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남성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 그건 요즘들어 느끼는 새로운 만족감이다. 아델은 좀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만찬장에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자신의 지위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카일, 레온하르트 등 괜찮은 남자들의 대쉬는 그녀의 기분을 나쁘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 주었따. 그녀를 따라 만찬장에 들어선 레온하르트는 이제 노골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다. 시선을 아델에게 고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말을 건넸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척 하며, 그 속에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담겨져 있었다."폐하, 이번에 저희 사신단이 가져온 포도주입니다. 어떠셨는지요?"레온하르트가 가져온 포도주는 분명 훌륭했다. 그러나 술을 그리 즐기지 않는 아델은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연신 잔을 권하며 의도적으로 손길을 그녀의 손가락에 스쳤다. 아델은 그 접촉을 무시하지 않고 천천히 그를 바라보았다."그대, 원래 이렇게 노골적인가?"레온하르트의 얼굴에 홍조가 돌았다. 취한건지 부끄러운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이건 기회니까요. 제가 돌아가면 다시 이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겁니다."그는 꽤나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왕이 될 수 없는 둘째 왕자. 거기다 독특한 취향까지. 어쩌면 아델에게 잘 맞을지도 모르는 상대였다. 만찬이 끝나갈 무렵, 아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에도 카일에게는 눈짓을 해서 대기하도록 지시한 뒤 조용히 만찬장을 나섰다. 역시나, 익숙한 발소리가 그녀의 등 뒤를 따라왔다.복도를 걸어 그녀의 침실 앞에 이르렀을 때, 아델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이번에도 레온하르트였다. 그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작정했나보군.""폐하..."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침을 삼켰다. 그의 회색 눈동자는 열기가 가득했다. 마치 뭔가 아델이 해주길 바라는 듯한 간절한 눈이었다. 그녀는 그의 욕구를 풀어줄 생각은 없었으나 괜히 치밀어오른 짜증을 해소하기로 한다."기어와."아델은 일전에 루시안
Last Updated : 2026-10-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