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뒤. 일요일 저녁. 오후 네 시, 혁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로로야, 저녁 먹으러 와. 엄마가 갈비찜 해놨어.’ “엄마, 나 그거 좋아하는데.” ‘알지. 혁이 데리고 일찍 와.’ 저녁 여섯 시 반. 엘리베이터 안에서 로로가 코를 킁킁거렸다. “벌써 음식 냄새 나는 것 같아.” “엄마가 아까 세 번 전화했어.” 띵. 안에서 발소리가 났다. “우리 로로 왔어?” “엄마!” 현관문을 활짝 연 어머니가 로로부터 끌어안았다. “아이고, 우리 막내딸. 오랜만이야.” “지난주에도 봤잖아.” “일주일이면 오래지.” 거실에서 아버지도 나왔다. “로로 왔냐?” “아빠, 나 왔어.” “얼른 들어와. 배고프지?” 뒤에 서 있던 혁이 말했다. “나는?” 아버지가 그제야 혁을 봤다. “너도 왔냐?” “내가 운전해서 데려왔거든.” “수고했다.” “끝?” 로로가 웃었다. 연애를 시작했다고 알렸던 날에도 어머니는 진짜 막내딸이 생겼다며 좋아했었다. 식탁에는 갈비찜, 잡채, 전, 된장찌개까지 네 사람이 먹기엔 넘칠 만큼 차려져 있었다. “엄마, 이걸 다 했어?” “네가 온다는데 해야지.” “나 맨날 와도 돼?
Last Updated : 2026-09-2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