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마물 연구원은 대공을 표본으로 삼았습니다: Capítulo 11 - Capítulo 14

14 Capítulos

설표가 끝까지 기억하는 사람

“황태자가 직접 옵니다.”카른의 말이 떨어진 뒤에도 집무실 안은 한동안 조용했다.세레나는 손에 들린 황태자궁의 서신을 다시 내려다봤다. 지나치게 정중하고, 지나치게 완벽한 문장이었다. 북부의 이상 마력 반응을 조사하겠다는 명분도 있었고, 왕립 마물생태연구소 소속인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한다는 절차도 틀린 데가 없었다.문제는 타이밍이었다.세레나가 라시엘과 함께 대공성에 들어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자신이 브리엘의 안정화 인자를 계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오늘 아침이었다.그런데 사흘 뒤.황태자가 직접 온다.너무 정확했다.“혹시 원래 황태자 전하께서 북부를 자주 방문하십니까?”세레나가 물었다.카른이 코웃음을 쳤다.“지난 오 년 동안 한 번도 없습니다.”“그럼 굉장히 오랜만이네요.”“오랜만이라기보다 처음에 가깝습니다.”세레나는 서신을 탁자에 내려놓았다.“명분은 충분합니다. 북부에서 정체불명의 습격이 있었고, 마물성 마력 반응까지 발견됐으니까요.”라시엘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그자의 편을 들 생각인가?”“아뇨.”세레나는 바로 부정했다.“반대로 생각하는 겁니다.”“뭘.”“이렇게 명분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으면 오히려 의심해야죠.”라시엘의 눈썹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세레나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황실이 정말 어제 습격과 무관하다면, 마력 이상이 보고된 직후 황태자가 직접 움직일 이유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관련이 있다면…….”“실패 여부를 직접 확인하러 오는 거겠지.”카른이 말을 받았다.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저도요.”짧은 침묵.라시엘의 표정이 다시 차갑게 굳었다.그게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이었다.“사흘 동안 성 밖으로 나가지 마.”“전하.”“연구소에도 당분간 돌아가지 않는다.”“그건 곤란합니다.”“왜.”“제 연구 자료가 연구소에 남아 있습니다.”“사람을 보내.”“제가 직접 분류해야 하는 자료도 있고요.”“안 된다.”“폐쇄 절차가 시작되면 다른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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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에서 온 브리엘

“같은 브리엘로서.”문 너머의 남자가 아주 정중한 목소리로 말했다.“꼭 만나 뵙고 싶다고.”세레나는 손에 들린 명함을 내려다봤다.「엘리엇 브리엘」몇 번을 봐도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브리엘.자신과 같은 성.그런데 황실 마력연구원의 수석 연구관.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머릿속에 수십 개의 가설이 떠올랐다.먼 친척.분가.호적에서 지워진 방계.혹은.브리엘이라는 이름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세레나는 마지막 가능성에서 손끝이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어제 습격자는 자신을 정확히 ‘브리엘의 후손’이라고 불렀다.황실은 브리엘 혈통이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런데 바로 다음 날.황실에서 또 다른 브리엘을 보냈다.우연이라고 보기에는.지나치게 정교했다.“들여보낼까요?”카른이 낮게 물었다.라시엘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그의 시선은 문이 아니라 세레나에게 향해 있었다.“싫으면 안 만나도 된다.”세레나가 고개를 들었다.“제가요?”“그래.”“하지만 저를 만나러 왔다잖아요.”“그래서 더.”라시엘의 목소리가 낮아졌다.“황실이 네 반응을 확인하려는 걸 수도 있어.”세레나는 잠시 생각했다.틀리지 않았다.엘리엇 브리엘이라는 존재 자체가 미끼일 수도 있었다.동요하는지.아는 것이 있는지.로웬 브리엘에게서 무엇을 들었는지.자신이 어디까지 파고들었는지.“그렇다면 더 만나야 합니다.”라시엘의 미간이 좁아졌다.“세레나.”“저 사람이 저를 확인하려는 거라면 저도 저 사람을 확인할 수 있잖아요.”“위험하다.”“여기는 전하의 성입니다.”“그래도.”“그리고.”세레나는 문을 바라봤다.“계속 피하면 황실은 제가 뭔가 알고 있다고 확신할 겁니다.”카른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은 맞습니다.”라시엘이 카른을 차갑게 봤다.“누구 편이지.”“전하 편입니다.”카른은 아주 태연했다.“그래서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라시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러다 결국 말했다.“들여보내.”카른이 문으로 향했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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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교수님.” 이번에는. 그 이름이 전혀 다르게 들렸다. 세레나는 사진을 내려다본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로웬 브리엘. 자신이 열여섯에 왕립 아카데미에 입학했을 때 처음 만난 교수. 말수가 적고, 학생을 칭찬하는 법도 거의 없고, 논문을 가져가면 빨간 잉크로 여백을 가득 채우던 사람. 처음 아르젠 설표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였다. ‘기록이 이상하면 기록부터 의심해.’ ‘생물은 거짓말을 못 하니까.’ ‘아르젠이 정말 멸종했는지는 네가 직접 확인해.’ 그 말들이. 이제는 전부 달라졌다. 그 사람은 아르젠을 몰라서 세레나에게 연구를 맡긴 게 아니었다. 알고 있었다. 적어도. 아르젠이 평범한 마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3실험실이 있다는 것도. 브리엘이라는 혈통이 그 실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 에블린이 브리엘의 숨겨진 계열이었다는 것까지. 전부.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세레나가 사진을 뒤집었다. 「아이가 나를 삼촌이라고 부를 날이 오지 않기를.」 글씨가 흐릿해졌다. 세레나는 눈을 한 번 깜빡였다. 글씨가 다시 선명해졌다. 울 것 같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눈물보다 먼저 드는 건 화였다. “왜.” 아주 작은 목소리였다. 라시엘은 옆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아무 말도 안 하셨어요.”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제가 몇 번이나 물어봤는데.” 아르젠 기록의 공백. 삼백 년 전 문헌의 불일치. 왜 아르젠의 마력 구조가 인간과 닮았는지. 왜 관련 자료만 이상하게 누락되어 있는지. 세레나는 학생 때부터 물었다. 로웬은 늘 비슷하게 답했다. ‘네가 찾아.’ ‘가설부터 세워.’ ‘남이 주는 답을 믿지 마.’ 그때는 그것이 교육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교육이면서 동시에. 회피였다. 세레나의 손끝이 조금 떨렸다. “교수님은 제가 어디까지 알아낼지 보고 있었던 거네요.” 카른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단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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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가 가져온 열쇠

“아직 아무도 열지 못한 방의 열쇠지.”황태자 클라우드의 손끝에서 낡은 은빛 열쇠가 천천히 흔들렸다.북부의 차가운 햇빛이 변색된 금속 표면을 스쳤다. 손잡이에 새겨진 것은 분명 브리엘의 문장이었다. 두 개의 반원과 그 아래 자리한 작은 별. 어제 에른하르트의 지하 기록실에서 세레나의 피에 반응해 열렸던 보관함에도 같은 문양이 있었다.세레나는 열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로웬이 사라지기 사흘 전.황실 연구원에 맡긴 물건.그리고 세레나 브리엘이 직접 찾아오는 날에만 넘기라는 조건.이상했다.너무 이상했다.“교수님이 직접 맡겼다는 걸 증명할 수 있습니까?”클라우드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첫 질문이 그것인가?”“중요하니까요.”“내가 황태자라는 사실보다?”“전하께서 황태자라는 사실과 그 열쇠의 출처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주변 공기가 미묘하게 굳었다.황실 수행원들 가운데 몇 명이 세레나를 쳐다봤다. 카른은 익숙하다는 듯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라시엘은 오히려 아주 미세하게 입꼬리를 움직였다.클라우드는 그런 라시엘을 잠깐 보더니 다시 세레나에게 시선을 돌렸다.“듣던 대로군.”세레나의 눈썹이 움직였다.“어제부터 다들 저를 들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대체 누구에게 뭘 들으신 겁니까?”“여러 사람에게.”“구체적으로요.”“세레나.”라시엘이 낮게 불렀다.그제야 세레나는 자신이 황태자를 성문 앞에 세워 둔 채 심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죄송합니다.”클라우드가 작게 웃었다.“나는 재미있으니 괜찮다.”“나는 안 괜찮습니다.”라시엘이 즉시 잘랐다.두 남자의 시선이 마주쳤다.웃고 있는 클라우드.표정 없는 라시엘.그 사이에 선 세레나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연구실의 위험한 마물 두 마리 사이에 끼어 있는 기분이 들었다.물론 한쪽은 정말 마물로 변하기도 했다.그 생각을 한 순간 라시엘의 시선이 세레나에게 향했다.“왜.”“아무것도 아닙니다.”“방금 이상한 생각 했지.”“안 했습니다.”“표정이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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