제발... 나를 버리지 마.”서은채는 그 말을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붙잡힌 손을 거칠게 빼내자 날카로운 도자기 조각이 강태준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하지만 서은채는 개의치 않고 분을 참지 못한 채 다시 한번 강태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싫어. 난 이제 당신을 다시 보고 싶지도 않아. 난 네가 싫다고, 강태준!”서은채는 차갑게 강태준을 노려봤다.“내가 평생 너를 미워하는 꼴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내 인생에서 사라져!”말을 마친 서은채는 곧바로 돌아섰다.강태준이 얼마나 다쳤는지는 더 이상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서은채는 서동만과 윤정희, 차은호를 재촉하며 서둘러 음식점을 빠져나갔다.“빨리 가요. 더는 저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아요.”서동만과 윤정희, 차은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