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뒤. 토요일 오후 여섯 시 반. “야, 그거 내 거야.” 로로가 혁의 손등을 때렸다. “고기가 무슨 네 거야.” “내가 구웠잖아.” “내가 시켰는데?” 승철이 고기를 집어 먹었다. “둘 다 닥쳐. 내가 먹었어.” “이 개새끼가.” “미친놈아!” 한 달 전만 해도 셋이 한자리에 앉는 건 어색했다. 오늘은 승철이 혁에게 밥 먹자고 했고, 로로도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로로가 혁의 손을 잡자 승철이 말했다. “아, 그거 하지 마.” “뭘.” “내 앞에서 연애.” “손 잡은 건데?” “그게 연애잖아, 씨발.” 로로가 혁에게 기대자 승철이 소리쳤다. “아, 하지 마!” 둘이 웃었다. “내가 왜 너희 연애를 직관해야 되냐.” “네가 나오자며.” “다음부터 따로 부른다.” “질투하냐?” “뒤질래?” 셋 다 웃었다. 밤 아홉 시. 가게 앞에서 승철이 차 키를 들었다. “간다.” “다음 주는?” “뭐가.” “밥.” 한동안은 할 수 없던 질문이었다. 승철이 잠깐 생각했다. “금요일 야근 없으면.” “우리 샵으로 와.” 승철이 굳자 혁이 덧붙였다. “아니면 밖에서 보고.” 잠시 뒤 승철이 말했다. “……밖에서 보자.” “어.” 아직 샵에서 예전처럼 마시긴 어려웠다. 그래도 다음은 있었다. “금요일에 봐, 미친년아.” “꺼져.” 밤 열 시 십 분. 로로의 집. “아, 배 터져.” “냉면까지 처먹으니까 그렇지.” “너도 먹었잖아.” 로로가 휘청이자 혁이 허리를 잡았다. “술 취했냐?” “안 취했거든.” 로로는 혁의 목에 팔을 둘렀다. 한 달 전엔 손 하나 잡는 것도 표정을 확인했다. 지금은 이런 접촉도 어느새 일상이 됐다. 싫으면 밀어냈고, 좋으면 더 가까이 갔다. 눈이 마주쳤다. 입술이 닿았다. 짧게. 다시 한번. 이번에는 키스가 길어졌다. 혁이
Huling Na-update : 2026-09-21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