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 동안 진우정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자 송준혁은 내심 초조해졌다.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우정아, 결혼식 준비는 이미 시작했어. 네 쪽 상황은 어때? 정리 다 됐어?”진우정이 입을 열기 전까지 송준혁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혹여나 그녀가 후회한다면서 결혼하지 않겠다고 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송준혁에게 지금의 상태를 들키지 않으려고 재빨리 감정을 조절한 뒤 코를 훌쩍이며 대답했다.“응, 거의 다 정리됐어. 요 며칠 사업적인 일들만 마무리하고 바로 갈게. 결혼식 준비는 네가 수고 좀 해줘.”진우정의 대답에 송준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워낙 세심한 성격이었기에 그녀의 사소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목소리가 왜 이렇게 쉬었어?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요즘 해울의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던데 나갈 때 옷 따뜻하게 챙겨 입어. 너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잖아.”송준혁의 다정한 당부에 진우정의 가슴 한구석으로 몽글몽글한 온기가 번져 나갔다.“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꼭 나한테 전화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이제 내가 있으니까 속상하지 않게 지켜줄게.”진우정이 나지막하게 말했다.“내 몸은 내가 잘 챙길게. 걱정하지 마.”전화를 끊고 창밖을 내다보았다.조금 전까지 먹구름이 가득하던 하늘이 어느새 맑게 개어 있었다. 지금 그녀의 마음처럼.한편 심용하는 백소은을 집에 데려다주는 길 내내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예감에 휩싸였다.그가 백소은에게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소은아, 너 자꾸 이러면 안 돼. 우정이가 어찌 됐든 내 미래 와이프가 될 사람이잖아.”미래 와이프라는 말에 백소은의 눈에서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그녀가 입술을 파르르 떨며 심용하에게 물었다.“오빠, 나 이젠 오빠 인생에 방해만 되는 존재지?”심용하는 백소은의 눈물에 유독 약했다. 결국 마음이 약해져 해명을 늘어놓았다.“그런 뜻이 아니야. 우정이가 내 곁에 6년이나 있었어. 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받을 거야.”그제야 백소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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