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아니라서.]로로의 메시지를 본 혁은 화면을 놓지 못했다.도윤과 끝났다는 말에 안심했다. 다른 남자가 로로 집 주소를 알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는 게 싫었다.로로를 좋아한다. 존나 많이.인정하고 나니 질문이 생겼다.언제부터였지.아니. 그 질문은 틀렸다. 언제부터인지는 알았다.다음 날 승철이 샵에 왔다.“이 탄산수 아직도 쟁여두네.” “그거 놔.” “누구는 좋아하고.” “로로 얘기만 나오면 바로 반응하잖아.” “닥쳐.”승철이 물었다.“이제 인정한 거냐? 로로 좋아하는 거.”혁은 친구라 하지 못했다.“근데 야. 너 로로 아직도 좋아하냐?” “……뭐?” “내가 네 옛날 짝사랑 모르는 것도 아니고. 중학교 때부터 알았잖아.”기억이 튀어나왔다.체육시간 뒤 셋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누구?” “축구부 주장.” “왜?” “잘생겼잖아.”혁이 바로 끼어들었다.“어디가.” “잘생겼거든?” “존나 평범한데.” “키도 크고 축구도 잘해.” “내가 좋다는데 네가 왜 지랄이야.”승철이 웃었다.“야, 장혁. 너 질투하냐?” “미쳤냐?”대답이 너무 빨랐다. 로로만 웃었다. 승철은 그날 혁이 로로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그때부터 알았어.”승철이 웃었다.“고등학교 때도 그랬잖아. 로로 연애편지나 초콜릿 받으면 학교 끝나고 만날 때마다 똥 씹은 표정.” “닥쳐.”승철은 다른 학교였지만 기억했다.“그래도 난 첫사랑인 줄 알았어. 너도 서운이 5년 만났고 로로도 연애했으니까.”끝난 줄 알았다.“근데 지금은 이사, 주소, 소개팅마다 지랄하고 도윤이랑 끝났다니까 안심하잖아.”“너 다시 로로 좋아하게 된 거냐?”잠깐의 정적.“아니면 그때부터 아직까지 좋아하는 거냐?”혁은 답하지 못했다.승철이 돌아간 뒤 질문은 남았다.언제 끝났지.고등학교 때 연애편지와 초콜릿에도 예민했다.스무 살엔 다른 남자와 술 마신다 하면 누구냐고 물었고, 스물셋엔 연락이 없으면 먼저
Última atualização : 2026-09-21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