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낮에는 선비, 밤에는 음마: Chapter 21 - Chapter 24

24 Chapters

도포 자락 속의 구강 접치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은 서책 보관각 구석. 천장 높이 솟아오른 웅장한 서가들이 미로처럼 얽힌 어두컴컴한 틈새로, 묵직한 고서 냄새와 함께 지독하게 농밀한 단내가 진동했다.쾅, 쾅-!"배 참판! 안에 계시오? 전하께서 편전에 입어하시어 어전 회의가 곧 개회될 시간이오!"서책각의 육중한 목문 너머로 좌참찬의 재촉하는 서슬 퍼런 고함이 쩌렁쩌렁 울렸다. 문풍지가 파르르 떨며 문밖의 호위 군사들과 관원들의 웅성거림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어서 문을 여시오! 의례 주무관이 어전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대역죄요!"그러나 도진은 대답은커녕 제 입술조차 떼지 못하고 서가 기둥을 손톱이 부서져라 쥐어뜯고 있었다.문 쪽으로 돌린 도진의 고개가 굳었다. 밖에서 부르는 관직명은 또렷했지만, 대답할 말을 고르는 동안에도 숨이 끊겼다. 그는 서가에 짚은 손에 힘을 주었다. 손끝이 떨려 책등을 건드릴 때마다 문밖에서 그 소리를 듣지 않았는지 귀를 세웠다.도진의 넓은 관복 도포 자락 아래, 연화가 무릎을 꿇은 채 남자의 하반신 깊숙이 머리를 푹 묻고 있었다. 연화의 붉고 작은 입술이, 서역의 극양 독주로 인해 펄펄 끓어오르는 거대한 귀두를 망설임 없이 한입에 집어삼켰다. 턱이 한계까지 벌어지고, 입술이 테두리를 넘자 침이 줄줄 흘렀다.읍, 츄릅-.서늘하고 매끄러운 여인의 구강 안쪽 여린 살결이, 팽창한 대물의 굵직하고 시퍼런 핏줄을 빈틈없이 감싸 안았다. 혀가 밑에서 기둥을 쓸고, 윗입술이 귀두 홈을 문질렀다. 한 번에 삼켜지지 않는 길이를 손으로 받쳐 짜냈다."흐아…… 으읍……!"도진의 등줄기가 활처럼 꺾이며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혔다. 신음을 내지르면 문밖의 관리들과 군사들에게 즉시 발각되어 대역죄인으로 능지처참을 당할 절체절명의 상황. 도진은 제 비단 관복 소맷자락과 손등을 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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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발소리와 절정

쿵-! 쿵-!서책각 목문이 거칠게 덜컹거리며 천장의 먼지가 부옇게 쏟아져 내렸다."군사들은 무얼 하느냐! 즉시 그 도끼로 저 빗장을 찍어 넘겨라!"문풍지 너머로 들려오는 좌참찬의 서슬 퍼런 호통에, 도진의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발각까지 남은 시간은 기껏해야 서너 숨. 그러나 도진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묻은 연화는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도진의 골반을 제 양손으로 꽉 부여잡았다.연화의 가느다란 목구멍이 거대한 흉물의 기둥을 남김없이 삼켜내며 격렬하게 조여들었다. 코가 밑동에 닿을 만큼 밀어 넣자 숨이 막히는 소리가 났다.꾸륵, 츄릅, 흡-!극음의 냉기와 마계의 화마가 여인의 목구멍 안에서 맹렬히 회오리치며, 도진의 단전에 갇혀 있던 양기를 무자비하게 쥐어짰다. 연화는 두 손으로 도진의 엉덩이를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겨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시켰다.여인의 목구멍 안쪽 따스하고 젖은 압박이 굵직한 기둥을 쥐어짜듯 삼켜낼 때마다, 도진의 등줄기로 수만 마리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전율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삼키는 동작마다 볼이 홀쭉해졌다."읍…… 하아…… 연화야…… 제발……!"도진은 제 비단 도포를 찢을 듯 움켜쥐며 턱을 뒤로 꺾었다."으, 으읍……! 하윽…… 연화야……!"도진은 눈앞이 하얗게 타들어 가는 환각 속에서 연화의 어깨를 바스러져라 움켜쥐었다.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차오른 쾌락의 파도가 남자의 등뼈를 부러뜨릴 듯 휘몰아쳤다.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술을 짓이기며 피를 철철 흘리던 도진의 허리가 마침내 통제를 잃고 허공을 향해 튕겨 올랐다.푸슈욱-! 콰아아-!용암처럼 끓어오르던 뜨거운 백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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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입술과 싹트는 연정

도진의 서슬 퍼런 일갈에 좌참찬의 얼굴이 흙빛으로 일그러졌다. 기대했던 '음란한 마물에 씐 미치광이'의 꼴은 어디에도 없었다. 도진의 안색은 창백하리만치 차분했고, 관복 앞섶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그렇다면 아까 부를 때 한마디라도 하셨어야지."좌참찬이 혀를 차며 미심쩍게 물러서려 하자, 도진이 펼쳐 든 서책을 내려놓고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대감께서 권하신 서역 보양주가 체질에 맞지 않아 잠시 냉수를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던 중이었습니다. 어전 회의가 시작되었으니 어서 편전으로 드시지요. 대감의 무례는 전하 앞에서 친히 시비를 가리겠습니다."도진이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서늘한 걸음걸이로 앞장서서 편전으로 성큼 걸어 나가자, 백관들과 사신들은 도진의 위풍당당한 기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좌참찬과 군사들은 기가 질려 쥐구멍이라도 찾듯 꽁무니를 뺐다. 어전 회의가 진행되는 2시진 동안, 도진은 완벽한 논리로 외교 공문을 보고하며 좌참찬의 숨통을 조였다. 정적으로부터 가문과 목숨을 완벽히 지켜낸 압도적인 승리였다.***회의가 파하고 해 질 녘이 되어서야 도진은 다시 서책 보관각으로 숨어들었다. 어둑한 서가 구석, 연화가 피곤에 겨워 책더미에 기댄 채 곤히 졸고 있었다. 그녀의 붉은 입술가에는 미처 다 닦아내지 못한 하얀 정액의 흔적이 말라붙어 있었다.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궐 한복판에서 그 끔찍한 양기를 목구멍으로 다 받아내 준 여인. 만약 연화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어전에서 피를 토하고 능지처참을 당했을 터였다. 도진은 연화의 작은 손을 제 두 손으로 소중히 감싸 쥐며, 가슴 벅찬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도진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뜨겁고 저릿한 감정이 화산처럼 솟구쳐 올랐다. 신분의 벽도, 유교적 명분도, 사대부의 체통도 이 여인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도진은 잠든 연화 옆에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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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의 미행과 암운(暗雲)

창덕궁 인정전의 독주 음모가 수포로 돌아간 후, 좌참찬의 비밀 사가 사랑방에는 음산한 살기가 감돌았다. 좌참찬은 탁자 위에 놓인 백자 찻잔을 마루 바닥에 사정없이 내던져 산산조각을 내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사기 조각이 사방으로 튀며 서늘한 파열음을 냈고, 찻물이 검게 번져 나갔다."내 십수 년간 공들여 준비한 거사가 고작 일개 참판 놈에게 발목이 잡혀 어그러질 순 없다!""말도 안 된다! 환양술에 극양의 독주까지 먹였거늘, 어찌 어전 회의에서 털끝 하나 흐트러지지 않았단 말이냐!"그의 맞은편에 앉은 검은 도포 차림의 도사가 음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대감, 배도진의 몸속에 있는 마계의 양기를 누군가 완벽하게 정화해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보통의 침술로는 불가능하니, 범상치 않은 특이 체질을 지닌 자가 지척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지척에 숨은 자라니?""배도진의 사가를 샅샅이 감시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 뒤에 숨은 치료자가 있을 터입니다."좌참찬의 눈빛이 북극의 한기보다 차가운 살의로 번뜩였다."배도진 이놈이 내 손에 파멸하지 않는다면, 이번엔 내가 어전에서 역모로 몰려 사약을 받을 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배후를 밝혀내라!"좌참찬이 명령을 내리자 사설 자객들과 밀정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인 채 다음 말을 기다렸다."즉시 가회동 참판 댁에 사설 밀정을 붙여라. 쥐새끼 한 마리 드나드는 것까지 낱낱이 보고하라!"명령이 끝나자 자객들과 밀정들은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그 시각, 북촌 가회동 참판 댁 서쪽 별채. 별채 툇마루 위로 밤안개가 낮게 깔리며 서늘한 바람이 대나무 숲을 스산하게 흔들고 있었다. 궁궐에서의 거대한 위기를 넘긴 도진은, 연화의 안위가 걱정되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나으리, 별채 군불이 식어서 장작을 좀 패 와야겠는데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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