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노어는 서둘러 마지막 한 숟가락을 삼켜 버렸다.도시락 상자와 남은 포장지를 쇼핑백에 정리한 뒤, 그녀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저는 이만 제 부서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장님.” 엘리노어가 먼저 인사를 건븠다.아치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엘리노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서둘러 아치의 집무실을 나섰다.내내 위압감을 느끼던 아치의 방에서 발을 내딛자마자, 엘리노어의 가슴속으로 가슴 깊은 안도감이 퍼져 나갔다.그녀는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향해 자신의 부서가 있는 5층으로 내려갔다. 5층에 도착하자, 엘리노어는 남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기획팀 내 자신의 파티션 구역(큐비클)으로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하지만 파티션 칸막이 근처에서 막 모퉁이를 돌려던 참에, 엘리노어의 발걸음은 자신의 길을 막아서 있는 인물을 보고 멈춰 서고 말았다.아비가일이 이미 그곳에 서서, 팔짱을 낀 채 자신을 꿰뚫어 볼 듯한 매서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잘하는 짓이네, 엘리노어. 휴가 끝난 첫날부터 감히 무단이탈을 해?” 아비가일이 퉁명스럽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변의 정적을 깨뜨릴 만큼 큰 소리였다.엘리노어는 흠칫 놀라며 놀란 눈으로 두 눈을 크게 떴다. “무단이탈이요? 죄송합니다만, 아비가일 팀장님, 상황이 그렇지가 않습니다.”아비가일은 한 걸음 다가서며, 엘리노어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시선을 훑으며 냉소적인 눈빛을 보냈다. “그렇지가 않아? 그럼 설명해 봐. 어디 말해 보라고.”엘리노어는 침을 꼴깍 삼켰다. 당황스럽고 패نيك이 밀려왔다.대표이사 집무실에 갇혀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기에 다른 이유로 설득해야만 했다. “저는… 무단이탈을 한 게 아닙니다, 팀장님. 아까 아래층 문서 보관실에 서류들을 분류해서 제출한 뒤, 잠시 점심 식사를 하고 왔을 뿐입니다.”그 대답을 들은 아비가일은 엘리노어가 대는 핑계에 혐오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아까 아래에서 내가 똑똑히 봤는데, 이 여자는 여전히 두 얼굴로 거짓말을 잘도 치는군.’ 아비가
Last Updated : 2026-09-1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