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2시, 청담동 최고급 펜트하우스 15층.남편 최민우가 지방 공장 출장을 떠나고 딸 하린이가 유치원에 간 시간.차가운 대리석 바닥이 깔린 거실의 현관 인터폰 벨이 고요한 정적을 날카롭게 갈랐다.‘띵동-.’소율이 인터폰 화면을 확인하자, 블랙 트레이닝복 차림의 차도진이 단정한 자세로 서 있었다.188cm의 압도적인 피지컬과 서늘한 존재감.소율의 심장이 기묘한 긴장감으로 쿵쿵 뛰기 시작했다. 센터가 아닌, 남편의 집 안으로 그 몸을 들이는 일이 이상하게 숨이 막혔다.문을 열자, 도진의 서늘한 숲 향기와 시원한 바깥 공기가 거실 안으로 묵직하게 밀려들었다.“실례하겠습니다, 사모님.”도진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거실로 들어섰다.남편 최민우의 허세와 과시욕으로 꾸며진 넓고 삭막한 거실.벽면에는 민우의 수상 트로피와 언론 인터뷰 액자들만 요란하게 걸려 있었고, 6년간 헌신한 소율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그 차가운 공간 한가운데, 도진이 가져온 전문 운동 매트와 폼롤러, 저항 밴드들이 정갈하게 놓였다.“센터 기구에 의존하지 않고, 사모님이 매일 숨 쉬고 생활하는 이 공간에서 척추와 골반 정렬을 유지하는 법을 몸에 각인시켜야 합니다.”도진의 날카로운 시선이 소파와 식탁, 그리고 소율의 일상적인 걸음걸이를 예리하게 훑었다.“소파에 앉으실 때 늘 오른쪽 골반에 체중을 싣고 기대어 계시는군요. 아이를 안거나 집안일을 할 때 생긴 비대칭 습관 때문에 요추 4번과 골반 경사가 틀어지는 겁니다. 일상의 사소한 틀어짐이 체형을 무너뜨리는 주원인입니다.”도진의 한 치 오차 없는 지적에 소율은 절로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매트에 엎드리십시오. 오늘은 골반 심부 안정화 근육과 둔근 가동성을 집중적으로 잡겠습니다.”소율은 매트에 손바닥과 무릎을 대고 네발기기 자세를 잡았다.타이트한 기능성 레깅스와 탑 너머로 소율의 잘록한 허리와 탄탄한 등 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센터의 넓은 룸과 달리, 이 집의 매트는 안방 문과 너무 가까웠다. 남편
Last Updated : 2026-09-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